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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길, 걸음을 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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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3.28.

첫걸음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겠지만, 예술가들이 사회에 내딛는 첫 발걸음은 더더욱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기반을 다지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까지 기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어렵게 자리를 잡더라도 상당수의 예술가들은 평균 소득을 훨씬 밑도는 수익으로 힘겹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생활고는 많은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데 높은 벽이 되고, 결국 예술을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만다. 예술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을 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예술작품이 탄생할 수 있고, 그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더욱 풍요롭게 한다. 그것이 바로 사회가 예술가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다.

문화이슈 [ 시작하는 발걸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 입학, 개학, 취업까지 우리 모두 새로운 삶과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즐겁고 새롭기는 하지만 언제나 조금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그러나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이다. 첫 발을 내딛고, 한 걸음을 옮기며 도전하다보면 좋은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언제나 기분 좋은 시작을 만드는 발걸음에 대한 이야기. [편집자주] 예술가의 길, 걸음을 떼다첫걸음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겠지만, 예술가들이 사회에 내딛는 첫 발걸음은 더더욱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기반을 다지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까지 기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어렵게 자리를 잡더라도 상당수의 예술가들은 평균 소득을 훨씬 밑도는 수익으로 힘겹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생활고는 많은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데 높은 벽이 되고, 결국 예술을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만다. 예술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을 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예술작품이 탄생할 수 있고, 그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더욱 풍요롭게 한다. 그것이 바로 사회가 예술가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다. ‘열정페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대가’에 인색하다. 예술가들의 첫걸음이 더욱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그러나 참고 이겨내기에는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그 벽에 부딪혀 좌절한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포기하거나,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어렵게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가들의 경우도 대부분 단기 계약직이나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기 때문에 4대보험 등의 사회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1년 한 유망한 시나리오 작가가 생활고 끝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을 계기로 ‘예술인복지법’이 만들어졌다. 이 법은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고, 복지 지원을 통해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설립되고 예산이 배정되어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을 또 하나의 노동자로 인식하고 예술 활동을 노동으로 인정하는 프랑스나, 예술 지망생들에게 폭넓게 적용되는 독일의 사례처럼 점차 확대되고 실질적인 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술은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그 안에는 예술가의 치열한 고민과 오랜 노력이 깔려 있다. 그 과정을 무시하고는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없다. 예술에 있어 다양성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더 많은 예술가들이 많은 작품을 선보일 때 문화가 꽃피고 더불어 그 시대 삶의 질이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예술과 문화의 가치를 공감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노력도 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예술을 이해하고 예술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어 준다. 한편, 예술을 향유하는 소비자로서 적극적으로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성장을 돕는 사람들도 있다. 예술가들도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만들기 위한 연대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예술가들의 첫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하기 위해서는 예술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 예술은 향유하는 사람들에게 더 값진 선물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01 어린 씨앗들에게 희망을, 예술꽃씨앗학교한 사회가 수준 높은 예술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튼튼해야 한다. 가까이에서 예술을 접하고 창작 활동을 경험하는 것은 예술가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예술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어릴 때부터 감성을 자극해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주는 것은 풍성한 문화의 꽃을 피우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된다. 예술로 자기를 표현하고, 내면화하는 미적 경험을 통해 자기 이해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예술꽃씨앗학교는 400명 이하의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및 빈부의 격차와 관계없이 문화적 삶을 향유하며 성장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공연예술, 음악예술, 시각예술, 통합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장기 지원하며, 아이들의 크고 작은 꿈을 문화적 감수성으로 싹 틔움으로써 한 사람도 빠짐없이 누구나 꽃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2008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 7기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작은 학교에 학생 수가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이끌어 내고 있다. 예술을 통해 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예술의 즐거움을 맛보고 예술가의 삶을 꿈고 있다.02 뮤지션들에게 희망을, 뮤지스땅스유튜브와 아프리카TV, 페이스북 등 1인 미디어의 전성기가 도래함에 따라 뮤지션을 꿈꾸는 이들이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졌지만 음반을 낼 수 있는 진입 장벽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음반 하나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여전히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고, 어렵게 만들어냈다 하더라도 대규모 홍보와 마케팅 없이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창작 의지가 꺾이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음악인들이 자유로이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포구 아현동에 있다. 6차선대로 밑에 있는 기존의 지하보도를 리모델링하여 만들어진 뮤지스땅스는 음악을 뜻하는 ‘뮤직’과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나치에 대항하여 용감히 싸웠던 프랑스의 지하독립군을 뜻하는 ‘레지스땅스’의 합성어이다. 현 음악계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당당히 맞서가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갈 독립음악인들의 지하본부를 표방하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실제로 뮤지션의, 뮤지션에 의한, 뮤지션을 위한 음악 하는 사람들의 지하본부이다. 개인작업실과 밴드작업실, 전문녹음실 및 소규모 공연장을 갖추고 독립음악가를 발굴하여 함께 앨범을 제작하기도하고, 공연을 열기도 한다.03 문화가 있는 대한민국에 희망을, 예술나무운동예술나무운동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하는 범국민 문화예술 후원 운동이다. ‘Give & Make, 기부는 또 하나의 예술을 만듭니다’라는 슬러건 아래 한 사람이 한 그루의 예술나무 씨앗을 심어서 20년 후 대한민국 대표 예술가를 키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도유망한 신진예술가를 발굴하고 장기육성하는 신진예술가 육성 프로그램, 문화예술 전 분야의 예술가의 창작을 지원하는 순수예술창작활동 프로그램, 예술단체와 예술가를 후원하는 예술단체 지원 등 예술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원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기부금의 형식으로 금전후원이 가능하며, 재능기부 형식이나 공연이나 전시 티켓을 비롯해 쓸모 있는 물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도 동참할 수 있다. 한편, 온라인 게임 방식으로 재미있게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예술나무 홈페이지에 접속해 나무를 심고 햇볕이나 물, 영양제 등을 아이템으로 구입해 나무를 키워내는 것이다. 참여가 늘면서 활동 첫 해인 2003년에는 47억 원 수준이면 기부금이 2014년에는 216억 원을 넘어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렇게 모아진 돈을 각 분야에 지원해나가고 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개개인의 작은 후원의 씨앗들이 모여 문화가 있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데에 동참해보자.04 예술인들에게 희망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예술인들의 생활고 문제는 여전히 그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2015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 개인이 예술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 수입은 평균 1255만원이었다. 이는 예술 활동만으로는 예술인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예술은 상품이나 서비스가 할 수 없는 영혼의 치료나 인간 이해를 확장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예술이 우리 마음 속 약점들을 보완해준다는 일말의 믿음을 기반으로 예술인에 대한 존중과 함께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술인이 먹고 살 수 있는 현실적 제도이다. 이러한 제도의 일원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2012년 11월, 예술인의 복지실현을 위해 설립되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긴급복지지원, 산재보험 등의 사회보장과 창작 및 직업역량강화, 예술인들의 불공정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해하고 있다. 예술인에 대한 깊은 이해, 사회적 책임, 적극적 소통, 그리고 최고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예술인에게 예술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주고, 문화예술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국민 행복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INFO하루하루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자기만의 ‘힐링 시간’을 가지곤 한다. 특별하진 않아도 잠시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가 간절한 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기쁨과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 속에 있듯 예술도 일상의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우리의 쉴 권리와 놀 권리를 마음껏 실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의 문을 두드려보자. 예술꽃씨앗학교 자세히 보러가기 뮤지스땅스 자세히 보러가기 음악인들의 비밀공간, 뮤지스땅스 예술나무운동 자세히 보러가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자세히 보러가기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예술치유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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