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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골레토

작품명
리골레토
작곡
쥬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개요
이 작품은 <춘희>, <일 트로바토레>와 함께 베르디의 중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개별 등장인물의 성격이 음악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으며 드라마의 전개 속에서 잘 통일되어 있다. 공작이 부르는 <이것도 저것도>(제1막) <여자의 마음>(제3막), 질다가 부르는 <사모하는 이름>(제2막) 등의 아리아를 비롯하여 제3막의 4중창 등 오페라 사상 명곡으로 불리는 악곡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1958년 5월 서울오페라단(임원식 지휘)에 의하여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때까지 오페라 연출은 연극 전문 연출가들이 맡아온 데 반해 당시 서울음대 객원교수로 있던 미국인 로이 헤리스가 연출을 맡음으로, 외국인 연출에 의한 첫 번째 오페라가 되었다.
출연진
오현명 양천종 장혜경 한명자 홍진표 안형일 김정식 김혜경 진용섭 서인석
스테프
지휘/임원식 연출/로이 헤리스
등장인물
리골레토(Baritone) 질다(Soprano) 만토바공작(Tenor) 스파라푸칠레(Bass) 막달레나(Alto) 몬테로네백작(Baritone) 체프라노백작(Bass) 체프라노백작부인(Soprano) 보르사(Tenor) 마룰로(Baritone) 죠반나(Mezzo Soprano) 등
시놉시스
음산한 서주로 시작되는 짧은 전주곡이 급히 밝은 기분으로 변한다. 막이 오르면 만토바 공작의 호화스러운 넓은 홀에서 무도회가 열리는데, 기사와 귀족부인이 모여 춤을 추고 있다. 공작과 신하, 보르사가 방안에서 나오며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여자에 관한 것으로 호색가인 만토바 공작은 머지않아 예쁜 소녀가 자기 수중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3개월 동안이나 매주 일요일 교회에서 만난 처녀의 이야기를 계속하며 그녀가 있는 곳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곳이며 그곳에 매일밤 이상한 사나이가 방문하는 것을 보았지만 그 정체를 잡을 수 없다고 하는데 그들 옆을 귀부인과 기사들이 지나간다. 공작은 그 중에서 아름다운 체프라노 백작부인에게 재빨리 윙크를 던진다. 그의 신하 보르사가 주의하라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자약하며 <이 여자냐 저 여자냐>를 부른다. 노래가 끝나자 공작은 체프라노 백작부인 곁에 가서 그녀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부인이 말리는 말을 듣지도 않고 손을 잡고 춤추러 가는데 체프라노 백작이 그 광경을 보고 질투한다. 만토바 공작의 심복부하인 익살꾼 리골레토가 그 곳에 가서 백작을 놀려대자, 그는 격분하여 공작의 뒤를 따라가는데 꼽추인 리골레토는 보르사들에게 공작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것을 노래로 들려준다. 리골레토가 공작을 쫓아 안으로 들어간 후 신하인 마룰로가 나타나 새로운 소식이 있다고 떠든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리골레토에게 아름다운 애인이 있다면서 웃음을 터뜨린다. 그 때 그곳에 공작과 리골레토가 함께 나타나서 저 백작부인이 마음에 드는데 남편이 시끄럽게 구니 어떻게든 쫓아 보내라고 부탁한다. 그 때 체프라노 백작이 나타나 시비를 걸자 공작과 리골레토 그 밖의 사람들이 그를 가볍게 처리해버린다. 때마침 나타난 사람은 만토바 공작에게 자기 딸을 농락당한 몬테로네 백작이다. 그는 공작에게 대들면서 공작의 행동을 저주를 받아야 한다고 그의 죄를 이야기한다. 옆에 있던 리골레토가 그를 조소하자 백작은 그에게 ‘딸을 농락당한 아버지의 분노를 너도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라는 저주의 말을 퍼붓고는 만토바의 신하들에 끌려 감옥으로 옮겨진다. 그 말을 들은 리골레토는 얼굴이 창백해진다. 장면이 바뀌어 리골레토가 자기의 딸 질다를 숨겨놓고 있는 한적한 교외의 작은 집이다. 어둠이 짙어지려고 하는 밤에 망토를 입은 리골레토가 걸어 오는데 그 뒤를 살인청부업자인 스파라푸칠레가 살짝 따라온다. 리골레토는 나를 저주하는 녀석이 있다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갑자기 스파라푸칠레가 나타나 자기는 적수를 없애 버리는 사나이라고 한다. 리골레토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고 묻자 딸이 있지 않느냐고 하며 그녀를 위해서라면 설령 귀족이라 할지라도 누구든 쉽게 죽여버리겠다고 대답한다. 긴 칼을 차고 있는 그는 자객 스파라푸칠레라는 이름을 남기고 사라진다. 