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은 식사할 때 쓰는 용구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숟가락은 청동기시대의 유적인 나진초도패총에서 출토된 뼈로 만든 숟가락이다. 상고시대에는 주로 청동으로 숟가락을 만들었으며, 이어서 놋쇠나 백동, 은을 숟가락의 재료로 사용하게 되었다. 고려 초기의 숟가락은 자루가 크게 휘어졌고, 중기의 것은 자루 끝이 제비꼬리 형태를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 초기에 들어서면 제비꼬리가 없어지면서 자루의 휨이 적어졌다. 숟가락 면은 나뭇잎과 같은 타원형이다. 중기 이후에는 숟가락 자루가 길어지면서 두껍고 곧아졌고, 숟가락 면은 둥글어졌다. 이 숟가락은 끝부분과 몸체에 조형적인 모양, 새겨진 문양 등에서 고려인의 미적 감각이 베풀어졌음을 알 수 있다. 대체로 숟가락의 바닥이 얕아 국을 떠서 먹기가 어려워 식생활이 오늘날과 많이 달랐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시대 숟가락을 활용하여 주방용품으로 제작하였다. 유연한 곡선으로 휘어진 자루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여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숟가락의 몸체를 좁고 길쭉하게 만들어 세밀한 계량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몸체와 자루 끝부분에 전통적인 문양을 넣어줌으로써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