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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백중놀이

작품/자료명
밀양백중놀이
지정여부
김상용(오북춤), 권경도(난장이춤), 박동영(북,장고), 하용부(양반춤,범부춤), 임순이(휘줄래기춤)
구분
민속놀이
흐름
음력 7월 15일은 중원(中元), 백중(百中) 또는 백종(百鐘)이라 불리는데, 이 날은 농민, 머슴들의 위안의 날 또는 축제의 날이기도 하다. 밀양에서는 이날 ‘백중놀이’, ‘호미씻기’ 또는 ‘꼼배기참놀이’ 등으로 불리는 농군들(머슴들)만의 놀이가 있었다. 백중놀이는 이름 그대로 백중날 논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호미씻기는 논매기를 하고 호미를 씻는다는 데서 명칭이 유래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꼼배기참놀이란 밀을 통채로 갈아 만든 떡과 술과 안주를 참으로 주는 것을 말하는데 이 음식을 먹고 논다고 해서 꼼배기참놀이라 불리기도 한다. 밀양 백중놀이는 다른 지방에 비해 그 내용이 풍부하고 독특한 춤사위가 발달되었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밀양 백중놀이는 순박한 서민들의 예술이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밀양 백중놀이의 근원적 배경이 되는 것은 농군들의 세시놀이이다. 농업이 대부분이었던 옛날, 일반적으로 호미씻기라 하여 전국적으로 행하여졌던 놀이가 있었는데 밀양 백중놀이도 이와 한 맥락이라 하겠다. 그러나 밀양에 전승되고 있는 놀이는 밀양 인근에 살고 있던 광대패들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놀이형식 및 춤사위를 지니며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밀양백중놀이의 연희시기 및 장소
백중이란 말이 나타내듯이 음력 7월 보름 혹은 이를 전후하여 놀아졌다. 열흘 전부터 놀이의 주요인물을 선정하고 그 후 놀이할 때 쓰일 술과 음식을 장만한다. 놀이의 장소는 백중날에 농군들이 더위를 피하면서도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던 곳으로 정하였는데, 마을 가까운 시냇가, 정자나무 아래, 넓은 마을 마당 등이었다. 밀양의 경우 주로 삼문동(三門洞) 강변에서 놀았다고 전한다.
밀양백중놀이의 구성 및 내용
밀양백중놀이는 크게 ‘농신제’, ‘작두말타기’, ‘춤판’, ‘뒷놀음’으로 나뉜다. 농신제는 마당에 ‘삼대’로 만든 농신대를 세우고 풍물을 울리면서 농신대를 돌며 풍년을 비는 의식인데, 이 때 사용되는 농신대는 삼대를 묶은 것으로 굵기는 짚단만 하고 길이는 어른 키보다 크다. 농신제가 끝나면 ‘좌상(座上)’, ‘무상(務上)’이라 하여 머슴 가운데 그 해 농사를 제일 잘 지은 사람을 선정하여 작두말(지게목발로 만든 말)에 태우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작두말타기를 한다. 예전에는 좌상을 소의 등에다 거꾸로 태우고 동네 안을 돌아다녔다고 하는데 지금은 작두말에 태우고 있다. 춤판은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 ‘오북춤’으로 나뉘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세련된 춤솜씨여서 예술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양반춤은 양팔을 옆으로 나란히 펴지 않고 엇사위로 펴며 한쪽 발을 들고 춘다. 병신춤에서는 난쟁이, 중풍쟁이, 배불뚝이, 꼬부랑할미, 떨떨이, 문둥이, 꼽추, 히줄대기, 봉사, 절름발이 등의 해학적인 춤을 춘다. 범부춤은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장고잡이 앞에서 활달하게 추는 춤이며, 마지막에 선보이는 오북춤은 밀양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춤으로 다섯 사람의 북잡이들이 한 명은 중앙에 서고 나머지는 동서남북 사방에서 북가락을 치며 추는 춤이다. 마직막으로 뒷놀이는 모든 놀이꾼들이 한꺼번에 다 등장하여 화목하는 뜻으로 벌이는 집단춤이다.
밀양백중놀이에 사용되는 의상 및 소도구
밀양백중놀이의 복색은 맨머리, 맨상투머리에다 수건을 매고 흰 바지 저고리를 입는다. 하지만 춤판이 벌어지면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사람(양반), 망건을 쓰고 바지 저고리를 입은 사람(범부)도 나온다. 양반춤에서는 갓 대신 정자관을 쓰기도 한다. 놀이도구로는 작두말타기에서 사용되는 뒤집어진 삿갓과, 좌상과 무상을 태우기 위한 지게처럼 생긴 두 개의 작두말, 그리고 꽹과리, 북, 장고, 징 등의 풍물악기 등이 필요하다. 병신춤을 출 때 쓰는 악기로 항아리에 가죽을 씌운 사장고와 항아리에 물을 채워 바가지를 엎어 띄워서 두드리는 물장고가 있다.
전승자 정보
1980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밀양백중놀이본존회에서 전승 및 보존을 담당하고 있다. 하보경은 밀양북춤의 대가로 그의 춤솜씨는 명무로 인정받았다. · 하보경(河寶鏡, 1906~1997) 밀양북춤의 대가인 하보경은 풍물패(걸립패)에서 큰북을 치는 명인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 하성옥은 걸립패를 모아 동네굿을 하러 다녔고 한번 나가면 7~8개월씩도 걸리곤 하였다. 하보경은 그런 아버지를 흉내내며 놀았다. 그는 특별한 스승없이 밀양의 놀이판, 굿판에서 스스로 춤을 습득했으며, 집안에 모인 풍물의 명수들이 펼치는 놀이에서 풍물을 배웠다. 또 밀양에서 멀리 만주까지 헤매고 다니면서 스스로 배워나갔다. 1970년대 말에 민속무용이 발굴, 소개될 때 서울 무대에 등장한 이래 춤의 명인으로 이름을 높였으며, 특히 그가 추는 북춤과 양반춤, 범부춤은 명무로 평가되었다. 1980년에 밀양백중놀이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양반춤과 범부춤으로 보유자 인정을 받았으며, 오북춤에서는 수북(설북, 우두머리 북꾼을 말함)으로 활동하였다. 하보경의 밀양북춤은 그의 손자 하용부와 제자인 김상용, 박동영 등이 전승하고 있다.
연계정보
· 재구성 <한국의 전통예술>, 심우성 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
관련도서
<한국의 전통예술>, 심우성 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 한국민속대사전, 한국민족대사전편찬위원회, 민족문화사, 1991
관련사이트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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