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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농청놀이(水營農廳놀이)

작품/자료명
수영농청놀이(水營農廳놀이)
전승지역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지정여부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
구분
민속놀이
개요
수영은 조선시대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慶尙左道水軍節度使營)이 있었던 곳으로서 수영성 남북문 주변에는 농업이 발달해 있었다. 따라서 이 지역에는 농사 협업체인 농청이 형성되어 1960년대까지 남아 있었다. 농청이란 농사철에 서로 도와 일을 하는 마을 주민들의 모임을 가리키며,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두레에서 유래된 풍속이다. 농촌의 공동체적 생산과 협동을 목적으로 한 자치조직이 농사일을 해가는 과정, 특히 논농사의 작업을 반영한 것으로 농민의 생활을 담은 향토 예능의 하나이다. 수영동 수영공원 내 수영민속예술관에서 전수되고 있으며 (사)수영고적민속예술보전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1972년 2월 18일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
흐름
수영지역에 농청이 생긴 것은 100여 년 전으로 추측된다. 1960년대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었으나, 급격한 도시화로 농사를 짓지 않게 되자 농청의 풍습뿐만 아니라 그에 따르는 들노래도 사라지게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이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를 중심으로 농청원이 공동작업을 하면서 부르던 농업 노동요를 중심으로 작업과정을 재현하고 연희화하여 1972년 부산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내용
수영 농청놀이의 순서는 농부들의 가래소리,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도리깨타작 소리 등이다. 모심기가 끝나면 남자 농청원들이 논매기를 한다. 논매기가 끝나면 동서 농청으로 나누어 소싸움을 붙이고, 칭칭소리를 하며 한바탕 놀다가 퇴장한다. 도시화된 수영에서 농청원들이 부르던 농요를 중심으로 작업을 재현하여 연희화한 것은 부산지방의 민요를 계승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농청의 공동작업에 깃든 조상들의 협동, 단결, 근면 등의 정신적 유산을 계승한다는 면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연행
농청놀이의 내용은 농요, 풍물, 소싸움, 칭칭소리로 나눌수 있다. 수영농청놀이 순서는 영각수(令角手)의 집합신호에 의하여 남녀 농청원이 각자의 농기구를 가지고 집합한다. 풍물패를 선두로 소 두 마리를 앞세우고 농청원이 춤을 추며 일터로 나간다. 남자들은 논에서 홀진(쟁기질)을 한 후, 서레(써-리)로 논바닥을 고루며 가래질을 한다. 한편 내방청원들은 모판에서 모를 뽑는다. 이때 모찌기 소리를 부른다. 내방청원이 주가되어 모를 심으며 모심기(모내기) 소리를 부른다. 마당에서는 남자들이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한다. 흥겨운 점심참을 즐긴다. 남자들이 김매기 소리를 부르며 논김을 맬 때, 내방청원은 논두렁의 풀을 뽑는 등 잔 일을 한다. 동서 농청이 갈라져서 소싸움을 붙이고 나서 풍년을 기원하는 농악놀이를 하며 놀다가 돌아간다. 농청의 농악은 꽹과리, 징, 북, 장구 등의 토속적인 악기의 가락에 맞추어 농청원이 일터로 갈 때와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의 행진악과 작업이 끝났을 때, 또는 휴식할 때, 그리고 간단한 고사와 유흥적 오락 때에 울린다. 