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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한국 영화

1970년대 한국영화는 1960년대의 전성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쇠퇴기로 접어든다. 영화제작이 절반으로 줄고, 작품의 질과 흥행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영화계의 침체로 인해 영화제작에 필요한 기반이 제대 로 갖추어지지 않았고, 외화수입권을 얻기 위한 일회용 영화제작에 몰두하게 되는 기형적인 제작구조가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검열제도도 한국영화의 발전을 가로막은 커다란 장애요인의 하나였는데, 한 해 제작되는 영화의 90 퍼센트 이상이 수정, 개작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나름대로 영화진흥의 계기도 마련되는데, 한국영화의 진흥을 목적으로 영화제작을 지원하는 영화진흥공사가 출범했다. 1971년 이성구 감독의 한국 최초 70mm 영화 <춘향전>이 개봉된다. 이어 1960년대 문예영화의 계보를 이은 유현목 감독의 <분례기>, 신상옥 감독의 <전쟁과 인간>, 최하원 감독의 <무녀도>, 정진후 감독의 <석화촌> 등의 작품이 1970년대 초반을 장식한다. 1960대부터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인 문예영화 감독들도 꾸준히 수작을 발표하며 1970년대 한국영화를 지켜낸다. 유현목 감독의 <장마>, 김수용 감독의 <토지>와 <야행>, 이만희 감독의 <삼포가는 길>, 김기영 감독의 <화녀>, <충녀> 등의 작품을 들 수 있다. 1970년대 젊은이의 의식과 고뇌, 애정 풍속도를 그린 청춘영화는 이전 시대와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하길종 감독이 1975년 <바보들의 행진>은 신선한 감각으로 억압적인 사회분위기와 반항적인 청년문화를 잘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장호 감독 1974년작 <별들의 고향>과 김호선 감독의 1975년작 <영자의 전성시대> 등 이른바 호스티스 영화들은 물질만능의 새태와 붕괴된 하층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별들의 고향>은 105일간 4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기록뿐만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과 파격으로 당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시대 또 하나의 특징으로 ‘십대영화’가 발표되어 대흥행을 거두며 김응천, 문여송, 석래명 감독의 십대영화 제작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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