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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육각(三絃六角)

작품/자료명
삼현육각(三絃六角)
구분
정악
개요
조선시대 어가행렬(御駕行列)에는 전부고취(前部鼓吹)와 후부고취(後部鼓吹)가 있는데, 전부고취는 취고수(吹鼓手)라 하고 후부고취는 세악수(細樂手)라 한다. 이 세악수가 오늘날의 삼현육각에 해당한다. 1571년(선조 4) <영접사제도감청의궤(迎接賜祭都監廳儀軌)>의 세악수는 1열 횡대로 6인씩 두 줄로 서서 연주하였고, 1701년(숙종 27)의 일본 <통신사행렬도(通信使行列圖)>에는 해금과 북, 대금과 장구, 피리와 징이 2열 종대로 3인씩 걸어가면서 연주하는 모습이 보인다. 1926년 <조선열성조능행도>에는 세악수들이 말을 타고 가면서 연주하였다. 한편 민화(民畵)로 분류되는 <평생도>에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집으로 돌아올 때 삼현육각을 앞세우고 돌아오고, 벼슬길에 나아가 행차할 때에도 삼현육각과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김홍도(金弘道, 1745∼?)가 그린 <무동(舞童)> 그림에서 해금·대금·피리2·장고·북의 편성으로 둘러 앉아 무동의 춤에 반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의 삼현육각은 국립국악원의 무용반주음악 승무·살풀이 등의 민속무용 음악에서 자주 쓰이고, 양주산대놀이 등의 탈춤음악과 각종 굿음악 연주에 쓰이고 있다.
내용
삼현육각은 악기편성의 명칭이며, 또한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하는 음악을 뜻하기도 한다. 삼현육각의 기본 악기 편성법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와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의 풍속도에서 보는 것처럼 피리 2· 대금 1·장구 1·북 1로 편성되며, 이는 <대풍류> 편성과 같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악기의 종류와 편성인원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삼현육각>과 <대풍류>의 차이점은 춤과 관련지을 때는 <삼현육각>이 되고, 풍류 즉 감상의 성격을 띨 때는 <대풍류>가 된다. 삼현육각으로 연주하는 음악에는 연주용 <대풍류>와 행진용의 행악(行樂)과 무대에서의 춤반주음악과 잔치상 받을 때의 거상악(擧床樂) 등이 있다. 이 중 감상용으로 연주하는 <삼현육각>은 <대풍류>로 따로 분류하는 것이 보통이고, 행악이나 무용반주음악이나 거상악으로 쓰이는 음악을 <삼현육각>이라고 한다. 궁중에서 하는 <삼현육각>은 행악(行樂)으로 <취타>·<길군악>·<길타령>·<염불타령>·<별우조타령>·<군악> 등이 쓰이고, 무용음악으로 춘앵전에 <평조회상>, 가인전목단에 <삼현환입>과 타령, 처용무에 <수제천>·<향당교주>·<관악세령산>·<세환입>, 포구락에 <삼현환입>, 무고에 <삼현환입>·<염불도드리>·<삼현타령>, 봉래의에 <보허자>·<삼현도드리>·<염불도드리> 등이 쓰인다. 삼현육각은 소편성의 합주양식으로 궁중과 민간의 각종 의식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연주양식이다. 지금은 각종 전통의식이 사라졌기 때문에 삼현육각의 실용도도 그만큼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큰 굿판이나 탈춤공연, 승무·살풀이·승전무·검무 등의 춤 반주음악으로 자주 연주되고 있다.