여기에서 사용하는 영각(땡갈)은 1.5m정도 길이의 대릉 앞쪽에 쇠뿔 또는 오동나무나 놋쇠로 만든 나팔을 단 악기로 여러가지 신호를 알린다. 집 합 : 동서남북을 향하여 한 번씩 길게 울린다. 작업시간 : 길게 한 번, 짧게 한 번씩 두번 울린다. 점심으로 휴식 : 짧게 세 번씩 울린다. 작 업 끝 : 짧게 한 번, 길게 한 번씩 두 번 울린다. 비상신호 : 길게 한 번씩, 짧게 세 번씩 연속해서 울린다. 의상은 바지, 저고리, 치마 등 농민의 평복에 수건을 쓰며, 삿갓과 도롱(우장)이를 준비한다. 그리고 두 마리의 만든 소를 동원한다. 도구로서는 논을 가는 쟁기(홀징), 써레(써 ~ 리), 가래를 비롯하여 지게, 호미, 삽, 갈퀴, 도리깨 풍석, 고무래(밀개) 등이며 기타 식사에 필요한 가사도구이다. 악기는 꽹과리, 징, 북, 장구 및 영각이다. 민요로는 풀노래, 가래소리, 모찌기 소리, 김매기 소리 및 보리타작소리와 칭칭소리 있는데 이 같은 농요는 직접 노동을 하면서 부른다. 가래소리 가래질하며 부르는 노래로, 3인 1조로 일을 하기 때문에 협동과 단결이 요구되며 농사일 중 가장 힘든 작업이기 때문에 노동의 힘듬을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노동을 하여 작업 능률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에헤 가래야 에헤 가래야 이가래로 에헤 가래야 물을 모으자 시냇 그랑에 에헤 가래야 보를 막고 붓 도랑치고 에헤 가래야 논뚝을 모으고 이 논에다 에헤 가래야 물을 넣으면 금년 농사는 에헤 가래야 대풍년진다 앞으로 땡기고 에헤 가래야 - 이하생략 - 모찌기 소리 주로 내방청원들이 부르는 노래로, 1행이 3~4음절 4구로 된 2행시가 1장을 이루고 앞소리는 독창이고 뒷소리는 제창에다 가사의 내용은 모를 뽑는 작업에 대한 것과 작업과는 무관한 것 등 다양하다. 앞소리 일월이 돋아와도 이슬갤줄 모르더라. 뒷소리 매화때를 꺽어들고 이슬털로 가자시라. 앞소리 한강에 모를부야 모찌기도 난감하네. 뒷소리 하늘에다 목캐갈아 목캐따기 난감하네. 앞소리 한재야 한섬 모를 부어 잡나래기 절반이네. 뒷소리 성안성밖 첩을두니 기생첩이 절반이네. 앞소리 바다 같은 이못짜리 장구판만 남았꾸나. 뒷소리 장구판은 좋구만은 장구떨니 누었든고. 앞소리 미치라 다치라 모두잡아 흩치라. 뒷소리 영헤영천 초산에 호미손만 놀이소. - 이하생략 - 모심기 소리 모심기도 주로 내방청원이 부르는 소리로, 형식은 모찌기와 같이 4음절 4구 1행이 앞뒤로 이어 지는데, 이것 역시 선창은 독창으로 메기고 후창은 제창으로 답한다. 가사의 내용은 작업과 직결되는 것도 있지만 즉흥적인 작사도 있을 수 있다. 앞소리 이논에다 모를숨아 금실금실 영화로다. 뒷소리 우리부모 산소등에 솔을심어 영화로다. 앞소리 서울이라 남정자야 점심참이 늦어오네. 뒷소리 미나리야 스금초야 맛본다고 더디드나. 앞소리 살에짙고 장창밭에 목캐따는 저처녀야. 뒷소리 목캐꽃은 제색인데 처녀얼굴 철색이네. 앞소리 저게가는 저구름은 우연신선 타고가네. 뒷소리 대국이라 천자국의 노든신선 타고가네. 앞소리 서울이라 왕대밭에 금비둘기 알을 나야. 뒷소리 그알한게 주었으면 금년과거 내할꾸로. 앞소리 머리좋은 수담처녀 올뽕난게 앉아우네. 뒷소리 올뽕돌뽕 내때주마 백년살이 내칸살자 앞소리 주천땅 앞을 지나치니 아니먹어도 술내난다. 뒷소리 약주떠고 청주떠고 굿화정자로 놀러가자. - 이하생략 - 김매기 소리 논김을 맬 때 부르는 소리로 남자들의 민요이다. 북을 세 번 울리면 일제히 "에이 에이" 두번 하고 앞소리가 "에~헤~아~아~"의 후렴을 제창한다. 가사의 내용은 작업과는 무관하고 수영팔경을 중심으로 향토의 풍경을 나타낸다. 논김매기 일은 남자들도 매우 힘이 들기때문에 흥겹고 구성진 소리로써 고됨을 달래준다. 일을 마칠 때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를 부른다. 앞소리 에 헤 아 아 뒷소리 에 헤 아 아 양운폭포 기른기름 해운모아 돌아드니 온정리는 명승지요. 가인제사 놀든데요 해운데 동백섬은 고운선생 놀든데요. 장산 최고봉은 흑운찾아 솟아있고 가마산하 절명도는 창해 뼈가 놀아 있다. 감모진 최영문에 해마다 봄이오고, 포이만호 전선터에 임자없는 빈배들아 말만가득 실어있다. 석양비낀 양창로로 신선대 찾아가니, 신선이 양재호로 빈배홀로 뿐이로다. 만경창파 십리에 날아오고 놀든 백구 황혼에 집을 찾아, 민락교변 갈대밭에 희빛으로 날아든다. 