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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장군 전봉준

작품명
녹두장군 전봉준
작곡
장일남
개요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여명을 연 역사적인 사건으로 조선말기였던 1894년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중심이 되어 부패한 정부를 상대로 반봉건과 반외세를 외치며 평민의 권리를 찾고자 했던 동양최초의 농민혁명이었다. 당시의 조선사회는 정치가 부패할 대로 부패해 탐관오리의 횡포가 극에 달했으며, 부패한 관리와 양반계층들로부터 억압과 수탈만을 강요당하던 농민들은 과중한 세금까지 부담해야 하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특히, 이 시기는 일본, 청나라, 러시아 등의 열강들이 조선정부가 허약해진 틈에 물밀듯 이땅에 들어와 내정간섭까지도 서슴지 않음으로써 국가의 존망이 위태롭기 그지 없었다. 동학은 이처럼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던 조선의 농민들에게 하나의 커다란 희망의 빛이었고 농민들은 동학을 중심으로 큰 응집력을 갖추면서 급속히 사회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녹두장군 전봉준을 비롯한 김개남, 손화중 등은 이처럼 사회의식을 갖춰가는 농민들에게 확실한 명분과 소명의식을 불어넣으면서, 백성의 권리를 행동으로 쟁취할 수 있도록 이끈 선구자들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은 그런 의미에서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국지적인 반란보다는 국가를 사랑하고 자신과 후손들이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려는 거국적인 시민운동이었다. 호남오페라단과 영남오페라단이 녹두장군 전봉준을 창작오페라로 공동제작하여 무대에 올리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동학의 발상지인 영남지역의 영남오페라단과 동학을 꽃피운 호남의 대표적인 오페라단인 호남오페라단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전국 순회공연을 가짐으로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현실적으로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동서화합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기여한다는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녹두장군 전봉준>은 그 당시 나라의 존망을 걱정하며 하나의 진실과 참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외세에 대항하는 백성들과 선두에서 이를 이끄는 한 인간, 전봉준의 고뇌에 찬 모습과 갈등을 그려냈으며 반면 개인의 안위와 호의호식만을 위해 백성을 외면한 채 외세를 끌어들여 그들과 결탁하는 조정관리들의 비열한 모습을 오페라라는 장르에 담아 전국을 순회하였다.
출연진
전봉준/고성현,김동식,최종우,박영국 김개남/김남두,김선식,임서규,정기주 김경천/김승곤,이태일,조봉현,조승완 유선/송금영,신선경,정은주 손화중,박노인/김성민,임용석 조병갑/이용승,구본광 순녀/윤미원,최유선,허유정 전창혁/오요환,조영준 이방/최재영,하재완 손병희/박진철,조영준,김재명 이평/이원용,김경기 김도삼/김종희 합창/전주시립합창단 관현악/군산시립교향악단
스태프
원작/차범석 작곡/장일남 지휘/이일구 연출/정갑균 합창지휘/김용훈
등장인물
전봉준(Baritone) 김개남(Tenor) 김경천(Tenor) 유선(Soprano) 손화중(Bass) 조병갑(Baritone) 전창혁(Bass) 등
시놉시스
제1막 조병갑의 학정 고부관아의 군자정에서 고부군수 조병갑의 생일잔치가 벌어지고 있고 각 지방 현감들과 하객들은 백성들의 굶주림과 고통을 즐기기라도 하듯 온갖 학정의 결과들을 서로 이야기하며 즐거워한다. 이때 전창혁, 김도삼, 정익서 등이 찾아와 백성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선정을 베풀 것을 간청하나 조병갑은 이들을 주리를 틀고 곤장을 치게 하여 하옥시킨다. 이를 지켜본 전창혁의 아들 전봉준은 <나 기억하리라>라는 아리아를 부르며 봉기의 의지를 불태운다. 이윽고 농민들은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을 중심으로 도교산에 모여 학정에 대항하여 봉기할 것을 결의한다. 제2막 농민군의 봉기와 승리 전주성을 함락하려는 농민군들 앞에 관가의 기생들이었던 선화를 중심으로 한 낭자군들이 나타나 여자의 몸으로 농민군에 합류할 것을 전봉준에게 간청하게 되고 농민군은 마침내 전주성을 함락하게 된다. 한편 부패한 아전 출신인 김경천은 농민군에 투항하여 일본군의 개입정보를 알린다. 제3막 우금치 전투의 패전 승리를 거듭해오던 농민군은 마침내 우금치에서 대패를 하게 되고 전봉준과 한 명의 젊은 동학군만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전봉준은 <천지는 피빛으로 물들고>라는 노래를 부르며 패전의 안타까움과 조국애를 불태운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전봉준은 순창 김경천의 집으로 피신한다. 제4막 전봉준의 최후 김경천의 밀고로 붙잡힌 전봉준, 조선 재판관과 입회한 경성주재 일본영사가 교대로 전봉준을 심문한다. 전봉준은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일이 자신의 할 일이었으며 평등한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하고 사형 선고를 받는다. 전봉준은 <나 이제 돌아가리라>라는 아리아를 부르고 이는 합창을 통해 민중에게 확산되며 이윽고 어린이 합창단의 <새야 새야> 노래로 이어져 역사가 흐르는 가운데 현실화된 승리로 승화되며 막을 내린다.
대표곡
제1막 <나 기억하리라> 제3막 <천지는 피빛으로 물들고> 제4막 <나 이제 돌아가리라>
예술가
장일남(張一男, 1930∼) 황해도 해주 출생의 장일남은 해주사범학교를 거쳐 1945년 해주음악학교로 옮겨 한시형에게 화성학과 대위법을 배웠다. 그 뒤 김순남에게 지도를 받고 1949년 평양음악학교로 전학했다. 1950년 졸업한 후 월남하여 1951년 김민부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작곡했다. 1954년 서울창덕여고 교사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였으며 1973년부터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전임강사를 지냈다. 1962년에 가곡 <비목>을 작곡하였고 1960년 오페라 <견우 직녀>를 비롯하여 1963년 <춘향전>, 1972년 <원효대사>, 1988년 <불타는 밤> 등 많은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1975년 대한민국 방송음악대상, 1988년 대한민국 작곡대상, 1992년 백상예술상, 1992년 영평음악상, 1994년 서울 정도 600년 기념 자랑스런 서울시민상, 1994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가 주는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아카데미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있으면서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작품
*오페라 <왕자호동>(1962) <시집가는 날>(1962) <춘향전>(1966) <원효대사>(1971) *성악곡 <기다리는 마음>(1951) <비목>(1963) <접동새> <달무리>
관련도서
<한국 작곡가 사전>,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시공사, 1999
관련사이트
영남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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