대풍류
<대풍류>는 <줄풍류>에 대칭되는 개념으로 피리·대금과 같은 관악기가 중심이 되는 풍류음악을 말한다. 또 악기편성의 차이를 구분하는 명칭으로 <대풍류>는 향피리가 중심이 되는 대금·해금·북·장고 등 일명 삼현육각의 악기편성을 가리키며, <줄풍류>는 세피리와 대금·해금 그리고 가야금·거문고·양금·단소·장고 등 세피리가 연주하는 관현합주 편성을 가리킨다. 같은 관현 편성이라도 세피리가 아닌 향피리로 연주하는 음악은 <줄풍류>라 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악명으로서의 <대풍류>가 있다. 이 곡은 본래부터 <대풍류>라고 불렀던 것은 아니고 경기 지방을 중심으로 무용반주 등에 연주하던 음악을 기악곡으로 독립시켜 연주하면서부터 대풍류 편성의 악곡이라는 뜻에서 대풍류라 부르던 것이 하나의 악곡명으로 굳어졌다. 이 <대풍류> 곡은 모두 무용이나 굿·탈춤 등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되는 곡이며 아홉곡으로 구성된다. 느린 염불타령으로 시작해서 <반염불>·<허튼타령>·<중허튼타령>·<잦은허튼타령>·<굿거리>·<잦은굿거리>·<당악>으로 끝난다. <긴염불>의 원래 이름은 <염불타령>이며 변주곡으로 보이는 <반염불>과 비교해 볼 때, 가락이나 박자가 길다는 뜻에서 <긴염불>이라 한다. 승무의 반주음악으로 알려져 있고 양주산대놀이·봉산탈춤의 노장춤 반주음악으로 쓰이며 서울·경기 지방의 굿음악으로도 사용된다. 각 장은 두 장단씩 3장으로 구성되며 반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음계는 도음이 중심음 역할을 하는 솔음계이고 장단은 3분박 6박 한 장단으로 염불장단이라 부른다. <반염불>은 <긴염불>과 짝을 이룬다. ‘반’은 반절, 즉 짧다는 뜻으로 <긴염불>에 비해 길이도 짧고 템포도 빠르며 반드시 <긴염불>에 이어서 연주한다. 장과 장단 수의 구성은 긴염불처럼 두 장단씩 3장으로 구성되며 춤의 진행에 따라 몇 번이고 반복하여 연주한다. 음계는 솔음계이며, 장단은 도드리 장단이다. <삼현타령>은 1장만 연주하고 허튼타령으로 넘어간다. 악곡 전체의 악상은 <관악 영산회상>의 염불타령과 비슷하다. <삼현타령> 1장은 모두 여섯 장단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도입가락 한 장단은 레음계에 해당하고, 나머지 다섯 장단은 라음계이며 종지음은 라음과 도음이다. 그리고 2장부터 솔음계로 바뀐다. <허튼타령>은 타령장단에 맞추어 연주하는 춤 반주음악이다. 춤이 느리면 느린허튼타령, 빨라지면 그에 맞는 허튼타령을 연주한다. 허튼타령은 모든 탈춤의 반주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검무와 승무, 서울굿·황해도굿 등의 반주음악으로도 연주된다. 원래는 ‘허튼’ 가락을 즉흥으로 연주하는 것이지만, 현재 기악합주로 연주되는 곡은 지영희 선생이 정리한 가락이다. 장의 구분없이 느린허튼타령 12장단, 중허튼타령은 24장단, 자진허튼타령 24장단으로 짜여 있다. 음계는 모두 라음계에 해당하고, 타령장단을 느린데서 빠른데로 변화시켜 연주한다. <굿거리>는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연주하는 곡으로 장단이름을 곡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자진굿거리>와 짝을 이루는 데서 <느린굿거리>라 부르기도 한다. <굿거리>는 승무의 반주음악으로 긴 시간 연주하며, 또한 양주산대놀이·봉산탈춤 등 탈춤의 반주음악으로 쓰이며, 서울·경기굿 등에도 연주된다. 장의 구분 없이 굿거리 13장단으로 구성되는데, 가락은 반복구조로 솔음계로 종지하며, 솔음계이다. <자진굿거리>는 <굿거리>와 짝을 이루는 곡으로 느린 굿거리 가락과 유사하다. 승무의 반주음악으로 굿거리춤을 추다가 법고를 치는 사이를 이어주는 음악이다. 서을·경기굿 등에도 연주된다. 장구분 없이 자진굿거리 13장단으로 구성된다. 가락은 반복 구조로 솔로 종지하며 음게는 솔음계이다. <당악>은 서울 경기 지방의 굿음악이며 무당이 신이 오르는(내리는) 춤을 출 때 연주한다. <당악>의 장단을 보통 덩덕궁 장단이라 하는데 서울굿에서 무당춤은 대부분 이 음악에 춤을 춘다. 모두 24장단으로 구성되며 피리에는 쇠는 가락이 있다. 음계는 솔음계지만 도음계적인 경향도 보인다. 이와 같이 <대풍류>는 서울·경기도·황해도 지방의 음악적 특징을 가지고 있고 또한 그 지방의 굿과 탈춤의 반주음악으로 쓰이며 모두 대풍류 편성으로 연주한다.
