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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에 물들다

문화포털 기자단 2015-10-15
가을, 단풍에 물들다

가을, 단풍에 물들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 동요 ‘가을바람’ 중에서 -

 

 

가을이 되면, 높고 푸른 하늘과 함께 울긋불긋 나뭇잎을 곱게 물들이는 단풍이 절로 생각납니다. 땅에 소복이 쌓인 오색의 낙엽들은 짧게 스쳐 지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지요. 꼭 유명한 설악산이나 내장산으로 산행을 떠나지 않고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가까이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단풍 여행지’. 지금부터 떠나 봅니다.

 

 

 

 

 창경궁에서 단풍을 즐기는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고궁에서 즐기는 단풍놀이

 

먼저, 서울 도심에서도 오색 빛의 단풍을 만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장소는 단연 ‘고궁’입니다. 산이나 일반 숲에서 보는 단풍이 아닌, 고궁과 어우러진 단풍은 그 어떤 곳보다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뽐내지요. 특히, ‘창경궁’은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다른 고궁보다 단풍이 넓게 퍼져 있어서 연인들끼리 사진 찍기에 너무나 좋은 곳입니다. 현란한 빛을 자랑하는 단풍잎뿐 아니라, 발밑에 수북이 쌓인 마른 낙엽도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매혹적인 모습의 춘당지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창경궁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를 뽑자면 조선의 왕들도 극찬했던 ‘춘당지’입니다.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물 위로 비추어진 가을 단풍의 모습은 그 어떤 아름다움과 비교할 수 없지요. 이처럼 농익은 창경궁의 가을빛은 너무나 매혹적이라 자꾸만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아름다운 숲으로 가꾸어진 남이섬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남이섬’

 

이제는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의 대표적 단풍명소인 ‘남이섬’으로 향해 볼까요?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외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남이섬’은 전체가 숲처럼 가꾸어져 있는 곳입니다. 잣나무, 전나무, 자작나무, 메타세콰이아, 은행나무 등등 다양한 나뭇길이 펼쳐져 있지요. 또, 강변을 끼고 도는 갈대숲길과 강변데크길도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며 분위기를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남이섬 둘러보기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하지만, 남이섬은 워낙 넓은 면적 덕분에 걸어서 구경하면 족히 세 시간은 넘게 걸립니다. 그럴 땐 자전거로 남이섬 곳곳을 돌아보는 방법이 있는데, 만약 연인끼리라면 각각 한 대씩 자전거를 빌리기보다 2인승 자전거를 빌려 함께 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노란 융단이 깔린 은행잎을 가로지르면,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며 서정적인 추억을 남길 수 있으니까요.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는 ‘아산’

 

이번엔 수도권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여행할 수 있는 충남 ‘아산’으로 떠나 봅니다. 아산에는 발길 닿는 곳마다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는데요. 특히, 아산시 ‘충무교’에서부터 현충사 입구까지 약 2.2km의 길이에 조성된 아산 은행나무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에 선정되었을 만큼 인기 명소입니다.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어 1973년 10여 년생의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아름다움을 뽐내며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게 되었지요. 사시사철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백미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시기입니다. 마치 황금 터널을 걷고 있는 황홀감에 빠지며 온몸이 노랗게 물드는 듯 착각에 빠지게 되니까요.

 

 

 


 

 
온양민속박물관의 가을 풍경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그리고 주변에는 전시도 보며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온양민속박물관’이 있습니다. 한국인의 전통생활문화사를 한 곳에서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는 이곳은 야외 전시장이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은 곳으로 규모도 매우 커서 거대한 갤러리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전시물과 함께 가을의 풍경을 느끼기에 좋은 곳입니다.

 

 

 

 


아산 현충사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마지막으로 은행나무길 끝에는 영화 ‘명량’의 흥행 성공으로 많은 분들이 다시 찾는 ‘현충사’가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과 장군이 사시던 고택과 같은 볼거리도 많지만, 특히 6만 5천여 평의 잔디밭에 소나무를 비롯한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겨 있어 색다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빛깔이 고운 오색 단풍과 함께 충무공 이순신의 숭고한 업적도 되새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단풍을 들여다보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눈부신 햇살과 황금빛 단풍잎이 발목을 잡는 10월. 쾌청한 날씨를 벗 삼아 가을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단풍 명소’로 떠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동안 바빠서 놓치고 있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참고 자료
- 현충사에서 느끼는 색다른 가을정취, 중부매일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7755)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