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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타(吹打)

작품/자료명
취타(吹打)
지정여부
정재국
구분
정악
개요
고취악(鼓吹樂)은 두드리거나 치는 타악기와 불어서 소리를 내는 관악기의 연주로 이루어진 음악이다. 고취라는 명칭은 고려 이전부터 조선 초기까지 사용되었으나, 그 이후에는 취타(吹打)라는 용어로 쓰이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구려 벽화(안악 제3호분의 주악도)에 북·요 같은 타악기와 소·각 같은 관악기로 연주된 고취악이 임금의 행렬에 나타나며, <삼국사기>에는 고(鼓), 각(角)과 같은 고취악기가 백제음악에 쓰였고, 신라 때 김유신의 장례에 쓰도록 군악고취 100명을 파견한 사실이 기록되었으므로, 고취악은 삼국시대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려사> 악지에, 고취악이 쓰인 경우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첫째, 원구·선농·태묘의 제향에 참석하고 국왕이 환궁할 때, 둘째 중국 사신에게 조서(詔書)를 받을 때, 셋째 원자의 탄생을 알리는 국왕의 조서를 내릴 때, 넷째 왕태자 비를 들이는 조서를 내릴 때, 다섯째 공주를 시집보내는 조서를 내릴 때 고취악을 연주하였다. 그 이외의 고취악은 중국에 표전(表箋)을 올릴 때,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 때, 죄인들을 사면할 때, 그리고 출정했던 군대가 개선할 때도 연주하였다. 국왕이 수레를 타고 거둥할 때 일정한 의식을 갖추는 것을 위장(衛仗) 또는 노부(鹵簿)라고 하는데, 위장과 노부에 따르는 궁중의식은 고려 의종(1146~1170) 때 제정되었다. 위장은 의식의 성격이나 규모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되는데, 가장 큰 규모의 의식을 법가(法駕)위장, 연등회에 거둥하기 위한 연등위장, 팔관회에 거둥하기 위한 팔관위장이라 한다. 노부도 의식의 성격에 따라 법가노부·팔관노부·선사노부·연등노부 등으로 구분되었다. 여러가지 종류의 위장과 노부에 고취악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었고, 이러한 고취악의 형태는 <고려사> 여복지(轝服志)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위장의식과 노부의식에 참여한 취각군사나 취라군사는 명칭대로 관악기 또는 타악기를 연주하는 군사들이며, 왕립음악기관에 소속되었던 악공들이 아니었다. 고려 고취악의 전통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위장과 노부의식은 조선왕조에 이르러 변천되었다. <세종실록> 권132에 따르면, 고려의 위장의식은 사라졌고, 오직 노부의식만이 조선왕조에 계승되었다. 한편 노부의식 중에서도 고려시대에 중요시되었던 팔관노부나 연등노부는 전승되지 않았고, 대가노부·법가노부·소가노부만 전승되었다. 또한 고려의 위장의직이나 조부의식에서 취각군사와 취라군사들이 임금의 수레 앞뒤를 따르면서 관악기를 주로 연주했으나, 세종때의 노부의식에서 군사들은 금·고·대각·중각·소각 같은 관악기를 불었고, 악공들이 관현타악기로 구성된 전부고취와 후부고취를 연주하였다. 이처럼 군사가 아닌 악공들이 전부고취나 후부고취를 연주하였다는 사실은 조선 전기에 나타난 고취악의 새로운 특징이다.<악학궤범> 권2에 따르면, 성종 때 연주되었던 고취의 종류는 전정고취(殿庭鼓吹)·전후고취(殿後鼓吹)·전부고취(前部鼓吹)·후부고취(後部鼓吹) 네 가지였다. 전정고취와 전후고취는 궁궐의 뜰에 악기들을 배열하고 연주하는 고취이며, 전부고취와 후부고위는 임금의 수레를 따르면서 연주하는 고취이다. 전정고취의 악기편성에서 주목을 끄는 점은 거문고·가야고·향비파 같은 향악기들과 당적·퉁소·방향·대쟁 같은 당악기들이 혼합되었다는 사실이다. 전부고취와 후부고취의 악기편성은 향악기와 당악기가 혼합 편성되었다는 것과, 전정고취와 비교할 때 가야고·거문고·아쟁 같은 현악기가 빠진 점이 주목된다. 이는 전부고취나 후부고취가 어가의 행렬에서 행진하며 연주하였기 때문 가야금·거문고 같은 현악기가 빠진 것이다. 조선중기 이후의 행진음악은 호적·나발소라·바라·징과 같은 음량이 큰 악기들로 편성된 취고수에, 향피리·대금·해금·장고와 같은 삼현육각(三絃六角) 즉 세악(細樂)으로 편성된 세악수들이 행렬에 포함된다. 조선 말기에는 행렬의 선두에 취고수가 앞장 서고 뒤에 세악수가 위치했으며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도 분화되었다. 한말 군대해산 후 군영의 취라치들은 없어졌으나, 민간의 광고악대와 사찰의 재의식에는 취라치가 등장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현재 연주되는 취타와 관련된 음악은 크게 타악기와 무율취악기로 구성된 취고수 전통의 대취타가 있고, 피리·대금·해금·북·장고 등으로 편성된 세악수 전통과 관련된 취타·길군악·길타령 등이 있다.
