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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융성

기다렸어요, 행복하고 신나는 수요일!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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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브리핑

 

‘문화가 있는 날’, 직장인.가족.연인들은 야간에 개방하는 문화시설을 찾아 즐긴다.

‘문화가 있는 날’, 직장인·가족·연인들은 야간에 개방하는 문화시설을 찾아 즐긴다.

 

이백여 석의 간이좌석은 이미 꽉 찼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걸음을 멈춘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www.ddp.or.kr)에서 열린 ‘문화가 있는 날’ 공연 <가을소리>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로 가을을 실어온다. 어쩌다 이곳에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소리에 끌려, 가을에 끌려, 혹은 문화가 있는 삶에 끌려 그들은 이 시간을 즐긴다. DDP의 곡선미가 주는 공간의 여백까지도 음악과 문화로 채워지는 가을밤이다.

 

 

문화로 행복한 매달 마지막 수요일


같은 시간 국립현대미술관(www.mmca.go.kr) 서울관. 퇴근한 직장인, 가족, 연인들이 미술관 곳곳을 서성인다. 최근에는 <매트릭스 : 수학_순수에의 동경과 심연>전이 관람객의 주목을 받는다. 올해 세계수학자대회가 한국에서 열린 이후 수학을 중시하는 세상의 모습은 예술가·관람객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관람객들을 이곳으로 이끈 또 다른 이유는 ‘문화가 있는 날’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전국 주요 전시 관람시설, 공연 프로그램, 영화관, 프로 스포츠 등 국민 모두가 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오늘은 무료예요. 평소에도 여러 전시회를 많이 다니지만 이 날만큼은 꼭 챙깁니다. 야간개방도 하니 직장인의 부담도 적고, 밤에 찾는 미술관은 특히 매력 있어요.” - 박혜영 씨(서울)

 

‘문화가 있는 날’이 풍성해지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관람료 무료·할인 혜택, 야간개방, 특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문화시설은 2014년 10월 기준으로 전국 1,539개에 이른다. 행사를 처음시행한 올해 1월 883개 기관이 참여한 것과 비교할 때 약 74%가량 늘었다. ‘문화가 있는 날’은 이제 국민에게 문화로 행복한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기억된다.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첫 경험


 ‘문화가 있는 날’의 의미는 늘어나는 기획공연에서도 찾을 수 있다. 문화를 즐기고 싶어도 갈 곳이 없다는 말에 ‘문화가 있는 날’은 다양한 기획공연을 마련, 국민을 직접 찾았다. 무대를 고집하지 않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좋았다. 서울역사, 부산역사,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 명동성당, 대구 중구 동성로, 해운대해수욕장, 광주터미널 등에 ‘문화가 있는 날’ 공연 현수막을 걸었다.

 

 “처음엔 ‘이런 곳에서 공연이 가능하냐? 사람들이 불편해할 것 같다’며 난감해한 책임자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연하니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이제는 장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문화공연을 열어보겠다는 곳도 생겼습니다. 대중이 모이는 공간이 본래의 기능을 넘어 문화공간의 역할도 수행하게 되는 것이죠.” - 문화융성위원회 지원팀 하현진 사무관

 

또 어떤 행사가 있을까? 참여는 또 다른 참여를 부른다.

또 어떤 행사가 있을까? 참여는 또 다른 참여를 부른다.

 

농어촌 지역을 찾아가는 기획공연도 지역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 8월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서 실시한 특별 콘서트가 첫 사례. 클래식 보컬그룹 유엔젤보이스·전통연희단 꼭두쇠 등 전문공연과 예산 군립합창단·서음오케스트라 등 참여공연이 ‘의좋은형제마을’에서 어우러진 한여름 밤, 예산 군민들은 “대흥면에서 이런 공연은 처음이다. 잊지 못할 시간이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문화예술을 열망하는 지역주민의 바람에 불을 붙인 행사였어요. 마을에 활력이 넘쳤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은 남녀노소 누구나, 도시와 농어촌 어디나 똑같아요. 문화예술을 즐기고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대흥슬로시티협의회 박효신 사무국장

 

지난 9월부터는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공연, ‘문화가 있는 학교’도 교육부 협력사업으로 시작됐다. 대전 대신초등학교에서 진행한 마임 퍼포먼스 공연을 시작으로 ‘문화가 있는 학교’는 전국 초·중·고교로 확대돼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휴식같은 문화를 선사하고 있다.