청산을 하일배하고 운리에 득명이라 반락창해 하였으니, 초수어옹 상옹호라 꺼꾸러져 금두어악이 장관이다. 일평서경월에 요란한 모애성은 해왕성 정막을 깨트리고, 규중에 수닯은 소리 새벽을 보하는데, 서창하여 비등이요, 북창외에 홍아여라. 금연산 꽃봉속에 마하반야 천녀고찰 석가여래자비심은, 고금에 통하여라 옥여봉탕 금성이 배안에 잔잔하다. 이내 한몸 무슨 팔자로서 온여름 더운날에 무슨팔자, 죄로지아 진풀밭에 이런 고생하고 있나. - 이하생략- (김매기 끝맺음) 앞두룸에 행수님네 오 아 에이 슬기여 뒷두름에 집강행수 오 오 슬기여 뺑뺑 돌아돌아 갔소 오 오 슬기여 돌가지 돌가지 쌈을 싸소 오 아 에이 슬기여 <사진 연행모습> : 한국의 민속예술-민속예술경연대회 33년사,1992, 267쪽 보리타작 소리 수영지방에서는 삼모작(三毛作)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내기철에 보리타작으로 바쁠 때이기도 하다. 이보리가 옹헤야 이보리가 사방봇들 뉘보리고 옹헤야 뉘보리고 우리농촌 양반의 옹헤야 중놈의 보기좋다 보리인가 옹헤야 보리인가 때려도고 수염도 옹헤야 몽골기도 땀을헐제 길구나 옹헤야 하구나 식량된다 점잖구나 옹헤야 동해동쪽에 띠끌모아 하구나 옹헤야 돋는해가 식량된다. 도리깨타작 소리 따라서 모심기와 더불어 도리깨타작을 하는데, 가락은 1음보격으로 단조롭고 빠르다. 보리타작이 한창일 때는 뒷소리를 ‘엇쥬 엇쥬’로 받는다. 에화 어화 어화 어화 궁덩이는 엇쥬 어화 어화 이삭을 보고 모으고 어화 모으고 엇쥬 때려라 어화 때리라 어화 도리깨는 엇쥬 보리보고 어화 도리깨로 어화 벌리라 엇쥬 때려라 어화 돌리잡고 어화 뒷걸음을 엇쥬 이색이 어화 깨단을 보고 어화 쳐라 엇쥬 안붙거로 어화 때리라 어화 보릿대가 엇쥬 야무치기 어화 어화 어화 나간다 엇쥬 -이하생략- ③ 소싸움과 판굿 고된 김매기를 끝낸 농청원들은 동부농청과 서부농청으로 나뉘어 소싸움을 붙여서 승부를 가린다. 소싸움은 오락적 경기이지만 목축을 권장하는 의의도 내포하는 놀이이다. 승부를 가린 다음에는 다 함께 노래와 춤을 추면서 한바탕 즐기는 판굿으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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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정보
· 관련도서 <한국의 축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87 <한국의 민속예술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33년사>, 문화체육부, 1992 · 관련사이트
용어해설
고무래 : 곡식을 그어모으거나 펴거나 밭의 흙을 고르는데나 아궁이의 재를 긁어내는데 쓰는 T자형의 농기구의 하나 도리깨 : 곡식의 알갱이를 떨어뜨리는데 사용되는 농기구이다. 도리깨는 지방에 따라 도루깨돌깨도깨연가도리채도리개라고 불린다. 형태는 기다란 막대인 손잡이자루(장부)와 끝에 구멍을 내어 도리깨꼭지를 만들고, 꼭지 끝에 여러 개의 나무를 나란히 매도록 되어 있다. 사용은 아들(열)을 꼭지에 단단히 고정시켜 접목시키고, 아랫부분인 회초리를 벌려서 곡식을 친다. 써레 : 소의 힘을 이용하여 밭의 흙덩이를 부수거나 논바닥을 평평하게 고를 때 사용하는 농기구이다. 굵은 나무로 된 몸통에 7~10개 쯤의 가는 써레발을 몽둥이에 나란히 박고 반대쪽은 운행을 조정할 수 있는 손잡이가 박혀 있다. 가래 : 흙을 뜨고 파는데 쓰는 농기구이다. 한 사람이 자루를 잡고 흙을 떠서 밀면 양쪽에서 두 사람이 그 줄을 당기어 흙을 던진다. 가래는 가래줄을 줄꾼 두 사람과 장부(자루)잡이 한 사람, 모두 세 사람이 하는 세손목한가래가 있고, 장부잡이 한 사람과 줄꾼 여섯, 모두 일곱 사람이 하는 경우도 있다. 가래로 떠낸 흙덩이를 가래밥이라고 한다. 세 사람이 하루 8백여 평의 진흙밭을 고를 수 있다고 한다. 홀테 : 쇠로된 이를 얼레 빗살처럼 촘촘하게 박은 농기구로 벼나 보리목을 끼우고 잡아당겨 곡물의 알갱이를 떨어내는데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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