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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감

혼자 누리기에 충분한 문화공간

문화포털 기자단 2015-11-25
혼자 누리기에 충분한 문화공간

혼자 누리기에 충분한 문화공간
- 느낌가게 문득 창고문을 열다, 버밀라 공방 카페, 카페 숙영원 -



<나 혼자 산다>, <수방사(수컷의 방을 사수하라)> 등 화제가 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을 의미하는 ‘혼밥’이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되었고, 혼자 여행을 하는 것 역시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와 같이 떠오르며 유행하는 중입니다. 바빠서, 편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사람이 많아진 반면에 혼자가 두렵거나 심심한 사람도 많습니다. ‘혼자’를 즐기면서도 외롭지 않을 세 곳의 문화공간이 여기 있습니다.



● 나에게 솔직해지는 곳, 느낌가게


느낌상자

 

느낌가게의 외관과 수많은 느낌상자 ⓒ 느낌가게 문득, 창고문을 열다



‘느낌가게 문득, 창고문을 열다’(이하 ‘느낌가게’)는 느끼고 표현하는 문화공간입니다. 전시, 공연, 심리 프로그램 및 토크, 각종 모임이 열리기도 하며, 느낌상자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됩니다. 느낌가게의 가장 큰 특징인 느낌상자 프로그램은 자신의 느낌 고르기-느낌 공감하기-느낌 보관하기-자유롭게 표현하기로 진행됩니다.


가장 먼저 할 것은 자신의 느낌을 아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했다면 상자를 하나 고릅니다. 상자 안에는 몇 가지 질문이 들어있어서 그 질문들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더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고, 오래 기억할 수 있으며, 일상 속 ‘느낌’에 대한 재발견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같은 느낌을 느꼈던 사람들의 답변도 읽어볼 수 있어서 같은 느낌의 다른 생각을 공유하고, 비슷한 마음에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혼자 가면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될 것이고, 함께 간다면 서로에 대해서도 더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와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조금은 시간을 들여 자신을 느끼고 싶을 때, 성북동의 느낌가게로 향해보면 좋겠습니다. 바빠서 느끼기 어려웠고, 익숙하지 않아서 솔직하기 어려웠던 느낌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정적인 느낌까지도, ‘느꼈다면 느낀 것’입니다.


* 느낌가게 문득, 창고문을 열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29-3(선잠로 3가길 11)
- 홈페이지 : www.feelingchanggo.com
- 전화번호 : 02-765-8349
-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 ※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5,000원 ※ 음료, 느낌상자 포함



● 세상에 하나뿐인, 버밀라 공방 카페


버밀라 공방 카페

 

범과 까밀라가 페인트칠부터 인테리어까지 한 공간 내부 ⓒ 버밀라 공방 카페



‘버밀라 공방카페’는 그림을 그리는 범과 마크라메(서양매듭) 작업을 하는 까밀라가 세계 일주를 하고 돌아와서 만든 독특한 공간입니다. 범과 까밀라가 꼼지락거리며 손작업을 하는 공방이면서,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세계 일주를 하고 돌아온 이들의 공간이기에 세상 곳곳에서 온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홈로스팅한 원두커피와 시원한 홈메이드 과일 음료를 마시며 마크라메를 배워 세상에 하나만 있는 자신만의 매듭 반지/팔찌나 드림캐처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버밀라 공방 카페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495 Days> 남미 편 ⓒ 버밀라 공방 카페



버밀라 공방 카페에서는 마크라메 강좌는 물론, 수공예품 시장, 작은 전시, 공연, 상영회 등이 열립니다. 11월에는 <495 Days>라는 이름으로 여행 전시가 열렸습니다. 남미여행 편을 시작으로 유럽 편과 아시아 편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범의 그림과 까밀라의 사진, 그리고 애니메이션까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목적으로 방문하여 매듭을 만들어도 좋고, 음료를 마시며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어도 좋을 곳입니다. 혹 전시가 진행되는 기간이라면 조용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멋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매듭 강좌에 참여하거나 버밀라에 있는 세계 곳곳의 수공예 소품들의 고향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버밀라 공방 카페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로8길 46, 202호(망원시장 다이소 2층)
- 홈페이지 : www.bumilla.com
- 전화번호 : 070-7574-9053
- 운영시간 : 오후 1시~9시 ※ 일요일, 월요일 휴무



● 마을에서 예술로 놀자, 숙영원


2015년 숙영원

 

2015년 숙영원에서 진행된 행사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시간은 예술이다’, ‘테라스마켓’, ‘식탁의 노래’, ‘책이야기하는 음악콘서트’)

ⓒ 플러스마이너스일도씨



‘숙영원’은 양천구 목2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 ‘플러스마이너스 1도씨’에서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플러스마이너스 1도씨는 지역거점을 두고 공동체적 가치와 다양성을 포함한 공공예술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단체입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적 특색을 갖는 문화예술을 형성하고, 마을에서 이웃들과 예술로 놀며, 살며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플러스마이너스 1도씨의 지향점과 같이 숙영원은 목2동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5년째 이어오는 ‘모기동마을축제’(목2동에 대한 애정을 담아 모기동이라 칭하고 있다)를 준비하는 중심지도 숙영원이고, 공동주택 연구모임 ‘함께주택 협동조합’를 비롯한 모임도 숙영원에서 많이 이루어집니다.



마을축제 입구

 

중학생 아이들이 꾸민 5회 모기동 마을축제 입구 ⓒ 플러스마이너스일도씨



‘사람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맑은 빛들을 꺼내어 서로에게 나누며 오래도록 그 빛이 빛을 내니 즐거운 곳’이라는 숙영원의 의미와 같이 공간을 찾은 손님들이 만들어 내는 맑은 빛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숙영원은 목2동에서 카페로, 토론·강의 공간으로, 공연장으로, 마을축제 거점 공간으로, 예술가의 작업실로 이용됩니다. 행사가 없는 날 카페에 앉아 햇살 받으며 앉아 있어도 좋고, 여러 모임에 참여하며 새로운 이웃들과 새롭게 놀아도 즐거울 것입니다.


* 카페 숙영원
- 주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2동 536-11, 1층
-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cafe_syw
- 전화번호 : 02-2642-5361
- 운영시간 : 월 10:30~19:00, 화-금 10:30~22:00, 토 13:00~22:00, 일 휴무


나에 대해 더 생각하고 싶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를 때, 성북동, 망원동, 목2동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까운 곳에서도 혼자의 즐거움과 새로움을 누릴 수 있는 세 곳의 문화공간에서 우연히 마주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참고 자료
- ‘느낌가게 문득, 창고문을 열다’ 홈페이지
  www.feelingchanggo.com
- ‘버밀라 공방 카페’ 홈페이지
  www.bumilla.com
- ‘카페 숙영원’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cafe_syw
- 네이버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344774
- 네이버 블로그 ‘버밀라 마크라메 공방&카페’
  http://blog.naver.com/bumilla
- 까밀라와 범의 일기
  http://www.camilla.co.kr/
- 네이버 블로그 ‘플러스마이너스일도씨’
  http://blog.naver.com/theworkplace



- 작성자: 문화포털 기자단 양한솔(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