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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동편제흥보가

작품/자료명
판소리동편제흥보가
전승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장천동
지정여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구분
민속악
개요
‘판소리’란 소리하는 사람 한 명과 북치는 사람 한 명, 그리고 판을 이루는 구경꾼으로 이루어지는 무대예술을 말한다. 소리하는 사람은 ‘소리’와 ‘대사(아니리)’, ‘몸짓(발림)’을 하고, 북치는 사람은 소리하는 사람의 가락에 따라 북을 쳐서 장단을 맞추며 신명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판소리 동편제>는 서편제 판소리와 함께 판소리 전통 법제의 하나로 조선 말 명창 송흥록의 법제를 이어받은 판소리 유파이며, 명창 박정례의 <흥보가>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판소리는 소리꾼 한 명이 고수(북치는 사람)의 장단을 맞추어 창(소리),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섞어가며 긴 이야기를 엮어가는 것을 말한다. 판소리는 순조(재위 1800∼1834) 무렵부터 판소리 8명창이라 하여 권삼득, 송흥록, 모흥갑, 염계필, 고수관, 신만엽 등이 유명하였는데 이들에 의해 장단과 곡조가 오늘날과 같이 발전하였고, <동편제(전라도 동북지역)>, <서편제(전라도 서남지역)>, <중고제(경기도, 충청도)> 등 지역에 따라 나뉘어 졌다. 이 중 <동편제>는 송흥록을 시조로 송광록, 박만순, 송우룡, 송만갑, 유성준으로 전해지는 소리가 큰 줄기를 이루었다. <동편제> 소리는 우성(羽聲)의 곡조를 많이 쓰며, 목소리를 무겁게 하고 소리의 꼬리를 짧게 끊는 굵고 웅장한 장식음으로 짜여졌다. 판소리가 발생할 당시에는 한 마당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아서 판소리 열 두 마당이라 하여 그 수가 많았으나 현재는 판소리 다섯 마당 또는 판소리 다섯 바탕이라 하여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만이 전승되고 있다. 그 중 <흥보가>는 <박타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용
‘판소리’는 현재 흔히 극장놀음이나 방안놀음으로 벌어지지만 옛날에는 판놀음으로 벌어졌다. ‘판놀음’이란 여러 패의 놀이꾼들이 너른 마당을 놀이판으로 삼고 ‘판을 짠다’하여, 순서대로 소리, 춤, 놀이 따위를 짜서 벌이는 것을 한데 묶어 일컫는 말이다. 판놀음으로 벌이는 놀음에는 ‘판’이란 말이 붙는다. 판놀음에서, 줄타기는 <판줄>, 농악은 <판굿>, 춤은 <판춤>, 염불은 <판염불>, 소고 놀음은 <판소고>라고 한다. 따라서 판놀음에서 하는 소리가 ‘판소리’이겠다. 그러면 ‘소리’는 무엇일까? “소리 한자리 해라”, “소리를 잘한다”와 같은 예스러운 표현에서, 또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김매기소리>, <상여소리>와 같은 말에서 우리는 그것이 ‘노래’ 또는 ‘노래하기’와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다. ‘판소리’라는 말은 이 나라의 토박이말이다. 옛날에는 이를 잡가, 극가, 창가, 본사가 따위의 한자말로 쓰기도 했으나, 요즈음에는 그런 말들을 쓰지 않는다. 판소리하는 이를 옛날에는 창우, 가객, 광대 또는 소리꾼이라고 불렀는데, 오늘날에는 일정하게 쓰는 말이 없다. 북치는 이는 고수라고 부른다. 판소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소리한다’고 하는가 하면, 말하는 것을 ‘아니리한다’고 하고, 몸짓을 하는 것을 ‘발림한다’고 한다. ‘발림이 좋다’는 말은 ‘너름새가 좋다’ 또는 ‘사체가 좋다’라고도 한다. 