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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농청놀이(馬山農廳놀이)

작품/자료명
마산농청놀이(馬山農廳놀이)
전승지역
경상남도 마산시 덕양동
지정여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6호
구분
민속놀이
개요
경상남도 마산시 덕양동 일대에 전하는 민속놀이로서 농청놀이는 삼한(지금의 마산, 창원지방)시대의 공동체인 두레에서 비롯된 것이다. 두레마다 그것을 대표하는 기(旗)의 표식이 있어 그 두령(頭領)을 좌상(座上), 그 밑의 간사역(幹事役)을 공원(公員)이라 하였으며, 지역공동체의 호칭인 선생제자형제 두레로 깍듯이 예를 갖추었다. 그러던 것이 차츰 인위적 공동체로 화하여 두레와 두레간에 기(旗) 넘어뜨리기 시합으로 이긴 편이 큰 두레[大旗], 진 편이 작은 두레[小旗]로서 형성되어 그 지역민의 단합으로 공동작업, 공동경기의 직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일제의 강압으로 중단되었다가 1925년에 부활되었으나 1929년 어복곡(魚伏谷) 위쪽에 마산부(馬山府)의 상수도 수원지가 건설되어 출입이 금지되면서 사라졌다. 1983년 8월 12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다.
흐름
농청놀이의 유래를 보면, 마산시 봉암동(鳳岩洞) 산24번지 반룡산(盤龍山) 주령은 산세가 웅장하고, 유곡이 십리에 뻗친 어복곡(漁伏谷)에는 상투바위[神靈岩]상사암무지개 웅덤생약수정(藥水井) 등 신화와 전설을 담은 명소가 있다. 상투바위는 신령이 나타나 영검이 크다고 하며, 약수정의 금은수(金銀水)를 조청과 섞어 마시면 오래된 속병이 치료되고, 무지개 웅덩샘에서 목욕하면 질병을 막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그래서 이곳은 세벌논매기를 끝낸 음력 7월 15일(백중일)이면 원근 각처 수만 명의 초군(草軍)들을 이루어, 상투바위를 향해 대풍년이 들어 안가태평하고 자손 창성하며 관재(官災)와 구설(口舌)을 막고 전염병을 없애 줄 것을 빌며, 상투바위 앞에 자리를 독차지하여 축원하면 큰 덕을 얻는다하여 맹렬한 자리다툼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1981년 11월 마산민속문화보존회장 구상훈(현 좌상 예능보유자)에 의해 발굴 재현되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내용
창원 어복골의 서방바위격인 상투바위에 꽂은 기를 두고 겨루는 편싸움이 이 놀이의 핵심을 이룬다. 상투바위로 떠나기 전에 기제(旗祭)를 올린다. 길이 8m나 되는 농청기를 세우고 간단한 제물로 고유제를 지냄으로써 기세를 올리고 상투바위로 향한다. 장정들이 호위하는 농청대기를 중심으로 풍물을 올리며 행진하다가 딴 농청과 만나면 기싸움이 벌어진다. 양편 모두 앞뒤로 어르며 빙빙 돌다가 죽고동이 울리면 상대편 대기를 향해 질풍같이 몰려가 기를 지키는 상대패와 격돌한다. 공격대가 깃대를 타고 올라가 깃발을 걷거나 깃대를 높이면 이기는 것이다. 이긴 편은 상투바위 정상에 깃대를 꽂으며 진 편은 하단에 꽂아야 한다. 바위 앞에 제물을 차려 놓고 엎드려 신성선고문(神聖宣告文)을 외운다. 이 때 어떤 이는 물을 뿌려 부정을 닦기도 하고 소지를 올리기도 한다. 농청원들은 음복을 하고는 양편이 화합하는 놀이와 ‘칭칭소리’로 판굿을 벌이고 각기 자기 농청으로 간다. 놀이의 순서는 ①기제 ②쟁기전 ③축원 ④대동놀이로 구성된다. ①기제 : 구강 농청패와 봉정 농청패가 각자의 마을 앞에서 기제사를 올린다. 이는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농청놀이의 승리를 비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②쟁기전 : 기제사를 올린후 좌상(두령)의 호령에 따라 일제히 환성을 지르며 상투바위를 향해 올라간다. 양쪽 마을의 풍물패, 아낙들은 악기와 제물들을 내려놓고 한 패는 자기편 기를 지키고, 한 패는 상대편 기를 꺾으려 달려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다. 어느 한쪽 깃발이 풀어지고 깃대가 쓰러지면 이긴 쪽은 환성을 지르며 상투바위 앞에 기를 꼽고 자리를 잡는다. 이긴쪽의 풍물패는 진 쪽을 달래서 아래쪽에 기를 세우게 하고 합류한다. ③축원(神聖宣告) : 상투바위 앞에 초군들이 메고 온 짚자리를 펴면 아낙들은 이고 온 음식을 차려 촛불을켜고 부정을 친다. 소지를 하고, 이긴 편 좌상이 성신선고를 유창하게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일제히 엎드려 축원한다. ④대동놀이 : 초군들은 각 농청에서 힘겨루기와 같은 등밀기, 닭머리잡기, 몸통줄다리기 등 갖가지 놀이를 펼치고, 상투바위 앞에서 인사를 하고 ‘쾌지나칭칭’을 부르며 각자 마을로 간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한국의 민속예술-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33년사>, 1992 <한국농경세시의 연구>, 김택규, 영남대학교출판부, 1985 <한국의 세시풍속>, 임동권, 서무당, 1999 <민속놀이론>, 임동권∙정병호∙김선풍, 민속원, 1997 · 관련사이트
용어해설
농청(農廳) : 농청은 삼한시대 두레가 유풍이라 여겨지므로, 농청의 조직과 제도는 마을 자치단체이기는 하지만, 규율이 엄하고 위계가 분명한 조직이다. 농촌공동체의 생활을 조직화하고 농사기술의 습득과 생산능률의 향상은 물론 조직을 통한 협동, 애향심을 함양 고취하였다. 농청원은 노동력이 있는 성년 남녀이며, 업무는 집강, 행수(농사총감독), 문서잡이(서무, 회계), 집강(농사계획작성, 강의), 야장(작업의 지도, 감독), 영각수(신호수)가 있다. 동,서농청 산하에 내방청과 모기청이 있는데, 내방청은 성년 여자로 구성되어 행수, 집강, 야장이 있으며, 모기청은 미성년자로 구성되고 앞으로 농청원이 될 예비훈련 집단이다. 농청원은 중노동을 위주로 하며 규율속에서 농사일을 배우고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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