내용
<취타>는 행악(行樂)과 관련한 모든 음악을 포함하는 개념이면서 한 악곡의 명칭이기도 하다. 취타라는 말의 의미는 부는 관악기(吹)와, 치는 타악기(打)가 중심이 되어 만드는 음악을 의미한다.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 또는 <수요남극(壽耀南極)>이라고 하며, <삼죽금보(三竹琴譜)>에서는 <군중취타(軍中吹打)>라고도 하였다. 현행 취타는 대취타의 새납(태평소) 가락을 장2도 올려 관현합주 또는 관악합주로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관악합주 취타와 관현합주 취타 두 곡은 장단구조만 같고 악기편성이나 실제 선율은 다르다. 취타는 모두 7장으로 구분되며 장 구분이 장단 단위와 다르게 짜여진 것이 특징이다. <취타>만 독립적으로 연주할 때는 주로 관현합주로 연주하지만 <길군악>·<길타령>·<별우조타령> 등을 이어서 연주할 때는 관악합주로 연주한다. 관현합주 <취타>는 피리·대금·해금·가야금·거문고·아쟁·좌고·장고로 악기편성하며, 관악합주 <취타>는 피리·대금·해금·좌고·장고로 편성한다. 관현합주 취타의 경우 관악기와 현악기가 동일한 선율을 4도 음정 간격으로 병진(竝進)한다. 장별 종지음도 대체로 관악기의 경우는 남려(C), 현악기는 태주(F)로 4도 음정을 유지하며, 모두 라음으로 종지하는 라음계이다. 관악합주 취타는 남려·황종·태주·고선·임종의 라음계이며, 남려로 종지한다. 취타의 장단은 대취타처럼 고정된 장단가락을 사용한다. 한 장단은 3분박 12박이며 6박(2·2·2)+6박(2·2·2)의 구조로 6박 두 단위 또는 2박 여섯 단위로 나뉘어 볼 수 있으며, 장단은 장고와 좌고로 연주한다.
대취타
<대취타>(大吹打)는 취타와 세악(細樂)을 대규모로 갖춘 군악(軍樂)으로 <무녕지곡(武寧之曲)>이라고도 한다. 원래 <대취타>는 선전관청(宣傳官廳)과 오영문(五營門) 그리고 각 지방의 감영(監營)·병영(兵營)·수영(水營) 등에 소속해 있으면서 주로 임금의 성문 밖 거둥 때나 현관(顯官)들의 행차, 군대의 행진 또는 개선 때 연주하는 취타대의 음악이다. 행렬의 앞에 위치한 악대를 전부고취, 행렬의 뒤에 위치한 악대를 후부고취라 하고 전부고취의 악사들을 취고수, 후부고취의 악사들을 세악수라 한다. 대취타에는 시작과 끝을 알리는 집사가 있다. 집사가 등채를 두 손으로 받쳐들고 취타수를 향하여 ‘명금일하 대취타’ 라고 소리치면, 취타수는 징을 한번 치고, 용고를 두번 친다음 연주를 시작한다. 연주복장은 작우(雀羽)를 꽂은 초립(草笠)을 쓰고, 누런 빛깔의 철릭(天翼)을 입고 남전대(藍纏帶)를 두른다. <대취타>의 악기편성은 시대와 의식에 따라 그 규모가 다르나 전부고취의 취고수는 타악기로 편성되며, 후부고취의 세악수는 피리·적·해금 등의 선율악기가 중심이 된다. 현재 <대취타>는 정조대왕 능행도에 기록된 전부고취의 취고수 편성을 축소한 것이다. 의식의 규모에 따라 연주자의 수는 다르며, 오늘날 자주 사용되는 편성은 용고 2·새납(태평소) 1·나발 2·나각 2·징 2·바라 1 등이다. 나발·나각처럼 한 가지 음정만을 부는 취악기와 여러 종류의 타악기를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는 <대취타>의 선율은 새납(태평소) 가락이 담당하고 있다. 새납 가락은 모두 7장으로 두성되며 드드리 방식으로 연주한다. 출현음은 솔(Bb)·라(C)·도(Eb) ·레(F)·미(G)·화(Ab)·솔(Bb)이며, G음과 Ab음 사이의 반음정이 사용되는 독특한 음계로 6음계의 특성을 갖는다. <대취타>는 다양한 타악기가 편성되어 중요한 음악적 역할을 하지만 장단은 고정된 장단가락을 사용하며, <취타>와 같이 한 장단은 3분 12박이며, 6박 두 단위 혹은 2박 여섯 단위로 나눌 수 있다.
