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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한풀이

작품명
의병한풀이
구분
1980년대 초중반
작품소개
<의병한풀이>는 전주 극단 백제마당의 창단공연으로 1982년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한말의 의병들, 그 중에서도 특히 평민 의병들의 활동을 다룬 역사극이다. 이 작품은 민중이 어떤 과정을 통해 반제·반봉건 운동에 앞장서게 되고, 어떻게 ‘양반과 다른 방식으로’ 의병활동을 하는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극작·연출 노트
(……) 더군다나 그 사회가 진실이 가려지고 진실이 드러나길 기피하는 폐쇄적 사회일 경우, 당연한 것으로 보이는 해석표현조차도 크나큰 피해를 입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현실 속에서 소재를 구하기를 주저하게 되고, (……) 반면에 역사적인 소재는 이와 같은 어려움들을 비교적 쉽게 해결해 준다. 우선 역사 속의 사건들은 대부분 많은 시간이 흘러간 과거의 사건들이기 때문에 그 옳고 그름이 여러 가지 각도에서 객관적으로 밝혀져 있고, 그 시각 자체도 상당한 거리를 둘 수 있으므로 자기 자신의 현실과 직접 관련시켜서 판단을 내리고 측량을 할 수 있다. (……) 역사극을 이렇게 오늘의 시점에서 해석·제작한다고 했을 때, 제작에 참여하는 성원들의 공동창작에 의한 역사의 변용과 공연을 통해 ‘놀아지는’ 공감대는, 비록 그 소재가 역사적 사실이었다고 할지라도 이 시대, 이 사회의 진실된 모습과 미래의 염원을 담게 되는 것이다. (……) 그래서 그들이 익히 알고 있는 역사의 소재를 오늘의 시점에서 해석하여, 노는 가운데 관념적이나마 ‘공감대’ 형성을 시도해 보려고 했다. (……) ‘의병한풀이의 창작과정에 대한 검토’, 박인배, <민중>, 청사, 1983
작품내용
[1 앞놀이] 잽이들이 풍물을 메고 길굿을 치며 들어온다. 각 인물들이 동작으로 역할을 보여주기도 하고 관객들과 놀기도 한다. [2 부정거리] 만신이 방울을 흔들며 등장하여 악귀를 쫓는다. [3 청원거리] 만신이 한말 항일의병들의 혼을 부른다. 제주가 성의 없이 절을 하자 만신이 호통을 친다. [4 난장거리] 마당쇠가 들어와 똥을 누려 하고 판쇠는 껄렁껄렁한 폼으로 돌아다닌다. 마당쇠와 판쇠는 죽은 의병의 영혼이다. 양반도 끼어들어 같이 놀려고 한다. [5 군무] 모두들 그다지 내켜 하지 않으면서도 장단에 맞춰 노래하며 원무를 춘다. [6 놀이판] 첫째 마당 : 판쇠와 마당쇠가 재담을 나눈다. 둘은 일본 사람 흉내를 내며 논다. 덕진댁이 판쇠와 신파 연기를 한다. 둘째 마당 : 마당쇠와 판쇠가 양반 놀이를 하는데 양반이 등장하여 거들먹거린다. 마당쇠와 판쇠는 양반과 싸우지만 양반은 일본인과 결탁한다. 셋째 마당 : 일본인과 양반이 마당쇠(의병장)를 붙잡아다 곤장 때리는 시늉을 한다. 일본인과 양반은 의병장을 추궁하고 의병장은 조목조목 반론을 한다. 곤장 놀이가 풀리고 판쇠와 마당쇠가 다시 무당을 불러온다. 억울하게 죽은 마당쇠의 어머니가 찾아와 한풀이를 한다. 넷째 마당 : 마당쇠, 판쇠, 덕진댁이 평등세상, 새 세상을 노래하던 의병들의 노래를 부른다. 다섯째 마당 : 판쇠와 마당쇠가 일본군과 맞서 싸운다. 다른 배우들과 관객들이 춤을 추며 승리를 즐긴다. [7 뒤풀이] 놀란 일본군들이 대토벌작전을 실시하여 배우, 관객들을 무자비하게 몰아낸다. 의병 진영과 일본군 진영이 서로 대결한다.
출연/스태프
출연 박영산 박종일 김종길 김주면 김주영 박성서 이영란 김성숙 스태프 작/공동창작 연출/박인배 기획/김명희 조연출/홍성주 무대감독/박종일 장단/양순주 진행/임경자·김홍관·김정직
예술가
박인배(1953~) 1980년대와 1990년대 마당극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진동아굿>(1975), <녹두꽃>(1980)을 비롯한 많은 마당극에 관여했으며, 이후 ‘한두레’와 ‘연우무대’에서도 활동했다. 1988년 노동현장의 구체적 리얼리티를 지향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환한 웃음”을 표방한 극단 현장을 창단하여 2006년까지 극단 대표로 일했다.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사무국장 및 과천마당극제 예술감독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민족극운동협회 부이사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상임이사와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횃불>(1988)을 비롯해 노래극 <노동의 새벽>(1988), <노래판굿 꽃다지>(1989~), <돈놀부전>(1990), <심봉사 코끼리를 보다>(1993), <다시 돌아온 취발이>(2003) 등 다수의 마당극을 연출했다.
비평
(……) <의병한풀이 놀이> 대본 앞머리에는 ‘마당굿 놀이’라는 양식 규정이 눈에 띄는데, 이 규정은 지극히 적절하다. 왜냐하면 ‘의병한풀이 놀이’는 ‘마당’에서, ‘굿’적인 연희구조(부정(不淨)과 청신(請神)과 오신(娛神, 즉 놀이))를 최소한의 구성력으로 채택하면서, 끊임없는 역할 바꾸기의 지속에 의해 ‘놀이’적 연행임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작품의 내용, 즉 대사와 구조를 통해 드러나 있는 주제성(세계관)에 못지 않게 양식적 틀에 의해 의도된 세계관적 지향 역시 상당히 비중 있는 것이리라는 상정을 해봄직한데, (……). <민족극 대본선 1 – 전문연행집단 편>, 민족극연구회 엮음, 풀빛, 1988
관련도서
<민족극 대본선 1 – 전문연행집단 편>, 민족극연구회 엮음, 풀빛, 1988 <문학과 예술의 실천논리>, 김성진, 실천문학사, 1983 무크 <민중>, 청사, 1983
자료제공
박인배
연계정보
-극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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