리골레토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몬테로네 백작의 저주를 생각하며 자신의 천박함을 슬퍼한다. 리골레토가 자기 집 문 앞에 들어서자 그의 딸 질다가 나와 아버지 품에 안긴다. 질다는 유달리 슬퍼하는 아버지를 보고 그 이유를 묻는다. 리골레토는 그녀의 일이 불안하여 어디 나갔느냐고 묻자 질다는 교회에만 다녀왔다고 대답한다. 질다가 어머니에 대해 아버지에게 묻자 리골레토는 자세하게 대답하지 않는다. 질다는 3개월 동안 이곳에서 지냈어도 거리의 소식을 몰라 나가보고 싶다고 말하자 리골레토는 깜짝 놀라며 안 된다고 하면서 혼잣말로 누가 엿들었는지도 모른다고 중얼거린다. 이 때 하녀 죠반나가 나오고 리골레토는 죠반나에게 문단속을 잘 하라고 부탁한다. 그가 밖을 내다보고 있는 사이에 학생으로 변장한 공작이 몰래 정원 안에 잠입하여 나무 뒤에 숨는다. 리골레토는 질다의 유모인 죠반나에게 교회에 갈 때 누군가 뒤따라 오지 않았냐고 묻는다. 그녀는 아무도 없었다고 대답하는데 그것을 숨어서 지켜보던 공작은 그가 연모하던 질다가 리골레토의 딸인 것을 알고 놀란다. 사랑을 하고 있던 질다는 죠반나에게 자기가 마음속으로 고민하고 있던 것을 말하는데 숨어 있던 공작이 나타나 질다 앞에 무릎을 꿇고 사랑을 고백한다. 그녀는 자기 눈앞에 대담하게 나타난 이 청년이 교회에서 만난 뒤로 꿈속에 그리던 연인임을 알고 사랑의 2중창을 부른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이름을 묻는다. 이 때 문밖에서 “바로 이 집이야”라고 체프라노와 보르사가 수근거리며 지나간다. 공작은 자신이 괄티에르 말데라는 가난한 학생이라고 거짓대답하고 죠반나가 와서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고 전한다. 질다는 분명히 아버지일 것이라고 말하며 죠반나에게 문 있는 곳으로 안내해 드리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사랑을 맹세한 후 공작은 나간다. 혼자 남은 질다는 <그리운 그 이름>이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그녀는 테라스에 등불을 들고 나타나서 그 이름을 한없이 부른다. 그 모양을 밖에 있던 체프라노 백작과 보르사 등 밖의 사람들에게 들킨다. 그들은 저 여자가 문제의 여자라고 말하면서 아름답고 매력적이라고 감탄한다. 이 때 리골레토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난다. 그는 자기 집 앞에 이상한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누구냐고 물으니 마룰로가 체프라노를 숨기고 나서면서 체프라노 백작부인을 유인하고 왔다고 하면서 리골레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리골레토는 체프라노의 집을 가리켜 주면서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일동은 복면을 그에게 씌운 다음 그 사이에 몇 사람이 담을 뛰어 넘어 집안으로 들어가 질다의 입을 수건으로 막고 그녀를 납치해 간다. 정신을 차린 리골레토는 발 앞에 질다의 손수건이 떨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정원으로 들어가니 죠반나가 겁에 질려 새파랗게 되어 서 있다. 리골레토는 절망과 공포에 싸여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제2막 만토바 공작의 저택 공작의 거실 벽에는 공작부처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공작은 들어와 아름답고 가련한 소녀를 누가 훔쳐갔는지 리골레토의 집에는 사람 그림자도 없다고 한탄한다. 노래가 끝나자 마룰로, 보르사, 체프라노와 그밖의 사람들이 의기양양하게 나타나서 어젯밤에 리골레토의 연인을 훔쳐왔다고 말한다. 공작이 어디에서 데려왔느냐고 묻자 그녀가 숨어 있는 곳으로부터라고 대답한다. 그녀가 바로 질다인 것을 안 공작은 얼굴을 보기 위해 그들과 함께 밖으로 나간다. 그 때 리골레토가 나타나자 신하들은 그를 놀리지만 익살꾼은 적당히 대꾸하면서 그들의 관계를 눈치채고 질다를 숨겨놓은 곳을 알려달라고 한다. 이 무렵에 시종이 들어와서 공작부인이 공작을 만나자고 한다는 말을 전한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공작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리골레토는 질다에게 일어난 일을 대체로 짐작하게 된다. 그가 자신의 딸이 공작 있는 곳에 있다고 하자 일동은 그 여인이 리골레토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모두 놀란다. 미친 듯이 딸을 찾으러 들어가려고 하는 리골레토는 일동에게 저지당하자 눈물을 흘린다. 그 때 질다는 공작의 방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아버지의 모습을 보자 달려와 품에 안기며 지금까지의 경위를 고백하며 <언제나 일요일엔 교회에서>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이 사실을 안 리골레토는 위로한다. 