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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륵이야기

작품/자료명
하륵이야기
초연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작/연출
배요섭
장르구분
인형극
출연 / 스태프
출연 황혜란, 최재영, 윤진성, 명현진, 강필석 스태프 무대감독/이현주 무대·인형 디자인/김경희 의상디자인/이진희 조명디자인/신재희
내용
아이는 뱃속에 부모를 품고, 부모는 가슴에 아이를 묻는 사랑이야기 옛날 아주 먼 옛날, 깊은 산골 오두막집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있었지.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아주 외로웠어. 나무 신령님은 이를 불쌍히 여겨 하륵이란 아이를 선물로 주셨지.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행복했어요. 하륵은 무럭무럭 자라났지. 할머니 할아버지는 하륵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었어. 하지만 쌀밥만은 못 먹게 했어. 나무신령님이 금지했거든. 하륵은 쌀밥이 먹고 싶어졌어. 울면서 떼를 썼어. 한번만이라도 쌀밥을 먹게 해달라고. 하는 수 없이 할머니는 하륵에게 쌀밥을 먹게 해 주었지. 하륵은 그때부터 배고파지기 시작했어. 뭐든지 먹으면 먹을수록 더 배가 고파지는 거야. 집안에 물건들을 다 먹고 하륵은 집을 나가야 했어. 집안에는 더 이상 먹을 게 없었던 거지. 하륵은 세상을 돌아다니며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먹어버렸어. 배고픔과 외로움에 지쳐 집으로 돌아온 하륵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 울고 또 울었지만 만날 수가 없었어. 몸집이 너무 커져버려서 볼 수가 없었던 거야. 하륵의 배고픔을 달래주기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는 하륵의 뱃속으로 들어가게 되지. 그제야 하륵은 배고픔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야.
리뷰
신화 만들기, 혹은 신화로 세상보기. 하륵은 신화속의 존재이다. 하륵이야기는 그 존재가 세상에 나서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그 존재가 세상에서 겪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 이 신화는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관객들마다 각각의 다른 층위의 의미로 보여진다. 재미있고 귀여운 동화이기도 한 이 이야기는 가슴 아프면서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 작품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지향한다. 이 공연은 어린이만을 위한 연극은 아니다. 혹은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리고 단지 어린이 손을 잡고 온 어른들이 봐도 괜찮은 공연만도 아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작품의 갖고 있는 여러 층위들을 같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수상
서울어린이연극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연기상, 미술상 수상
재공연
2003년 4월 30일 ~ 5월 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창작집단 뛰다, 배요섭 연출
기사
예를 들어 악기는 스프레이 뚜껑, 페인트 통, 놋 그릇, 사기 그릇, 물병, 유리병 등을 사용한다. 공연 중에 직접 음악과 배경소리를 연주하는데, 너무나도 다양한 소리들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나오는 것에 상당한 흥미를 느끼게 한다. 또한 재활용품으로 보이는 여러 도구들을 이용하여 형상화하는 방식도 정말 아이들의 마음으로 저렇게 창의적으로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이라는 명목 아래 많은 소품들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마당에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품과 재활용품을 이용해 연극작업을 하는 이들의 마음 또한 연극만큼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Ohmy News>, 서상일, 2002년 9월 10일) 잘 다듬어진 형식과 기발한 아이디어, 참신한 극적 구성으로 전하는 독특한 이야기가 포근한 감동을 자아낸다. 장면 하나하나의 어여쁨이 꼭 그림책을 보는 것 같다. 아이들은 몸을 잔뜩 앞으로 뺀 채 무대에서 눈을 뗄 줄 모르고, 어른들은 흐뭇한 웃음을 띤 채 가끔 낮게 탄성을 지른다. 하륵은 북청사자놀음의 사자 같기도 하고 해태 같기도 한, 퉁방울 눈을 지닌 귀여운 아이다. 배우가 하륵 인형을 조정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지로 만든 하회탈 비슷한 가면을 쓰고 있는데, 그 표정이 퍽 정답다. 배우들은 악사로, 진행자로, 극중 인물로, 인형 조정자로 여러 역을 자연스레 오가면서 때로는 춤사위를 닮고 가끔 정지 화면처럼 멈추기도 하는 몸짓으로 극의 흐름을 적절히 여미거나 풀어놓는다. 비닐봉지, 생수통, 빈 병, 바가지, 양푼 등 일상의 평범한 물건들로 다양한 효과음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신문지 한 장을 접거나 펼치는 것으로 코끼리나 인어, 슈퍼맨이 되기도 한다. 이 작품을 직접 쓰고 연출한 배요섭은 상상의 세계를 시각화하는 매끄러운 솜씨를 보여준다. 쌀밥을 먹고 끝없는 배고픔에 시달리게 된 하륵이 비행기ㆍ자동차ㆍ기차를 삼키고, 해와 달을 삼키고, 악사까지 꿀꺽 삼켜버리는 장면은 놀랍고 환상적이다. 하륵이 뭐든지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것에 맞춰 무대 바닥을 덮은 천이 천천히 부풀어 오를 때 꼬마 관객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연극은 그림자극으로 마무리된다. 배고파 우는 하륵을 달래기 위해 스스로 하륵에게 먹혀버린 할머니, 할아버지가 세상 모든 것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하륵의 뱃속 집에서 예전처럼 뜨개질하고 신문을 읽으면서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는 모습이 둥그런 스크린에 비칠 때, 작은 불빛처럼 스며드는 가슴 아프고도 따뜻한 감동은 마음을 덥혀준다. (<한국일보>, 오미환, 2002년 3월 27일, '동화처럼 훈훈, 놀이처럼 신명')
이미지
연계정보
-상자 속 한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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