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예술지식백과

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줄타기(줄어름타기)

작품/자료명
줄타기(줄어름타기)
지정여부
김대균(줄타기)
구분
민속놀이
흐름
줄타기는 두어 길이 높이로 공중에 맨 줄 위에서 줄광대라고 불리는 재주꾼이 춤추고 노래하며 재담(광대가 재주를 부리는 중간에 관객들에게 들려 주는 재미나는 이야기를 말한다)을 하는 것으로 줄어름타기라고도 한다. 줄타기가 언제부터 연행되었는지 대해서는 정확한 연원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고구려(高句麗) 고분벽화(古墳壁畵)에 창우(倡優)들의 가무백희(歌舞百戱)가 보이고 신라(新羅)의 팔관회(八關會)에서도 창우들의 가무백희가 있었으므로 그 속에 줄타기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 성종 때의 학자 성현(成俔)이 지은 구나시(驅儺詩)에는 “날아가는 제비와 같이 가볍게 줄 위에서 돌아간다” 라는 구절이 있어서 조선시대 나례(儺禮)에 줄타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줄타기는 팔관회나 구나와 같은 궁중축제에서 연행되었고 관아(官衙)나 사가(私家)의 연향(宴享)에서도 공연되었으며 민간의 대동제(大同際), 단오놀음, 파일(八日)놀음 같은 마을의 큰 축제에서도 창우의 가무백희와 함께 공연되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줄타기가 인기를 끌었다. 송만재(宋晩載)라는 선비가 창우의 가무백희를 보고 지은 “관우희”라는 글에 보면 줄타기, 판소리, 죽방울, 땅재주, 판춤 등이 공연되었는데 항상 줄타기가 가장 인기가 있어서 제일 먼저 놀았지만 줄타기가 끝나면 구경꾼들이 돌아가기 때문에 근래에는 구경꾼들을 붙잡아두기 위해서 맨 나중에 줄타기를 벌릴 정도로 줄타기가 가장 인기 있었다고 하였다. 줄타기는 사당(寺黨)이라는 떠돌이 예능인이 민간의 혼인잔치, 생일잔치, 환갑잔치 또는 과거(科擧) 급제의 경사잔치 등에서 줄타기를 보였는데, 조선시대 말까지는 왕 앞에서 공연할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고 전한다. 조선 말기에는 줄을 잘 타서 왕으로부터 이름을 하사 받는 명인들까지 배출되었는데, 김상봉, 최상천 등이 바로 그 들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 전승이 중단되고 1976년에 줄타기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김관보에게 줄타기를 사사 받은 김영철이 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김영철은 1980년에 공연 도중 쓰러져 1988년에 사망할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였으므로 전승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였으나 김영철에게서 줄타기를 배우고, 이동안에게서 판줄의 재담과 타령을 배운 김대균이 그 뒤를 이어 2000년에 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내용
줄타기는 길다란 통나무 3개의 한쪽을 묶은 것을 양쪽에 세워 세발 기둥을 삼고, 양쪽 기둥에 굵은 밧줄을 팽팽하게 공중으로 잡아매어 설치한 줄 위에서 연행된다. 악사는 줄 밑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연주를 하고 줄광대와 어릿광대는 줄에 오르기 전에 중앙에 마련된 고사상에서 줄고사를 지내고 연주에 맞추어 줄 위에 오른다. 줄광대가 작수목에 오르면 쉬-하고 연주를 그치게 하고 갖가지 재담을 하고 어릿광대는 추임새도 하고 재담을 받기도 한다. 줄광대는 재담을 섞어가며 중타령, 새타령, 팔선녀타령, 왈자타령 등의 갖가지 소리를 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여러 가지 잔노릇(기예)을 40여 가지를 구사한다. 잔노릇이 끝나면 살판을 벌인다. 살판은 줄 위에 일어서서 뒤로 뛰어올라 몸을 날려 공중 회전를 한바퀴 한 다음 줄 위에 앉는 동작으로 매우 위험하여 기량이 뛰어나지 못하면 감히 엄두도 못 내는 곡예이다. 그래서 살판을 벌이게 되면 먼저 '잘하면 살판이요, 잘못하면 죽을 판'이라는 재담을 한바탕 늘어놓고 시작한다. 살판까지 끝나면 모든 줄타기가 끝난다.
