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공감 > 공감마당 공감리포트

공감리포트

최신 문화이슈와 문화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문화공감

자연이 살아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문화포털 기자단 2015-11-02
자연이 살아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자연이 살아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 지구의 탄생부터 자연과 인간의 공존까지 -
 
 
 
서울의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보고,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 그리고 그 분지를 관통하는 한강을 봐야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왜 서울에 산이 많고 한강이 흐르고 분지가 형성되었는지를 찾아 지질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반도의 형성은 물론 지구의 탄생까지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거시적인 시각으로 자연현상을 이해하는 학문이 바로 ‘자연사’입니다.

따라서 자연사는 고고인류학, 지리학, 지구과학, 생물학 등 자연을 해석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학문이 모여서 만들어집니다. 학교에서 사회, 지구과학, 지리, 생물 수업시간에 배웠던 교과서의 내용이 종합하여 등장하는 자연사. 이러한 자연사의 범위를 염두에 두고 서대문자연사박물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중앙홀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본 적 있나요? 공룡과 원시인들이 박물관을 뛰어다니는 장면으로 유명한 모험, 코미디 영화인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세계적인 자연사박물관인 뉴욕자연사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것입니다. 과거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방대한 내용을 포괄하는 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에만 10개 이상이 있는데, 그 중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자연사박물관입니다.

자연사박물관에 처음 들어갔을 때 마주치는 거대한 공룡 골격은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합니다.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크기를 가진 저 육식공룡의 이름은 아크로칸토사우루스입니다. 거대한 공룡 골격을 보면서 3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합니다. 관람은 1층으로 내려오면서 이어지는데, 층별로 주제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3층 지구환경관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3층은 지구환경관으로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 한반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관입니다. 지구의 시작은 언제일까요? 지구와 함께 만들어진 운석의 나이를 보고 알아낸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 년이라고 합니다. 이 운석은 남극과 사막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특히 운석의 70% 이상이 남극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그 이유가 빙하로 덥인 남극에서는 우주에서 떨어진 검은 운석이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듯, 태양계 속에서의 지구는 푸른색입니다. 넓은 바다, 풍부한 산소를 가진 대기층, 녹색 숲으로 덮인 육지는 지구를 푸르게 보이게 합니다. 이 푸른 지구는 행운이 가득한 별입니다. 대기권을 만드는 충분한 중력을 가지며, 태양으로부터의 적당한 거리를 두어 금성처럼 뜨겁거나 화성처럼 차갑지 않기 때문입니다. 태양계에서는 물이 3가지 상(고체, 액체, 기체)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은 지구밖에 없다고 하니, 우리는 모두 이미 행운이 가득한 존재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암석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광물은 암석의 기본단위로 자연에서 만들어지며 일정한 화학성분과 구조를 가지는 균질한 고체입니다. 광물 중에는 주변 환경에 따라 빛을 내기도 하는 광물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이런 광물을 형광 광물이라고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자외선을 비추면 광물 속의 이온이 짧은 파장의 자외선을 흡수하고 긴 파장의 가시광선으로 내보낼 때 빛납니다. 사진 속에서 붉은빛과 푸른빛이 함께 생기는 것이 방해석, 오른쪽에 녹색으로 밝게 빛나는 것은 흑요석입니다.
 
 
 


2층 생명진화관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2층의 생명진화관은 어떻게 생명의 탄생과 진화를 보여줍니다. 지구 최초의 생명은 약 38억 년 전, 바다에서 탄생했습니다. 작고 단순한 생명체로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크고 복잡하며 다양하게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생명진화관에서는 화석을 기준으로 하여 선캄브리아시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지질시대를 나누어 전시되어있습니다.

특히, 중생대(2억4천5백만 년 전부터 6천5백만 년 전까지)의 대형 파충류 중 육상동물을 말하는 공룡에 관한 전시는 현재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으므로 더욱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약 6,500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시대인 신생대 전시에는 척추동물, 포유류, 인류의 출현, 곤충 등 다양한 생물에 관한 내용으로 다른 시대보다 더욱 자세하게 다룹니다.  
 
 
 
 


1층 인간과 자연관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1층은 인간과 자연관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자연환경의 중요성과 공존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시관입니다. 오존층 파괴, 산림생태계의 훼손, 멸종위기 증가와 사라져 가는 생명, 기후변화 등 인간의 간섭으로 인한 자연의 변화를 주로 다룹니다. 또한, 한국의 젖줄인 한강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생물 종을 소개하며 한강의 높은 생태적인 가치를 강조합니다. 3층부터 내려오면서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그리고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에 대해 배웠다면, 1층에서는 그렇게 형성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획전 ‘외계생명체를 찾아서’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서대문자연사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제15회 기획전, ‘외계생명체를 찾아서’가 전시 중입니다. 2016년 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지구 위에서의 생명 탄생, 극한 환경에서의 생명 등의 내용을 전시합니다.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를 보면서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고민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텐데요, 이번 기획전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니 더욱 흥미로울 것입니다. 
 
 
 


안산자락길과 자연과 인간의 관계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자연사박물관을 나와 오르막길로 계속 가다 보면 안산자락길이 나옵니다. 이 길은 서대문구에서 모든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길입니다. 박물관에서 배웠던 것들을 기억하면서 이 길을 걸으면 나무 한 그루와 작은 동물도 소중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지구는 약 46억 년 전에 생성되었고 생물은 약 35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지질시대는 인간이 직접 경험할 수 없지만, 24시간으로 환산을 한 지구의 역사를 보면 얼마나 지구가 오래되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인류가 등장한 것은 24시간이 다 되기 48초 전인, 23시 59분 12초라고 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태양계에서 변화를 경험한 지구, 끝없이 펼쳐지는 태양계,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는 자연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대문구자연사박물관으로 떠나볼까요?
 
 
 
* 관람 정보
<서대문자연사박물관>
-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32길 51(연희동)
- 찾아오시는 길
  1) 지하철
     * 신촌역(2호선) 3, 4번 출구 : 서대문03(마을버스)
     * 홍제역(3호선) 3번 출구(무악재 방향), 4번 출구(홍은사거리 방향) : 7738(지선버스)
  2) 버스
     * 간선버스 : 110A, 153
     * 지선버스 : 7017, 7720, 7738
- 이용시간
  1) 3월~10월 : 평일 09:00~18:00 / 토요일·공휴일 09:00~19:00
  2) 11월~2월 : 평일 09:00~17:00 / 토요일·공휴일 09:00~18:00
  *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 휴관)
- 입장료 : 
- 문의 : 02-330-8899
 
<안산자락길>
 

* 참고 자료
<웹사이트>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 http://namu.sdm.go.kr/
- 한국광물자원공사 광물이야기 : http://min.kores.or.kr/hmine/userMain/hmineMain.do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