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털- 가을, 구리로 떠난 꽃 여행

홈 > 문화공감 > 공감마당 공감리포트

공감리포트

최신 문화이슈와 문화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가을, 구리로 떠난 꽃 여행

직선으로 뻗은 도로 옆 아무렇게나 핀 코스모스가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다운 계절 10월입니다. 구리 한강시민공원에는 끝없는 강변길을 따라 5만여 평의 대단지에 흰색, 분홍색, 자주색 등 여러 가지 색의 코스모스가 꽃물결 칩니다. 그리고 한강공원과 사잇길로 이어지는 구리의 아담한 장자호수공원에는 억새, 갈대, 부들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식물이 계절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장자호수 생태체험관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구리 토평지구에 위치한 장자호수공원은 오물과 폐수, 악취로 주민들의 골칫거리였던 웅덩이였습니다. 구리시와 주민들의 고민 끝에 웅덩이는 서서히 정화되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환경부로부터‘자연생태복원 우수사례’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잘 가꾸어진 공원은 현재, 지역주민 뿐 아니라 외부 여행자들도 찾는 명품공원으로 거듭났습니다.

장자호수 중앙을 가로지르는 장자교 근처에는 생태체험관이 있습니다. 2012년 6월에 개관한 체험관은 1층에서부터 2층까지 호수의 이모저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너른 잔디밭이 있는 1층 공간에는 야외 생태교육장이 있어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은 습지의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2층 전시실에는 우렁이, 갈대 등 장자호수에서 살고 있는 생물을 관찰할 수 있고, 전시실 중앙 2D영화관에서는 ‘장자공원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3분간 공원에 대한 간단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장자호수 둘레길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장자호수공원은 150,000그루의 푸른 나무와 향기로운 꽃이 가득합니다. 3.6km의 산책로에는 가로수 길이 시원하게 뻗어 있고, 길 중간 호수 가까이 내려가 수생식물을 살펴볼 수 있는 탐방로 나무데크 길이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호수 위로 시원하게 물을 뿜어대는 분수와 이미 져버린 연꽃잎의 흔적, 가을을 한층 운치 있게 해주는 호수 가득한 억새를 볼 수 있습니다. 너른 잔디밭에는 가을 오후의 햇살을 즐기러 야외로 나온 가족들의 모습과 가로로 길게 늘어진 호수의 둘레를 운동하는 사람들로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구리암사대교가 보이는 구리 한강시민공원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남과 북을 가로질러 길게 뻗어 흐르는 한강은 어느 지구를 돌아도 멋진 경관이 있어 훌륭한 여행지가 됩니다. 그중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우리 주변의 나무와 꽃이 새 옷을 갈아입는 10월의 가을에는 5만 평의 부지에 코스모스가 끝없이 피어나 한강의 가장 아름다운 명소가 됩니다. 저 멀리에는 중랑구와 강동구를 이어주는 구리암사대교 방향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기록된 100층의 위용을 뽐내는 롯데타워가 보입니다. 해가 어둑어둑해지는 오후가 되면 강 주변 붉게 물드는 하늘의 노을과 강가의 갈대가 가을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강변길 따라 활짝 핀 코스모스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길게 줄기를 늘어뜨린 코스모스가 선선한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면 누구라도 꽃의 모습에 황홀함을 느낄 것입니다. 두께가 얇아 바람에 쉽게 흔들리는 꽃잎에 햇살이 비추면 꽃잎은 빛을 가득 머금고 반짝입니다.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을 온전히 느껴봅니다. 그러다 꽃밭 사이에 있는 원두막에 올라앉아 코스모스를 내려다보며 잠시 휴식을 취해보기도 합니다.

코스모스와 함께 핀 가을꽃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가을과 함께 시작하는 구리 한강시민공원에는 넓은 대지에 여러 종류의 꽃이 활짝 피고 있습니다.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비롯해 멀리까지 고운 향기가 전해지는 풍접초, 탐스러운 가을의 꽃 국화, 밤이 되면 새하얀 꽃이 인상적인 메밀꽃이 함께 핍니다. 코스모스 단지로 가는 입구에 있는 200m의 길이의 '호박·수세미 터널'에서는 철로 만든 아치형 뼈대를 타고 올라간 넝쿨에 길쭉한 수세미와 통통한 호박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공원의 또 다른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우리의 곁에 있어 친숙한 꽃 코스모스가 만발하는 계절 10월입니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빠져들 듯 깊은 파란 하늘이 있는 가을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하늘에는 붉게 물든 노을, 땅에는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는 꽃 그리고 서서히 가을의 모습으로 변하는 숲이 있어 걷고 싶은 산책로가 구리에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이 아름다운 10월에는 계절을 만끽하러 구리 한강시민공원과 공원 근처 장자호수공원으로 가을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