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김기수(金琪洙)
- 예술가명
- 김기수(金琪洙)
- 분야
- 국악인
- 생애
- 김기수의 아호는 죽헌(竹軒)이며 후에 이를 순수한 우리말로 고쳐 ‘대마루’라 했다. 금화초등학교를 졸업한 김기수는 1931년 4월, 15세에 이왕직아악부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는 아악부 제4기생이 되었는데, 입학 인원인 18명 가운데에는 평생 고락을 함께 한 장사훈, 김성진 등이 있었다. 대마루는 2년 동안 일반 과목을 두루 거친 후, 3학년 때부터 대금을 전공으로 택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자신이 전통 악기인 대금을 들고 다니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졌다고 한다. 김기수는 악과(樂科)도 학과에서 모두 발군의 성적이었다. 1936년 3월, 이왕직아악부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이왕직아악수가 된다. 이왕직아악부에 근무하면서 주로 했던 일 가운데 하나는 아악과 같이 정간보로 되어 있는 악보를 오선보로 역보하는 일이었다. 그는 이 시절에 작곡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데, 1939년 12월 이왕직아악부에서 현상 공모한 신곡 모집에 <황화만년지곡>이 당선된다. 이 곡은 이능화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친일적인 성향의 작품이다. 이 작품을 현대 국악 창작의 효시로 보는 데는 종종 논란이 일기도 하고, 주위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숨기려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김기수 자신은 정작 자신이 이 작품을 썼던 사실에 대해 결코 부정하려 들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습작기를 거쳐서, 음악을 통해 자신을 처음으로 드러내 보일 수 있었던 작품으로, 1941년에 만든 <세우영(細雨影)>을 꼽는다. 이 곡은 같은 해 10월 아악부 일소당에서 ‘아악이습회 제9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초연되었으며, 후에 곡명을 <자잘비 아래>로 바꾸기도 하였다. 김기수는 1951년 부산에서 개원한 국립국악원에서 예술사(국악사)가 되면서 다시 본격적으로 국악과 인연을 맺어, 국립국악원 장악과 연구계에 적을 두게 된다. 이 당시 그의 창작활동은 새롭게 전개되는데, 1952년 한 해 동안 관현합주곡을 비롯해, 관악 합주곡 등 다섯 곡의 작품을 창작한다. 김기수는 1964년 12월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고, 1971년 2월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예능보유자가 되었다.
- 약력
- 1936년 이왕직아악부 아악수 1951년 국악원 예술사 1959년~1973년 서울대학교 음악강사 1962년~1972년 국악원 악사장 1971년 인간문화재지정 1973년 국립국악원 원장 1977년~1983년 국립국악고등학교 교장 1981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상훈
- 서울시문화상 5월문예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화예술상 국민훈장 목연장
- 작곡집
- <고가신조> <적고가신조> <개천부>
- 리뷰
- (……) 김기수를 명실공히 국악 창작의 태두로 볼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왕조의 궁정 악사를 양성하는 이왕직아악부원으로 음악 인생을 시작하였으나, 전통음악의 연주에만 만족하지 않고 진보적인 신념을 가지고 당시의 여러 역사적 사실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힘썼으며, 작품의 내용적 측면과 음악의 악기 편성 내지 형식적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는 데 있다. 그가 또한 창작한 작품 속에 당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내용을 담으려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힘차게 뻗어 나가는 웅비에 찬 대편성 관현악곡을 선호했고, 거기에 더하여 대피리나 대아쟁 등의 저음부를 보강하여 보다 웅장한 음악을 지향했다는 점이다. 김기수의 창작 음악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악기 편성상의 특성으로, 주로 대편성의 관현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과거 전통 사회에서 아악, 당악, 향악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별개로 존재하던 음악과 악기를 함께 편성해서 작품을 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 하나는 내용적인 특징인데,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해당하는 역사적 사실을 국악기와 국악 관현악으로 담아내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정백혼>, <하원촌>, <송광복>, <개천부>, <회서양>, <파붕선> 등은 국악기와 국악 관현악을 통해서 역사적인 사실과 민족적인 염원을 그대로 기록해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 ‘현대국악창작의 태두’, 윤중강, <한국예술총집 음악편>, 1998
- 관련도서
- <우리국악 100년>, 한명희, 현암사, 2001
- 관련사이트
- 대한민국예술원
- 관련멀티미디어(전체0건)
-
이미지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