 

 

문화를 향유하고 창조하고 홍보하다

 

공연에 참여한 예술인들도 “다양한 자리에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다”며 ‘문화가 있는 날’의 가치를 인정한다.

공연에 참여한 예술인들도 “다양한 자리에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다”며 ‘문화가 있는 날’의 가치를 인정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취지를 가진 문화정책도 참여하는 국민이 적으면 그 가치가 퇴색하는 법. 특히 수요일 저녁, 문화생활을 위해 시간을 남겨둘 직장인이 적은 것은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것이 조기·정시 퇴근, 문화행사 단체 관람, 문화 마일리지 제도 등으로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하는 몇몇 기업의 행보가 환영받는 이유이다. 금호아시아나·신세계 등은 자체적으로 행사를 기획해 ‘문화가 있는 날’을 직원·지역주민과 함께 즐긴다. CJ E&M은 홀몸노인과 함께한다. 문화생활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어르신을 초청해 영화·연극 등을 공연하고, 박물관 나들이도 함께한다. 이 행사는 어르신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중소기업의 동참은 더 반갑다. 직원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을 선사하는 중견 물류기업 엠엘씨월드카고(DSE)는 올해 7월, 문화융성위원회에 전화를 걸었다.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성과를 내듯, 국민이 행복해야 국가가 발전합니다. ‘문화가 있는 날’이 그 취지에 딱 맞는 행사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에 연락했죠. 우리도 그날 동참하겠다고요.” - 엠엘씨월드카고 김지혜 씨

 

임직원들은 ‘문화가 있는 날’을 ‘얼쑤!’라고 부른다. 문화로 어울려 노는(얼) 수요일(쑤)에는 ‘얼쑤!’, 흥겨운 추임새가 절로 나온다는 뜻이다. 얼쑤! 날에 그들은 사무실에서 문화행사를 열거나 조기 퇴근 후 ‘문화가 있는 날’이 준비한 여러 공연을 즐긴다.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엠엘씨월드카고의 문화복지경영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만나 더 풍성하고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이다. 국민도 함께한다. ‘문화가 있는 날’ SNS에는 문화생활을 즐긴 사진과 글 수백 개가 자발적으로 올라온다. “우리 지역에서도 공연이 펼쳐 졌으면 좋겠다” “우리도 문화예술활동을 열심히 해왔다. 함께하고 싶다”는 사연이 꾸준히 전달된다. 문화를 누리고 창조하고 홍보하는 국민이 늘면서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로 행복한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고 있다.

 

 

정말 오길 잘했지!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거리에 어둠이 드리운다. 누군가는 퇴근을 재촉하고, 누군가는 또 다른 만남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거리. 그러나 LED(Light Emitting Diode : 발광 다이오드) 빔이 비추는 모퉁이 광장엔 걸음을 멈추고, 무대 위 움직임에 집중하는 이들이 있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이 둘. 영락없이 가족으로 보이는 그들 곁으로 살짝 다가간다. 안보일세라 공연 내내 아이를 무동 태운 채 어깨춤을 추던 아빠가 공연이 마무리될 즈음 한마디를 던진다. “오길 잘했지!”

 

문화란 그런 것이다. 남들이 쉼 없이 달려갈 때 한 번쯤은 멈춰 설 용기를 내는 것. 소소하지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 그래서 우리 삶 속에 있는 또 다른 삶을 발견하는 것.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다.

 

문화가 있는 날 관람객 수  2014년 1월 문화가 있는날(1.29) 10월 문화가 있는 날(10.29) 국립박물관 1월 28일 15,677명 1월 문화가 있는날 16,578명 10월 28일 18,776명 10월 문화가 있는날 25,988명 국립미술관 1월 28일 4,639명 1월 문화가 있는날 10,568명 10월 28일 5,267명 10월 문화가 있는날 7,963명 문화재(4대궁) 4대궁: 경복궁 창덕궁 창경구 덕수궁  1월 28일 12,477명 1월 문화가 있는날 15,197명 10월 28일 42,552명 10월 문화가 있는날 56,6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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