줄타기 잔재비(잔노릇)
1. 외홍잽이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으로 줄 위에 섰다가 왼발로 줄을 딛고 무릎을 굽히면서 오른발을 줄 밑으로 내렸다가 튀어 일어서고 이렇게 반복하며 걷는다. 2. 양다리 외홍잽이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으로 양 발을 교대로 외홍잽이하는 것으로 먼저 왼발을 줄을 딛고 무릎을 굽히면서 오른발을 늘어뜨렸다가 튀어서 오른발을 올려 딛고 오른발 무릎을 굽히면서 왼발을 줄 아래로 늘어뜨렸다가 튀어서 왼발을 뻗는 동작 즉 외홍잽이를 양 발로 바꾸어 가면서 앞으로 걷는다. 3. 코차기 줄광대가 줄 위에 섰다가 허튼타령 장단에 맞추어 왼발로 줄을 딛고 무릎을 굽히어 오른발 줄밑으로 늘어뜨려 외홍잽이를 한 다음 튀어 솟구쳐 일어나며 오른 다리를 앞으로 번쩍 들어 코를 차는 시늉을 하고 제자리에 서고 이렇게 하며 앞으로 나간다. 4. 쌍홍잽이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맞추어 두발로 줄 위에 섰다가 뛰어서 가랑이 사이로 줄을 넣어 앉으며 양다리를 줄 좌우로 내리며 엉덩방아를 찧고 반동으로 솟구쳐 줄 위에 일어서며 앞으로 나간다. 5. 겹쌍홍잽이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줄 위에 섰다가 양 발을 벌리어 줄을 가랑이 사이에 넣고 양다리를 줄 좌우 밑으로 내려 쌍홍잽이로 앉았다가 엉덩방아를 찧고 반동으로 솟구쳐 올라올 때 줄 위에 무릎을 굽히고 두 발로 줄을 딛고 앉았다가 다시 쌍홍잽이와 무릎 굽히고 앉기를 반복하며 앞으로 나간다. 6. 옆 쌍홍잽이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맞추어 줄 위에 섰다가 두 다리를 줄의 한편 쪽으로 내리며 엉덩이로 줄 위에 걸쳐 앉았다가 반동으로 솟구쳐 양 발로 줄을 딛고 일어서기를 반복하여 앞으로 나간다. 7. 겹 옆 쌍홍잽이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맞추어 줄 위에 섰다가 두 다리를 줄의 한 쪽으로 내리며 엉덩이를 줄에 걸쳐 옆 쌍홍잽이 앉았다가 반동으로 솟구쳐 솟아오를 때 줄 위에 무릎을 굽히고 두발로 줄을 딛고 앉아 겹 쌍홍잽이를 하고 이렇게 반복하여 앞으로 나간다. 8. 쌍홍잽이 거중들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맞추어 줄 위에 섰다가 두 다리 사이로 줄 위에 앉아 쌍홍잽이를 한 다음 반동으로 솟구쳐 솟아 올랐다가 몸을 반대편으로 돌려 쌍홍잽이로 줄 위에 주저 앉았다가 다시 솟구쳐 이와 같이 몸을 돌리기를 반복한다. 9. 외 무릎 꿇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맞추어 줄을 딛고 섰다가 양 다리 사이로 줄 위에 내려 앉아 쌍홍잽이를 한 다음 반동으로 몸을 솟구쳐 줄 위에 오른 다음 줄 위에 무릎을 꿇고 앉되 왼 발을 뒤로하고 횃목(발등)으로 줄을 딛고 오른 발은 무릎을 꿇고 발바닥으로 줄을 딛고 앉는다. 10. 외 무릎 풍치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외 무릎 꿇고 앉았다가 몸을 뛰어 쌍홍잽이로 앉았다가 외무릎 꿇기를 하였다가 반복하여 앞으로 나간다. 11. 외 무릎 가세틀음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으로 외 무릎 꿇고 앉았다 몸을 솟구쳐 상홍잽이로 앉았다가 반동으로 몸을 솟구쳐 오를 때 몸의 방향을 돌려 쌍홍잽이로 앉는다. 12. 외 무릎 황새 두렁넘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으로 양 발을 교대로 외 무릎 꿇어가며 앞으로 나간다. 13. 외 무릎 훑기 줄광대가 당악장단에 외 무릎을 꿇고 양 발을 움직이어 앞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14. 두 무릎 꿇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쌍홍잽이로 앉았다가 몸을 솟구쳐 내려올 때 두 발의 횃목을 줄에 걸치고 무릎을 꿇는다. 15. 두 무릎 풍치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두 무릎을 꿇고 앉았다가 몸을 줄 위로 솟구쳐 방향을 돌려 쌍홍잽이로 앉는다. 16. 두 무릎 가세틀음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두 무릎을 꿇고 앉았다가 몸을 줄 위로 솟구쳐 방향을 돌려 쌍홍잽이로 앉는다. 17. 두 무릎 황새 두렁넘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두 무릎을 꿇고 앉았다가 왼 무릎을 오른 무릎 앞으로 건너고 오른 무릎은 왼 무릎 앞으로 건너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18. 두 무릎 종종 훑기 줄광대가 당악장단에 두 무릎을 꿇고 두 발의 횃목(발등)으로 움직이어 앞으로 나간다. 19. 책상다리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맞추어 줄 위에 앉아서 재담과 함께 양 발을 개고 책상다리로 앉는다. 20. 책상다리 풍치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쌍홍잽이로 앉았다가 몸을 솟구쳐 책상다리로 앉았다가 하여 이를 반복하여 앞으로 나간다. 21. 책상다리 가세틀음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책상다리로 앉았다가 몸을 솟구쳐 방향을 돌려 쌍홍잽이로 앉는다. 22. 