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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뮤지컬 ‘빨래’

문화포털 기자단 2015-10-16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뮤지컬 ‘빨래’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뮤지컬 ‘빨래’

 

 

파란 하늘과 볕 좋은 날을 맞이할 즈음이면 문득 어디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고 싶을 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나에게 선물하고 싶을 때, 함께 했으면 하는 뮤지컬 한편을 소개합니다.


 

 

 

 

뮤지컬 <빨래> 홍보 포스터 동양예술극장

   

 

지금 당신에게 찾아온 가장 따뜻한 위로라는 문구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뮤지컬, <빨래>입니다. <빨래>는 씨에이치 수박 제작의 한국 창작 뮤지컬로 2005년 처음 프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났습니다.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점차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고, 그 힘을 바탕으로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빨래>는 서울 변두리 소시민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 여러 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고루 받았습니다. <빨래>는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까지 울려 퍼졌고, 이에 힘입어 중국에도 그 감동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뮤지컬 <빨래>가 공연되고 있는 동양예술극장 문화포털 기자단 이난희

 

 

2015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빨래>는 현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뮤지컬 <빨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비정하지만 아름다운 서울살이의 고민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인사를 나누는 솔롱고와 나영 씨에이치 수박

    

 

서울 작은 동네에 새로 이사 온 27살의 나영은 서울살이 5년째로, 강원도에서 올라와 돈을 벌며 학업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문학소녀입니다. 그녀는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청년을 만납니다. ‘무지개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솔롱고는 가족을 위해 저 멀리 몽골에서 온 청년으로, 공장에서 일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몇 달 치 월급도 못 받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지만, 몽골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순수한 문학 청년입니다. 솔롱고와 어색한 첫인사 후 나영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를 계기로 그와 조금 가까워집니다.

 

 

 

 

 

 빨래를 하며 삶의 고민을 털어내는 나영과 주인 할매 씨에이치 수박

    

 

나영이 세 들어 사는 주인 할매는 서울살이 45년으로 하반신 마비의 아픈 딸을 수발한 채 상자를 주워 나르며 억척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괜찮다라는 뜻의 암씨랑도 안 허다라고 되뇌지만 빨랫줄에 나부끼는 아픈 딸의 기저귀를 보며 눈물을 참습니다. 나영이의 옆방에는 동대문에서 장사하는 돌아온 싱글 희정 엄마가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애인 구 씨와 매일 같은 싸움에 몸서리를 치지만 구 씨의 속옷을 빨래하며 고민을 털어내는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1막에서 나영과 솔롱고, 주인할매, 희정 엄마의 빨래 이야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정겨운 인생살이처럼 그려집니다. 솔롱고가 나영을 처음 봤을 때 불렀던 참 예뻐요라는 노래는 첫눈에 반한 남자의 순정을 잔잔한 리듬과 가사로 표현해 관객을 미소 짓게 했습니다.

 

2막에서 상심에 빠져 술에 취한 나영과 솔롱고가 우연히 골목에서 만나고, 솔롱고의 집주인과 시비에 휘말려 솔롱고가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나영의 주인할매 도움으로 솔롱고는 일이 잘 풀리게 되고 사랑을 꿈꾸던 희정 엄마는 구 씨와 아웅다웅하면서도 계속 살아갑니다. 솔롱고와 나영은 한집에 살면서 같은 꿈을 꾸기로 합니다. 사는 게 힘들어 서럽게 우는 나영에게 희정 엄마와 주인 할매가 불러준 슬플 땐 빨래를 해라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지친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응원가처럼 느껴져 힘이 났습니다.

   

 

 


 

 ‘슬플 땐 빨래를 해라는 노래로 지친 나영에게 위로하는 희정 엄마와 주인 할매 씨에이치 수박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 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픈 니 눈물도 마를 거야. 자 힘을 내

 

극 중의 인물들은 먼 존재가 아니라 우리 곁에 가까이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꺼이 어깨를 빌려줄 수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이 무대를 누비며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따스한 뮤지컬이었습니다.

 

 

 

 

 

평범한 소시민의 이야기가 더 위로가 되었던 뮤지컬 <빨래> 씨에이치 수박

 

 

 

 

 

열렬한 관객들의 박수에 인사하는 뮤지컬 <빨래> 배우들 문화포털 기자단 이난희

    

 

반복되는 일상에 삶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뮤지컬 <빨래>를 통해 마음 한구석에 있는 시름을 꺼내 시원하게 빨아 탈탈 털어보세요.

 

 

* 공연 정보

- 공연명 : 뮤지컬 <빨래>

- 공연 기간 : 2015.06.16() ~ 2016.02.28()

- 공연 시간 : 4, 8/ 목 금 8/ 3, 7/ 4

- 공연 장소 : 동양예술극장 1

- 관람 시간 : 160(인터미션 : 15)

- 관람 등급 : 13세 이상

- 문의 : 02-928-3362

 

* 참고 자료

wind9916님의 블로그, 뮤지컬<빨래> ost 슬플 땐 빨래를 해

http://cafe.naver.com/gmpstudy1/1904

동양예술극장 뮤지컬 <빨래> 공연소개

http://artcenterdyu.co.kr/performance/nowplay.php?ptype=view&ltype=list&page=1&idx=15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이난희() / 정미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