연계정보
재구성국악대사전, 장사훈, 세광음악출판사, 1984.전통음악개론, 김해숙·백대웅·최태현 공저, 도서출판 어울림, 1997. 최신국악총론, 장사훈, 세광음악출판사, 1995.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1989.한민족음악론, 권오성, 학문사, 1999.http://www.ncktpa.go.kr 국립국악원http://www.koreandb.net 디지털한국학http://www.ocp.go.kr 문화재청
관련도서
국악대사전, 장사훈, 세광음악출판사, 1984. 전통음악개론, 김해숙·백대웅·최태현 공저, 도서출판 어울림, 1997. 최신국악총론, 장사훈, 세광음악출판사, 1995.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1991. 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일조각, 1984.
용어해설
* 경기삼현육각경기지방의 삼현육각은 도당굿과 탈춤에 많이 남아 있다. 도당굿에서 마을을 행진하며 도는 돌돌이에서는 <길군악>을, 문잡이에서는 <취타>를 치고, 굿 중에 나오는 춤에는 <삼현도드리>·<긴염불>·<반염불>·<굿거리>·<허튼타령>·<당악>을 쳐서 반주하는데 특별히 도살풀이춤이 나올 때에는 <경기시나위>를 연주한다. 또 탈춤의 경우는 춤 반주음악으로 <긴염불>·<허튼타령>·<굿거리> 등을 연주한다. 경기삼현에서는 ‘대짜’라고 하여 <상영산>에서부터 <삼현도드리>까지 연주하고, 승무(僧舞)나 검무(劍舞)의 반주음악으로는 <긴염불>·<반염불>·<허튼타령>·<굿거리> 등을 연주하며, 귀인의 행차에는 <길군악>을 연주한다.* 호남삼현육각호남지방에서는 감영(監營)이 있던 전주를 비롯해서 태인·고흥·영광 등지가 전통적으로 삼현육각을 많이 하던 곳이다. 전주삼현에는 농삼현과 민삼현이 있었다고 하는데 농삼현은 관아에서 하던 삼현으로 우조(羽調)에 가깝고, 민삼현은 민간에서서 하던 삼현으로 계면조에 가까웠다고 한다. 태인의 삼현육각은 호남에서는 물론이고 나라에까지 불려가 연주를 할 정도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고흥지방은 삼현육각은 <여민락>·<염불>·<도드리>·<타령>·<굿거리>와 행악으로 <길군악>을 연주하였다고 한다.* 황해삼현육각황해도의 삼현육각은 <봉산탈춤>·<강령탈춤>·<은율탈춤>에 반주하는 악사들이 그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황해도의 삼현육각 편성은 향피리 2·대금·해금·장고·북의 6인조가 기본이며, 탈놀이판이나 부잣집의 잔치, 검무·승무·한량무·팔선무 등의 춤반주 등 다양하게 쓰였다고 한다. 황해도 삼현육각의 연주곡목은 <긴짜>·<긴도드리>·<자진도드리>·<염불>·<타령>·<굿거리>·<길군악> 등인데, 탈춤에는 <긴도드리>·<자진도드리>·<타령>·<굿거리> 등이 쓰이고, 승무·검무·한량무와 같은 춤에는 <긴짜>·<도드리>·<염불>·<타령>·<굿거리> 등이 쓰이며, 행진용으로는 <길군악>이 쓰인다고 한다.* 영남삼현육각영남지방의 삼현육각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된 <승전무>(勝戰舞)의 악사들이 그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연주하는 통영지방의 삼현육각은 이순신(李舜臣)장군탄신제나 회갑잔치의 잔 올리는 순서에서는 <거상(擧床)>을 연주하고, 귀인행차나 부잣집 상여행차, 큰 제사의 송신 등에는 <길군악>을 연주한다. 승전무의 반주로는 <염불>·<타령>·<굿거리>를, 검무의 반주로는 <염불타령>·<자진타령>을, 굿의 청신에는 <긴염불>을 연주한다.
관련사이트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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