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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한적들노래(高興閑笛들노래)

작품/자료명
고흥한적들노래(高興閑笛들노래)
전승지역
전라남도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한적마을
지정여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0호
구분
민속악
개요
<고흥한적들노래(高興閑笛들노래)>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덕면 한적마을에서 전해지는 농요다. 농요는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면서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로 ‘들노래’ 또는 ‘농사짓기 소리’라고도 한다. 토속민요의 하나로 개인 또는 집단으로 부르며, 지방에 따라서 노래가 달라지기도 한다. <고흥한적들노래>는 음악적인 면에서 육자배기권의 소리에 메나리권의 소리가 가미되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분포권상으로는 전남 산아지타령권에 속한다. 내용은 <모찌기노래>, <모심기노래>, <논매기노래>, <질가락>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찌기노래>와 <모심기노래>는 여자들이 주로 하며, <논매기노래>는 논을 매면서 남자들이 부른다. <질가락>은 논매기 마지막 날 부르는 노래로 질지심때 부른다. 고흥군에 살고 있는 정봉주, 박반심 씨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내용
전남의 들노래는 음악적 특성과 가창 방법으로 보아 크게 세 개의 분포권으로 구분되는데,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전남 서부 평야 지역의 ‘긴소리권’, 섬진강 유역에서 여천과 고흥으로 뻗어 내린 전남 동부지역의 ‘산아지타령권’, 그리고 남해와 서남해 도서 해안 지역의 ‘절로소리권’이 그것이다. 고흥군 <한적들노래>는 분포권상 ‘산아지타령권’에 속한다. ‘산아지타령권’은 지리산을 감싼 섬진강 유역에서 시작하여 전남의 동부 해안지대까지 이어지는 분포권을 형성하고 있다. 구례, 곡성, 화순, 보성, 승주 그리고 여천과 고흥이 이 지역에 속한다. 산간 지대에서는 논농사를 남성들이 주도하지만 여천과 고흥에서는 모찌기와 모심기를 여성들이 전담하는 지역이 많다. 한적 마을은 고흥군 도덕면 소속으로 고흥군의 남단이 도양읍에 인접해 있고, 농업에 종사하는 한편 갯벌을 이용한 어업에도 종사한다. <한적들노래>는 <모찌기노래>, <모심기노래>, <논매기노래>, <질가락>으로 구성되어 있어 ‘들노래’의 전형적인 구성을 지니고 있고, 음악적인 면에서는 육자배기권의 소리에 메나리권의 소리가 가미되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모찌기와 모심기는 여자들이 주로 하며 들노래의 설소리는 박반심이 메긴다. <모찌기노래>는 새벽부터 아침까지 모를 찌면서 여자들이 부른다. 식전에는 <늦은모찌기노래>인 <방애타령>을, 아침밥을 먹은 후에는 <잦은모찌기노래>인 <두월래소리>를 한다. 모두 설소리꾼이 독창으로 메기고 일하는 농군들이 제창으로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부른다. <모심기노래>는 <늦은상사소리>, <잦은상사소리>, <등달아라(해질녁에부르는소리)>가 있다. <등달아라>는 해질 무렵에 모심기를 재촉하기 위해 부르고 또 마친 뒤 마을로 돌아오면서 부른다. <논매기노래>는 남자들이 부르며 설소리는 정봉주가 매긴다. 논을 매면서 설소리꾼이 독창으로 메기고 일하는 농군들이 제창으로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부른다. <논매기노래>에는 처음에 부르는 <늦은소리>와 <산아지타령>이 있다. 특히 <산아지타령>을 많이 부른다. <질가락>은 논매기의 마지막 날 부르는 노래로 <질지심> 때 부른다. <질지심>이란 마을 논매기를 모두 마치는 날 오후에 마을 농군들이 풍물을 치며 마을로 돌아올 때 벌이는 마을굿이다. ‘긴소리권’에서는 이를 <장원질놀이>라고 부르고 ‘절로소리권’에서는 <질꼬냉이>라고도 부른다. 마지막 논매기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올 때 질지심하는 집의 상머슴을 소나 사다리에 태우고 풍물을 치며 부른다. <한적들노래>는 <모찌기노래>, <모심기노래>, <논매기노래>, <질가락> 등 들노래의 구성을 온전하게 갖추고 있으며 전남의 동남부 지역 들노래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적들노래>에는 <산아지타령>이나 <상사소리> 등 육자배기 음계를 지닌 노래가 중심이 되고 <방애타령> 등 육자배기조와 메나리조가 융합된 노래들이 있어 음악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 방애타령 > 가사 받는소리 : 에헤야 에헤이야 방애앵애로다 -에헤야 에헤이야 방애앵애로다 -방애소리 잘 맞체 주소 -성제 성제 씨누야 성제 -시누성제 개로 가서 -물든 제로 몰랐더니 -물에 드네 물에 드네 -이성갱에가 물에 드네 -실로 온다 실로 오네 -울오래비 실로 실로 오네< 두월래소리 > 가사 받는소리 : 어기야 자자자 두월래야 -어기야 자자자 두월래야 -봉태산 높으는 산에 -딱지 캐는 저 처녜여 -느그 부모 어 가시고 -느그 성제 딱지를 캐냐 -우리 부모 동네 간데 -화초 귀경 가셌다요 -어기야 자자자 두월래야< 등달어라 > 가사 받는소리 : 등달어라 등달어라 청사초료 여로 시리렁에 둥덩실이 등달어라 -등달어라 등달어라 청사초료 여로 시리렁에 둥덩실이 등달어라 -불밝히소 불밝히소 청사초료 여로 시리렁에 둥덩실이 불밝히소 -갔냐 못 갔냐 얼마나 울어서 정거정 마당에 시리렁에 둥덩실이 한강이 졌네 -타박타박 타박네야 어느 골로 시리렁에 둥덩실이 울고나 가냐 -울어마니 묏둥으로 젖주라고 시리렁에 둥덩실이 울고나 간다 -그만저만에 파양궁하세 북두칠성이 시리렁에 둥덩실이 횡 돌아졌네 -우리같이 손발 씻고 저녁식사를 시리렁에 둥덩실이 저녁을 하세 -등달어라 등달어라 청사초료 여로 시리렁에 둥덩실이 등달어라
전승자 정보
설소리꾼인 박반심(1931.5.10)과 정봉주(1923.4. 20)는 이 지역에서 살아온 전통적인 농부들이다. 박반심은 <모찌기노래>와 <모심기노래>의 설소리꾼으로,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에서 태어나 1961년 한적으로 혼인과 함께 이주해온 사람으로 같은 지역에서 어렸을 때부터 들노래의 설소리를 익혔다. 그는 설소리꾼으로 가락과 사설을 정확하게 풍부하게 알고 있고 상청에서 하청까지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풍부한 성량을 지닌 소리꾼이다. 정봉주는 <논매기노래>와 <질가락>의 설소리꾼이다. 그는 들노래의 설소리뿐만 아니라 <가래소리>와 <등짐소리>, <가마매는소리> 등을 할 수 있는 전통적인 기층민 출신의 소리꾼이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고흥한적들노래 조사보고서>, 전라남도 <문화재도록-도지정문화재편>, 전라남도, 1998 <한국의농요제2집>, 이소라, 현암사 < MBC민요대전>, MBC문화방송, 1995 · 관련사이트· 관련가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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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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