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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고법(전남)

작품/자료명
판소리고법(전남)
전승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남외리
지정여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구분
민속악
개요
‘고법(鼓法)’은 ‘북치는 법’이라는 뜻으로, 판소리가 여러 가지 유파로 발전하면서 북치는 법도 더불어 발전하게 되었다. 순조 때의 송광록, 주덕기, 고종 때의 장판개 및 김정문 등은 판소리와 고법에 두루 능통했던 사람들이며 조선 말기와 일제 때 활약했던 박판석, 오성삼, 신고주, 주봉현, 신찬문, 한성준 등은 북치는 것을 ‘고법’이라는 용어에 걸맞게 발전시킨 사람들이다. 이후 1978년 김명환이 ‘고법’으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일고수 이명창’이라는 일설에도 불구하고 대접을 받지 못했던 고법이 그 위상을 확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뒤 1985년 김득수를 비롯해 김동준에 이어 김성래, 정철호 등이 지정되었으며 광주시 무형문화재로 감남준, 천대용 등이 지정되면서 고법과 판소리가 연행의 맥락에서 한 범주로 다루어지고 있다.
내용
<판소리고법>에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으나 크게 ‘자세론(姿勢論)’, ‘고장론(鼓長論)’, ‘연기론(演技論)’으로 나눌 수 있다. 고수에 따라 이론이 약간씩 다르나 대체로 ‘자세론’은 소리꾼의 왼편에 북을 앞에 놓고 소리꾼을 향하여 책상다리로 앉는다. 북은 왼편으로 당겨 가죽이 좌우로 향하게 세워 놓고 왼손 엄지를 북의 왼쪽 통에 걸치고 손을 펴 손가락을 모아 북의 왼쪽 구레를 친다. 북채는 오른손에 쥐고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가 소리에 맞춰 치되, 북채가 좌우 몸 밖과 머리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식지를 위로 세우고 북채를 잡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고장론’은 고수가 소리꾼의 소리에 따라 장단을 치는 것이다. 악절의 시작과 가락의 흐름을 손과 채를 이용하여 북통과 가죽을 쳐 연주하는 것이다. 악절의 시작은 반드시 채로 오른편 가죽을 크게 치고 소리가 날 때에는 북의 반각(半刻) 자리를 좀 크게 치고 소리가 달거나 절반 풀 때에는 채로 북의 매화점(梅花點) 자리를 굴려 치고, 소리가 절정에 올라 맺을 때에는 채로 북의 온각(全刻) 자리를 매우 세게 한 번 친다. 소리가 풀 때에는 왼손을 뒷손이라 하여 뒷궁 즉 북의 왼편 가죽을 굴려 친다. 소리가 달고 갈 때에는 매화점자리나 반각자리를 굴려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것은 또드락가락이라 하여 시끄러우므로 될 수 있는 대로 약하거나 뒷손으로 대신한다. ‘연기론’은 고수가 소리꾼의 상대역으로 소리(창)와 아니리(말)를 추임새로 받아주며, 또 소리에 따라 추임새로 흥을 돋우고 소리의 공간을 메우며 소리꾼의 소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연출하는 것이다.
전승자 정보
보유자 추정남(1942.10.24)은 해남군 북일면 상촌리의 전통적인 세습무 집안 출신으로 부모가 굿소리 연습하는 것을 들으며 성장했다. 그는 무업(巫業)에 종사하는 부모로부터 무가, 판소리, 장단 등 국악 예능 교육을 받았다. 또한 ‘광주국악원’ 정광수와 ‘목포국악원’ 김상용에게 판소리 수업을 받아 <수궁가>, <적벽가>, <흥보가> 등을 배웠으며 유랑극단에 입문하여 국악계 인사들과 교류하였다. 교우 국악인들로는 조상현, 송순섭, 김청만, 故은희진, 최승희 등이었다. 추정남이 고법으로 전환하게 된 것은 얼굴이 얽었다는 이유로 소외되었기 때문이다. 고법에 전념한 그는 1987년 전국고수대회 대상을 수상하고 1991년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1980년대부터 제자들을 양성하여 배출해낸 추정남의 고법 제자들이 전국적으로 약 1,000여 명에 달한다고 하며, 이 중 북을 제법 다루는 제자들만 해도 몇백 명, ‘국무총리상’을 비롯하여 각종 대회에서 입상을 한 제자들만 100여 명이 넘는다. 지역별로는 해남, 진도, 강진, 장흥, 목포, 완도, 광주, 서울 등 전지역에 걸쳐 있는데 추정남의 역동적인 활동을 짐작케 한다. 이들 제자 중 일부인 해남, 진도, 광주의 약 100여 명이 모임을 꾸려 연중 노인위안잔치나 교도소 위문공연 등 봉사 공연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추정남의 고법은 전승에서 전통성을 지닌 동시에 단아한 자세와 정갈한 기법이 특징이다. 김명환의 자세와 맥, 김득수의 사설, 김동준의 흥을 이어받되 그들의 장점을 생산적으로 전승하였으며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여 고법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판소리고법 조사보고서>, 전라남도 <우리의소리 세계의소리 판소리>, 유네스코연맹 <문화재도록-도지정문화재편>, 전라남도, 1998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관련가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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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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