책상다리 황새 두렁넘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책상다리로 앉아서 양 발을 교대하며 앞으로 나간다. 23. 앞 쌍홍잽이 뒷 쌍홍잽이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쌍홍잽이로 앉았다가 반동으로 솟구쳐 앞으로 나가며 두발을 딛고 일어서며 뒤로 뛰어 물러나며 쌍홍잽이로 앉았다가 반동으로 몸을 솟구쳐 뒤로 물러나며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24. 칠보 먼장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앞으로 배를 쭉 내밀고 나가면서 옆 쌍홍잽이로 줄을 타고 앉았다가 반동으로 솟구쳐 일어섰다가 뒤로 밀고 옆으로 타고 앉는다 25. 앞 먼장 뒷 먼장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앞 먼장을 하였다가 뒷 먼장을 하였다가 하는 동작을 반복한다. 26. 좌우 옆 쌍홍잽이(칠보달어치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왼편 옆 쌍홍잽이로 앉았다가 반동으로 몸을 솟구쳐 먼장으로 나가 몸을 돌려 쌍홍잽이로 앉는다. 27. 칠보 가세틀음(칠보 거중틀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옆 쌍홍잽이로 앉았다가 몸을 솟구쳐 먼장으로 나가 몸을 돌려 쌍홍잽이로 앉는다. 28. 허궁잽이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맞추어 줄의 탄력을 이용하여 몸을 솟구쳐 방향을 180도 2회 연속하여 360도 공중회전. 29. 앵금뛰기 줄광대는 허튼타령 장단으로 줄 위에 왼발만을 딛고 앞으로 나간다. 30. 종짓굽 붙이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맞추어 두 무릎으로 줄 위에서 중심을 잡는 것. 31. 칠보 보십빼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옆 쌍홍잽이로 앉았다가 한 발을 들고 무릎을 약간 굽히고 줄 위에 얹고 동시에 다른 발은 늘어트리고 다음에는 다른 발을 얹고 이쪽 발을 늘어트리고 이렇게 교대하며 앞으로 나간다. 32. 깃발 붙이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옆 쌍홍잽이로 앉았다가 몸을 솟구쳐 일어서서 부채를 개어 왼손으로 잡고 허리를 굽혀 오른 손으로 줄을 잡고 왼 손과 오른 발을 위로 뻗어 올린다. 33. 배 돗대 서기(물구나무 서기)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줄 위에 서서 부채를 입에 물고 서서 양손으로 줄을 잡고 물구나무를 선다. 34. 살판 줄광대가 허튼타령 장단에 부채는 작수목에 끼어놓고 작수목 옆에서 작수목을 향하여 섰다가 몸을 솟구쳐 머리를 뒤로하고 다리를 들어올려 허공에 재주를 넘고 저쪽 작수목을 향하여 쌍홍잽이로 앉는다. 35. 뒷풀이 살판까지 모두 끝나며 줄타기는 모두 마치게 되는데 줄을 타는 동안 청중 가운데서 줄광대의 기량이 뛰어 난 것에 감탄하여 돈 꾸러미나 비단 폭을 내려 주는 수도 있다. 그때마다 어릿광대가 받아서 성명과 주소와 생년월일을 알아다 줄광대에 주면 줄광대는 줄 위에서 고사소리로 축원해준다. 살판도 끝나고 그냥 내려오기가 뭐하면 한참동안 허튼 타령 장단에 여러 가지 솜씨를 엮어서 장단 줄을 타다가 작수목을 건너 뒷줄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전승자 정보
·김영철(1920~1988) 1920년 경기도 과천에서 태어난 김영철은 그의 외모로 인한 우연에 의해 줄타기를 배우게 되었다. 김영철이 인근 서낭에서 천자문을 배우던 9살 무렵에 훗날 스승이 된 김관보가 세 명의 여자아이를 데리고 줄타기 교육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김관보가 김영철의 외모가 줄타기에 적격이라 생각하고 숙부인 김삼문과 의논하여 줄타기 기능을 전수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김관보는 김영철이 줄타기 기능을 모두 습득할 때까지 거처를 과천으로 줄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는데, 김영철은 타고난 소질과 노력으로 3일만에 줄에 익숙해졌다. 이후 김영철이 삼줄을 만들어 '살판'까지 줄타기의 모든 기능을 이수하기까지 3년 여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때 줄타기를 먼저 배운 선배로는 임상문과 김봉업 등이 있었으나 이들은 중도에 줄타기를 그만두어 기능이 이어지지 못하였으며, 김영철만이 계속 줄타기에 전념하여 1976년에 줄타기 기능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전국을 순회하며 줄타기 공연을 하던 김영철은 1980년에 공연도중 뇌일혈로 쓰러져 1988년 세상을 뜰 때까지 투병생활을 하였고 때문에 줄타기 전승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연계정보
· 재구성 <한국예술사전(연극/무용/영화 편)>, 대한민국예술원, 1985 <남사당패연구>, 심우성, 동문선, 1974
관련도서
<한국예술사전(연극/무용/영화 편)>, 대한민국예술원, 1985 <줄타기>, 심우성, 최원진 사진, 문화재청 기획, 화산문화, 2000
관련사이트
문화재청
관련사이트
줄타기 보존회
관련멀티미디어(전체9건)
이미지 9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