전승자 정보
피리정악 및 대취타가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호적(呼笛)의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로 최인서(崔仁瑞)가 1971년 지정되었으나, 1978년 작고하였다. 피리·태평소의 중요무형문화재로 정재국(鄭在國)이 1993년 지정되었으며, 전수교육보조자는 용고(龍鼓)의 사재성(史載成), 피리의 김관희(金冠熙)이다.
이미지
<현금오음통론><삼죽금보><금보정선><서금보><일사금보><방산한씨금보><아금고보><협률율보>
연계정보
재구성국악대사전, 장사훈, 세광음악출판사, 1984.전통음악개론, 김해숙·백대웅·최태현 공저, 도서출판 어울림, 1997.최신국악총론, 장사훈, 세광음악출판사, 1995.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1991.한민족음악론, 권오성, 학문사, 1999.http://www.ncktpa.go.kr 국립국악원http://www.koreandb.net 디지털한국학http://www.ocp.go.kr 문화재청
관련도서
국악대사전, 장사훈, 세광음악출판사, 1984. 전통음악개론, 김해숙·백대웅·최태현 공저, 도서출판 어울림, 1997. 최신국악총론, 장사훈, 세광음악출판사, 1995.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1991. 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일조각, 1984.
용어해설
* 길군악명칭으로 보아 지난날 행악의 일종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현육각 편성으로 관악합주 취타에 이어서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연주방식이다. 일명 <절화(折花)>라고 한다. 길군악은 모두 4장 33장단으로 구성되며, 3장과 4장 사이에는 돌장이 있다. 이 중에서 4장은 음계의 구성과 장단이 달라진다. 길군악의 구성음은 두 종류로 구분되나 모수 솔음계에 해당한다. 1장·2장·3장·돌장까지의 주요음은 임종·남려·황종·태주·고선이고, 4장은 황종·태주·중려·임종·남려이다. 길군악의 1장·2장·3장·돌장은 한 장단 3분박 8박 장단이고, 4장은 3분박 4박 장단이다.* 길타령삼현육각 편성의 관악합주곡으로 대개 취타·길군악에 이어서 연주하며, <우림령(雨林鈴)> 또는 <일승월긍지곡(日昇月恒之曲)>이라고도 한다. <삼죽금보>와 <서금보>에 전하는 <우조타령>과 같은 곡이라고 보며 당시의 악보에는 장 구분이 없었으나, 현재 연주되는 <길타령>은 모두 4장 26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타령>에는 태주음이 간혹 나타나지만 주요음은 황종·협종·중려·임종·무역의 라음계로 간주한다. 그러나 중려음을 중지음으로 하고 있어서 솔음계의 성격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전형적인 타령장단으로 보통 속도의 3분박 4박 장단이다.* 별우조타령삼현육각 편성의 관악반주곡으로 취타·길군악·길타령에 이어서 연주하며 별개의 우조에 의한 타령이라는 뜻에서 <별우조타령> 또는 <금전락(金殿樂)>이라고 한다. 모두 4장 36장단으로 구성되며 영산회상 중 타령의 변주곡으로 보기도 한다. 아래 음역에서는 남려음이 출현하고 위의 음역에서는 무역음이 나타나서 기존의 5음계 이론으로는 음계의 판별이 어려우며, 보통 속도의 전형적인 3분박 4박의 타령장단이다.* 군악군악은 관악취타 모음곡의 끝곡으로 평조회상의 군악과 동일하다. 음계는 태주·고선·임종·남려·황종의 레음계에 해당하며 장단은 3분박 4박의 전형적인 타령장단에 속한다.
관련사이트
풍류마을
관련사이트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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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한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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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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