두 사람이 곧 그곳을 떠나려 할 때 몬테로네 백작이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감옥으로 향하며 나간다. 몬테로네는 공작의 초상화를 보고 저주하는 말을 퍼붓는다. 이것을 본 리골레토도 공작에게 복수를 하려고 결심하나 질다의 위로하려고 애쓰는 2중창으로 2막은 끝난다. 제3막 민쵸 강변에 있는 스파라푸칠레의 주막 왼편에 몹시 작은 2층집이 바로 자객 스파라푸칠레의 남매가 사는 집이다. 안에는 스파라푸칠레가 혁대를 고치고 있으며 집 밖에는 리골레토와 그의 딸 질다가 안쪽을 살피고 있다. 리골레토는 질다에게 그 남자를 단념할 수 없느냐고 묻자 그녀는 그 사람을 죽도록 사랑하고 있다면서 공작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아버지는 만약 그가 너를 배신했을 때에도 사랑하겠는가라고 물으며 딸에게 벽에 뚫어진 구멍으로 방안을 들여다보게 한다. 잠시 후 공작이 군복으로 변장하고 이 집에 나타나 스파라푸칠레에게 방과 술을 얻고 싶다고 말한다. 스파라푸칠레가 술을 가지러 안으로 들어가자 공작은 유명한 칸초네인 <여자의 마음>을 의기양양하게 노래한다. 스파라푸칠레가 술과 컵 두 개를 가지고 와서 벽에 칼집으로 신호를 하자 누이동생인 막달레나가 곱게 화장을 한 모습으로 2층에서 내려온다. 공작은 그녀에게 가서 포옹하려 하지만 그녀는 살짝 몸을 피해버린다. 한편 스파라푸칠레는 몰래 밖으로 나가서 리골레토와 의논한 후 강변으로 나간다. 집 밖에는 질다와 리골레토가 제각기의 심정으로 4중창을 부른다. 아무것도 모르는 공작은 막달레나를 유혹하고 있으며 벽구멍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질다는 실망하고 리골레토는 분노로 몸을 떨고 있다. 리골레토는 딸에게 위태로우니 남장을 하고 베로나로 먼저 가면 내가 뒤따라가겠다고 말한 후 스파라푸칠레가 돌아오자 그의 뜻을 밝히면서 약속한 돈의 절반을 주고 부탁하면서 사라진다. 뒤이어 공작은 잠자리에 들기 위해 2층으로 간다. 주위는 어두워지고 비가 오려는지 번개가 번쩍인다. 스파라푸칠레는 집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러나 막달레나는 공작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스파라푸칠레는 금화 20개만 맡으면 된다고 하며 공작은 흐뭇한 듯이 잠자리에 들면서 앞에 노래한 <여자의 마음>을 부른다. 막달레나는 오빠에게 칼을 주고 침실로 향한다. 이 때 남장한 질다가 공작이 걱정이 되어 다시 나타나 방안을 들여다본다. 방안에서 일을 착수하겠다는 스파라푸칠레와 공작을 사랑하는 막달레나가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차라리 리골레토를 죽이라고까지 애원한다. 스파라푸칠레는 큰 자루를 던지면서 그녀에게 수선을 하라고 한다. 그녀는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죽은 시체를 강에 던져버리기 위해 넣을 자루라고 한다. 막달레나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 스파라푸칠레는 하는 수 없이 다른 손님이 오면 공작 대신 그를 죽인다고 말한다. 이 말을 엿들은 질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가 희생하기로 결심하고 문을 두드린다. 밖에는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는데 막달레나는 연인을 살리려고 스파라푸칠레에게 빨리 문을 열라고 재촉한다. 문이 열리고 질다가 들어오자 불은 꺼지고 어둠 속에서 비극이 벌어진다. 얼마 후 폭풍우가 사라지자 리골레토가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나타난다. 시계가 12시를 칠 때 그는 문을 두드리며 스파라푸칠레에게 큰 자루를 받는다. 불을 켜 보라는 말에 스파라푸칠레는 등잔이 없다고 하면서 빨리 가져가 강물에 버리라 하고 약속한 나머지 돈을 받으며 집으로 들어간다. 리골레토가 기뻐하며 자루를 어깨에 메고 가는데 공작이 부르는 <여자의 마음>이라는 노래가 들려온다. 이에 놀란 리골레토는 자루를 열어보고 죽어가는 자기의 딸 질다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 쓰려져 통곡한다. 질다는 자기가 스스로 칼에 찔렸으며 그를 위해 죽는다고 한다. 리골레토는 “무서운 일이다. 복수는 드디어 내 딸에게 내려졌도다”하자 그녀는 “저는 이제 죽을 것입니다. 저와 함께 그 사람의 일도 다 잊어 주세요. 이 불쌍한 딸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한다. 이렇게 죽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아버지에게 질다는 용서를 빌며 하늘로 먼저 간 어머니 곁에서 아버지의 복을 빌겠다는 말을 남기고 운명하자 리골레토도 그 위에 쓰러져 기절하면서 막이 내려진다.
대표곡
제1막 <그리운 그 이름> 제2막 <언제나 일요일엔 교회에서> 제3막 <여자의 마음>
관련도서
<한국오페라50년사>, 한국오페라50주년기념축제추진위원회,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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