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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꿈

작품/자료명
나무의 꿈
작/연출
조성진
장르구분
마임
출연 / 스태프
출연 조성진 스태프 작·연출/조성진 정가/우희자 대금/천희영 해금/이주영
내용
나무가 자라 어른이 된다. 나무는 꿈속에서 꽃과 물, 물고기 그리고 새와 더불어 사는 농부가 된다. 관객과 나무의 과일을 나누어 먹기도 하다가 잠이 든다. 깨어보니 어느새 노인이 되었다. 나무의 꿈속에 농부가 있었는지, 농부의 꿈속에 나무가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농부는 춤을 추며 나무가 됨으로써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단소 연주) 엎드려 싹이 움트는 것을 본다. 작은 나무로 자라는 것을 깊은 숨으로 바라본다. 그리고는 스스로 나무가 되어 자란다. 춤을 추듯이. 성장하여 어른이 된 나무가 곤히 잠든다. 바람이 분다. 나무는 지나가는 새소리에 잠을 깬다. 아, 사람이 되었다! 사람이 된 나무는 숲을 거닐며 한 다발의 꽃을 딴다. 운율이 있는 소리가 들린다. 그 충만한 소리를 찾아 움직인다. 하! 물이다. 꽃을 던진다. 한 송이, 두 송이 모두 던진다. 떠가는 꽃송이 사이로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첨벙. 첨벙. 잡았다. 요동치는 물고기. 놓친다. 얼떨결에 풍덩 물 속으로 따라 들어간다. (정가 연주) 별세계다. 하지만 가슴이 답답해 온다. 떠올라 숨을 다시 집어넣고는 한 번 더. 어! 이제는 숨을 쉴 수가 있다. 물고기가 된 거다. 물고기가 헤엄을 치며 한 바퀴를 돌면, 먹이를 찾는 새가 된다. 개울 이곳저곳을 여유로운 날갯짓을 하며 옮겨 다니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늘을 잠시 보더니 주저 없이 날아오른다. 춤을 추듯 바람을 탄다. 농부가 새가 하늘을 나는 것을 지켜보다가 다시 밭을 간다. 덥다! 해는 쨍쨍한데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다. 관객 몇 사람을 무대로 초대해 나무와 바위를 만든다. 그 밑에 앉아 쉰다. 나무의 열매가 탐스럽다. 맛있다. 관객들이 먹고 싶어 한다. 한 아름을 따 관객에게 던져준다. 하품이 나온다. 잠든다. (대금 연주) 깨어보니 꿈이었다. 그가 지팡이에 의지해 자리에서 일어서면 관객은 그가 노인이고 젊은 시절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음을 짐작하게 된다. 시냇물을 떠서 입을 축이고는 주변의 나무와 바위를 새삼 애정 어린 태도로 바라본다. 관객을 등지고 걷는다. 새가 날아오른다. 새를 바라보기 위해 몸을 펴던 노인이 다시 나무가 된다.
조성진 (1957 ~ )
대구거리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축제문화연구소장, YMCA 사무총장, 2002 대구월드컵행사 자문위원, 낙동강세계평화제전 자문위원, 대구과학대학 연극영상과, 계명대학 성악과 출강 연세대 신학과 재학 중 종교극회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하였으며 이 시기에 캐나다 선교사였던 알리스 어윈(Alice Irwin: 연극교육학전공)에게는 종교극을, 유진규에게는 마임을 배울 기회를 가졌다. 주로 굿이나 축제 등을 통해 예술이 삶과 어떻게 결합하는가 하는 데에 관심을 가졌다. 1990년 결혼과 함께 대구로 내려가 대구 YMCA와 관계를 맺으며 '92 지구의날기념 대구시민생명축제를 비롯 축제 만들기에 힘썼다. 1993년 효성여대 무용과, 대구 YMCA 등에서 마임강의를 하게되면서 환경을 주제로 한 <천사들 다시 돌아오다>라는 작품으로 첫번째 마임 리사이틀을 가졌다. 그 외에 수원, 천안 , 창원, 춘천 '마임의 집' 등에서 초청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무용, 음악회, 오페라, 패션쇼 등과 결합하여 마임작업을 하였다. 특히 축제공간에서의 마임을 즐기며, 명상으로서의 마임 등 생활세계 속에서의 마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도란도우'라는 이름의 대구지역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거리공연 네트워크를 만들어 거리공연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대표작품 <호접몽>, <나무의 꿈>, <접화군생>
리뷰
나무는 자연을 대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무가 자라는 것과 사람이 나이를 먹는 것을 나란히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사람의 몸과 마음에는 늘 자연이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외국에서 들여온 마임으로 한국인의 자연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려 한국의 춤사위를 빌려 표현했다. - 단소, 대금 그리고 정가와 마임의 만남 : 정가는 한국의 전통성악곡 가운데서는 그 대부분의 노랫말이 자연과의 교감을 중심에 놓는다. 그리고 그 느림이 마임의 몸짓과 환상적인 결합을 이룬다. 여기서 단소와 대금은 공간을 채우는 환경음악적인 기능을 하거나 주인공의 내면을 드러낸다. - 몸짓 언어를 시어처럼 : 이야기를 무언으로 전달하는 소위 판토마임의 방식보다는 몸짓 언어를 시어처럼 던져놓아 관객이 상상력으로 흐름을 해석하도록 하였다. 나무가 사람이 되고 물고기를 잡던 사람이 다시 물고기가 되고 또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로 변신한다. 이는 마치 여러 존재를 모방하는 몸짓 놀이와도 같다. - 마당놀이 형식의 마임 : 이어서 관객이 직접 몸짓의 배경을 구성하는 참여적인 장면으로 전환된다. 그렇게 되면 배우가 이미 관객의 몸과 몸 사이로 들어오는 형국이 된다. (참고 : 공연 팸플릿, 조성진, '연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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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몸짓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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