그리고 북치는 고수가 북을 치면서 알맞은 대목에서 “얼씨구 좋다!” 또는 “으이 좋지!” 따위의 말을 외치는 것을 ‘추임새한다’고 이른다. ‘아니리’는 소리가 아닌 말로 설명하는 부분이다. 소리는 ‘일왈창(一曰唱)’이라는 말이 있듯이 판소리의 핵심이 되는 요소이다. 말 그대로 ‘창(소리)’으로 표현하는 부분이다. ‘발림’은 무용적인 동작을 말한다. 판소리는 한 사람이 등장 인물들이나 상황을 모두 표현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적절한 몸 동작을 곁들여 공연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표현을 유도하고 있다. ‘추임새’는 반주자인 고수뿐만 아니라 구경하는 관객도 함께 넣는다. 창자를 추어주는 일종의 조흥사의 구실을 하며 추임새를 통해 반주자와 창자 그리고 무대와 관객을 열린 구조 안에 하나로 만든다. <동편제>의 전승 지역은 전라도 동부인 운봉, 구례, 순창, 홍덕 등지로 성립 단계에서는 감정의 절제, 엄격한 법식을 존중하는 식자(識者) 취향의 소리를 표방하였다. 그래서 무거운 소리를 내며 소리에 장식이 없고 맺는 부분에서 꼬리의 끊임이 확실하여 사설이 없는 부분에는 소리를 길게 잇지 않고 끊어버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명창들의 증언에 의하면 무겁고 진중한 발성을 하는 것을 장기의 하나로 삼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계승자가 줄어 전승이 어려운 실정이다. 박정례가 부르는 <흥보가>는 박녹주의 소리를 이어받은 것이다. 박봉술과 박녹주는 서로 같은 바디지만 장단의 쓰임이 약간 다르다. 박정례 판소리의 특징은 우조, 평조, 계면조의 쓰임이 확실히 구분되며 특히 제의 특징을 잘 살려 부르고 있고, 장단이나 붙임새 등이 확실한 편으로 동편제의 맛을 잘 살리고 있으며, 음악의 짜임새나 사설의 짜임새에서는 박녹주 선생과 거의 같다.
전승자 정보
현재 <동편제판소리흥보가>를 전승하고 있는 박정례는 예명을 ‘향산(香山)’으로 갖고 있으며, 무가(巫家) 출신으로 조부대부터 판소리와 인연을 맺은 전통적 판소리 가계의 출신이다. 그는 1925년 1월 23일 구례군 용방면 중방리 239번지에서 조부 박만조(朴萬祚), 부친 박봉래(朴奉來)의 무남독녀로 태어났는데, 조부 박만조는 무속인(巫俗人)으로 송만갑과는 교우관계에 있었고, 부친 박봉래는 앞의 표에서와 같이 송만갑의 판소리 제자로 당대의 명창이었다. 그리고 숙부 박봉술은 동편제 판소리의 명창이다. 판소리 수업 과정은, 어려서부터 부친 박봉래를 봉양하며 소리 시중을 들었고 부친이 작고한 후 1936년부터 12년간 숙부 박봉술의 소리 시중을 들으며 그에게서 사사했다. 1940년 하동 권번에 입교하여 당시 권번의 소리 교사였던 강백천에게서 배웠으며, 숙부인 박봉술에게서 <심청가>와 <적벽가>를, 김연수 명창에게 <춘향가>를, 1970년부터 3년간 박녹주에게 <흥보가>를 배웠다. <동편제판소리흥보가>를 정확히 전승하고 있으며 제나 조의 쓰임, 장단과 사설의 짜임새 등 음악적인 면에서 동편제 판소리의 정통을 계승하고 있는 음악적으로 뛰어난 명창이다. 현재 순천 국악원에서 제자를 양성하고 있는데, 그에게서 <흥보가>를 전수한 제자로는 김향순이 있고 주순자와 그 외의 제자들이 현재 수업 중이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판소리동편제흥보가 조사보고서>, 전라남도 <우리의 소리 세계의소리 판소리>, 유네스코연맹 <문화재도록-도지정문화재편>, 전라남도, 1998 · 관련사이트· 관련가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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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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