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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놀음

작품/자료명
꼭두각시놀음
지정여부
박계순(꼭두각시놀음,덧뵈기,풍물), 남기환(꼭두각시놀음,덧뵈기,풍물), 박용태(꼭두각시놀음,덧뵈기,풍물)
구분
탈춤
흐름
꼭두각시놀음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인형극으로 중요한 등장인물의 이름을 따서 ‘박첨지(朴僉知) 놀음’ 또는 ‘홍동지(洪同知) 놀음’이라고도 한다. 남사당패가 하는 여섯 종목의 놀이(풍물, 버나, 살판, 어름, 덧뵈기, 덜미)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공연되는 놀이이며, 인형의 목덜미를 잡고 노는 것이라 하여 연희자들은 인형극을 ‘덜미’라고 불렀다. 꼭두각시는 삼국시대에 대륙으로부터 중국을 거쳐 수입되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다는 설과 농경의식의 하나인 농악숫놀이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히 규정 짓기는 어렵다. 꼭두각시놀음은 무대의 구조, 연출방식 및 그 명칭에 있어서 중국 및 일본의 인형극과 거의 비슷하다.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었고 일본 역시 과거 한국과 문화적 교류가 많았기 때문에 이 세 나라 사이에는 적어도 초기 인형극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또 동일한 계통으로 볼 수 있다. 꼭두각시놀음은 처음에 단순했던 형식에서 여러 시대를 지나오는 동안 조금씩 내용이 부가되어 그 시대의 뚜렷한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표현, 반영시켰고 내용으로 보아 조선후기에 이르러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인형극으로 성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964년 12월에 꼭두각시놀음이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뒤 1988년에 남사당놀이의 여섯 마당 전체로 확대 지정되면서 남사당놀이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꼭두각시놀음의 공연형식
꼭두각시놀음은 남사당놀이가 놀아졌던 시기에 연희되었다. 남사당놀이 6가지를 노는 놀이판의 한 구석에 원두막과 비슷한 것을 짓고 꼭두각시놀음을 하였는데 연희자들은 이것을 덜미포장 또는 포장막이라 불렀다. 높이 3m 안팎의 네 기둥을 세우고 무대면이 되는 쪽만 1.2m 정도의 높이 위에 인형이 나와서 노는 공간(가로 2.5m 세로 70cm정도)을 남겨 놓고 사방을 모두 포장으로 둘러치면 꼭두각시놀음을 하는 무대가 완성된다. 무대면이 되는 공간을 통하여 주조종사인 ‘대잡이’가 중심이 되고 양 옆에 대잡이손(補)이 앉아 인형의 조종과 등퇴장을 돕는다. 무대면 밖 약간 비스듬한 자리에 대잡이와 재담을 주고 받는 소리꾼인 산받이, 악사인 잽이들이 관중석과 거의 분리되지 않은 자리에서 무대면을 보고 앉아 놀이를 진행한다. 악사들은 무대 앞에 늘어 앉아 등장한 인물의 소리와 춤에 맞춰 음악을 연주하고 무대를 쳐다보며 조종사들의 인형과 대화한다. 이들 악사는 대개 세 사람이며, 사용하는 악기는 장구, 꽹과리, 날라리(호적)이고 연주곡조는 타령, 염불, 굿거리 등이었다. 꼭두각시놀음의 공연시간은 대체로 1시간 정도지만 대잡이의 형편에 따라 연희시간을 길게 늘이기도 하고 짧게 줄이기도 하는데 내용이나 줄거리에는 별로 변함이 없다. 또 대잡이의 장기, 즉 재담보다도 소리를 잘 한다든지, 소리보다 재담을 잘 한다든지 하는 것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기도 한다.
꼭두각시놀음의 등장인물
꼭두각시놀음에 등장하는 인물, 동물(상상동물 포함) 및 소도구의 수는 40여 개에 이르며, 인형은 주로 오동나무나 버드나무로 깎아 ‘아교단청’을 써서 그린다. 인형은 19종류가 있는데 박첨지(노인으로 주역이자 해설자를 겸함), 꼭두각시(박첨지의 본부인), 홍동지(박첨지의 조카), 덜머리집(박첨지의 첩), 피조리(박첨지의 조카딸 2인), 상좌(파계승 2인), 홍백가(붉고 흰 두얼굴을 가진 남자), 표생원(허름한 시골양반), 묵대사(노 고승), 영노(걸신들린 요괴), 귀팔이(뜯기다 못해 귀까지 나풀거리는 백성), 평양감사(판관오리), 작은 박첨지(박첨지의 동생), 박첨지 손자(저능아 3인), 상주(평양감사 아들), 동방석이, 잡탈(마을사람 남자 3인), 사령(매사냥과 상여장면에 나오는 관속 3인), 상도꾼(12인) 등이다.
