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문화이슈
2019년 5월 - 끝이 없는 즐거움, 문화콘텐츠
가을과 겨울 사이 ‘여행을 떠나다’
흔히 ‘가을을 탄다’는 말은 가을이 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분이 다소 가라앉아 심리적인 변화를 느끼는 것을 일컫는 표현으로 수면과다와 폭식, 무기력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는 실제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증상인데, 낮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가을철에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어 신체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초록색 이파리가 빨강으로 변하는, 바야흐로 가을이다! 일상의 터닝 포인트를 찾아 떠날 때다.
미래를 기술하다
사람의 변화 속도보다 기술의 변화 속도가 훨씬 빠른 요즘, 시간의 흐름은 무너지고 있다. 뉴스는 실시간으로 시청자의 제보를 받아 여과 없이 중계되고, 기승전결로 진행되는 잘 다듬어진 스토리보다는 지금 순간의 상황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즉각적으로 장식되는 SNS의 타임라인은 ‘현재주의’에 빠진 우리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모든 것이 실시간이며 현재 진행형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삶의 매 순간을 기록하는 방법은 매일 새로워지고 있다.
전통을 기록하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 보이지 않는 것을 기억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제품을 구매할 때도, 식당을 정할 때도 늘 가격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담겨진 가치보다는 적혀진 가격이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기 때문이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잊혔지만 우리가 이어받은 것과 지켜가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
시대를 기억하다
역사는 기록에서 시작됐다. 과거 선사시대 구석기인들은 동굴 벽면에 선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려 일상생활을 기록으로 남겼다. 문자가 없던 아득한 옛날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기록하고자 했고, 그 욕망은 문자를 탄생시켰다. 기원 후 105년에 발명된 종이는 인쇄기술과 만나 전 세계 기록매체의 주류가 되었고, 이후 사진, 영상, 녹음자료 등의 시청각 기록이 등장하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한글을 기념하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대생의 95%는 ‘맞춤법 틀리는 남성’에게 호감도가 떨어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맞춤법을 틀리는 것은 비단 남성만이 아니다. 외래어로 표기된 거리의 간판부터 부적절한 표현을 내보내는 방송, 자극적인 기사제목을 뽑아내는 뉴스기사까지 … 잘못된 한글로 가득한 대한민국의 호감신호등에는 빨간불이 커졌다. 570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보고, 바르고 밝은 언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자.
거리에 색을 채우다
쌀쌀해진 날씨보다도 길어진 소매보다도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것은 물들어가는 자연의 색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들녘을 수놓은 노란 벼, 붉게 물든 단풍까지 … 별 것 아닌 이 미묘한 색의 차이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한다. 가을을 수놓은 단풍처럼 거리를 수놓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비우는 즐거움, 미니멀라이프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는 9월은 텅 빈 곳간을 채우는 수확의 계절, 풍요의 계절이다. 여름의 끝과 겨울의 시작, 그 사이의 짧은 가을에 우리는 곳간을 양식으로 차곡차곡 채우는 시간을 갖는다. 들판이 비어갈수록 곳간이 채워지듯 일상을 비우고 여유를 채우는 방법! 삶에 지쳐 허해진 나의 곳간을 풍족하게 채워 줄 문화생활들을 소개한다.
'백 투 더 추석' 풍성함을 채우다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들에게 있어 추석은 1년 중 가장 즐겁고 마음이 풍족한 때였다. 매년 음력 8월 15일이 되면 추수감사와 조상의 보은에 감사하며 축제를 벌여 먹고, 마시고, 놀며 춤을 췄다. 그러나 2016년 현재 추석은 해외여행을 떠나기 좋은 황금연휴이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명절증후군을 앓는 날이 되어버렸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잘 먹고, 잘 입고, 잘 놀던 본래 추석의 의미를 되찾을 수는 없을까?
동행, 편견을 비우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차별과 혐오정서가 만연해있다. 과거 온라인 공간에서 일부 이용자들의 왜곡된 형태로 여겨지던 혐오 언어들은 이제 신조어로까지 등록되며 오프라인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여성?노인?어린이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혐오’라는 정서는 과연 어떤 것이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감동(感動) 오감만족 예술여행
우리는 감각의 즐거움을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다양한 감각과 재미가 결합된 상품과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능, 품질, 가격과 같은 실용을 따지는 이성적 소비에 비해 등한시 되었던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소비가 깨어난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히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 소비 트렌드인 '감각의 향연'에 대해 알아보자.
변동(變動) 2016 문화예술 트렌드
2000년을 전후해 한국에서 제작된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올해 ‘태양의 후예’는 전 세계 32개국에 수출됐으며, ‘나는 가수다’, ‘런닝맨’ 등 한국 예능 콘텐츠는 중국 프라임시간대를 모두 독점하고 있다. 방송은 물론 게임?영화?음악?캐릭터 등 지난해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은 3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며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화콘텐츠의 힘에 대해 알아보고,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2016 문화예술 트렌드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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