꼭두각시놀음의 내용
꼭두각시놀음의 내용은 채록본(採錄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보통 7∼10거리로 나뉘며, 가장 오래된 채록본인 김재철본(金在喆本)에 의하면 8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거리가 모두 연관된 것이 아니고, 일부 거리를 예외로 각 거리가 독립성을 띠고 있다. 1. 박첨지 유람 거리 : 박첨지는 팔도강산의 유람 길을 떠나 경치 좋은 명승지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하루는 날이 저물어 여인숙에 들어가 머무르게 되었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둥둥하는 소리가 나므로, 풍류를 즐기는 그는 지팡이를 짚고 그 소리나는 곳을 찾아가 보니, 그 곳은 남사당들의 놀이터였다. 그는 음악 소리에 신이 나 놀이터에 나와서 한바탕 재담을 하고, 또 팔도강산 유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다가 들어간다. 2. 피조리 거리 : 마을 뒷산에 있는 절의 상좌중들과 소무당들이 나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이것을 본 박첨지는 신이 나서 자기도 한바탕 춤을 추다가 보니, 그 두 사람의 소무당은 자기의 조카딸과 조카며느리였다. 그는 이래서는 안되겠다 생각하고 중을 꾸짖었으나, 중은 들은 체도 안 하고 춤만 춘다. 그래서 일곱 동네에서 힘세기로 이름난 조카 홍동지를 부르러 들어간다. 조금 있다가 홍동지가 나와서 중들을 꾸짖어 쫓아내고, 소무당들도 후려쳐 쫓아 들여 보낸다. 그런 후에 자기도 한바탕 춤을 추고 들어간다. 3. 꼭두각시 거리 : 박첨지는 그의 본처인 꼭두각시를 찾으려 하였으나 만나지 못하고, 그의 첩인 덜머리집을 데리고 나온다. 그런데 그 곳에서 우연히 본처를 만나게 되어 반갑기 한량없었으나, 본처와 첩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자 본처는 박첨지에게 가산을 나누어 달라고 한다. 이리하여 박첨지는 가산을 나누어 주는데, 첩에게는 좋은 것만 주고 본처에게는 나쁜 것만 준다. 그래서 본처는 너무나 원통하고 서러워서 눈물을 흘리며 금강산으로 들어가 중이 되려고 길을 떠나고 박첨지는 덜머리집과 즐거워 한다. 4. 이시미 거리 : 용강 이시미는 배가 고파 조밭에 곡식을 먹으러 오는 새들을 모두 잡아먹는다. 그때 새를 보러 나온 박첨지를 이시미가 물어 죽이려 하는데, 홍동지가 대활약을 하여 이시미를 때려 죽이고 박첨지를 구출한다. 5. 영노 거리 : 하늘에 산다고 하며, 이 세상의 무엇이라도 잡아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영노가 박첨지 일족을 잡아먹으려고 찾아다니다가 만난다. 그리하여 잡아먹겠다고 하자 박첨지는 ‘너의 할아버지도 잡아먹느냐’고 하니 영노는 ‘할아버지는 못 먹는다’고 하자 박첨지는 ‘내가 너의 할아버지다’라고 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6. 매사냥 거리 : 새로 부임한 평안감사는 박첨지를 불러 치도를 잘못했음을 꾸짖고 매사냥 할 몰이꾼을 대라고 하자 홍동지를 불러 몰이꾼을 시킨다. 꿩을 잡은 평안감사가 박첨지에게 꿩을 팔아오라고 시킨다. 7. 상여 거리 : 매를 팔러 갔던 박첨지가 다시 나와 평안감사가 황주 동실령 고개에서 낮잠을 자다가 개미에게 불알을 물려 죽어버렸다고 수선을 편다. 이에 상여가 나오고 박첨지가 상여 곁에 서서 대성 통곡을 한다. 상주가 박첨지에게 길이 험하여 상도꾼이 발병이 나서 상여가 가지 못하게 되었다며 상도꾼을 대라고 하자 다시 홍동지를 부르고 홍동지가 발가벗고 나와 상주에게 갖은 모욕을 주고 상여를 메고 나간다. 8. 절짓고 허는 거리 : 박첨지가 다시 나와 이제는 아무 걱정 없다면서 명당에 절을 짓겠음을 알리고 돌아가면 상좌 둘이 나와 조립식 법당을 한 채 짓고 다시 그것을 완전히 헐어버리고 들어간다.
대잡이와 산받이
산받이는 실제 인형의 조종자는 아니지만 모든 인형과의 대화자로서, 반주와 장단을 맞는 잽이로서 주조종자인 대잡이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판소리에서의 고수와 비슷한 역할을 하며, 극의 진행은 물론 연출까지 관여한다.
전승자 정보
꼭두각시놀음의 최초 예능보유자는 남형우, 양도일, 송창선이며, 현재 예능보유자는 박계순(본명 계녀)이다. 그 외 박계순의 장남인 남기환과 박용태가 예능보유자 지정을 받아 전승에 힘쓰고 있다.
참고자료
· 재구성 <꼭두각시놀음의 이해>, 임재해, 홍성사, 1981 <조선연극사>, 김재철, 민속원, 1995 <한국인형극연구>, 최상수, 성문각, 1988 <한국의 가면극>, 이두현, 일지사, 1980 <한국의 민속극>, 심우성, 창작과비평사, 1975 <한국민속대사전1>, 한국민속대사전 편찬위원회, 민족문화사, 1991
관련도서
<조선연극사>, 김재철, 민속원, 1995 <한국의 민속극>, 심우성, 창작과비평사, 1975 <한국의 가면극>, 이두현, 일지사, 1980 <꼭두각시놀음의 이해>, 임재해, 홍성사, 1981 <한국인형극연구>, 최상수, 성문각,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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