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공감 > 공감마당 공감리포트

공감리포트

최신 문화이슈와 문화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문화공감

두근두근, 반려동물을 위한 새로운 물결

문화포털 기자단 2015-10-16
두근두근, 반려동물을 위한 새로운 물결

두근두근, 반려동물을 위한 새로운 물결
 - 생명 공존 프로젝트 -

 


여러분 중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분들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반려동물과의 공존 프로젝트에 대해 들려드리겠습니다. 만약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더라도 동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흥미로울 이야기들,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14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에서 36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5천만 중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은 천만 명으로 인구 5명당 1명꼴로 추정됩니다. 반려인의 수가 증폭하면서 관련 산업 역시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2014년 통계청의 ‘통계로 찾은 2014 블루슈머 6’ 발표에서 ‘반려족’이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 반려인이 2000년 15.6%에서 2012년 25.3%로 증가, 관련 산업 카드사용액은 2013년 8월 기준 831억9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반려동물이 당당히 가족의 일원이 되고, 소비의 중심이 되면서 무시할 수 없는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반려동물 문화와 인식의 성장은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에 비해 더딘 실정입니다. 하나의 생명이 상품화되면서부터 ‘구매와 폐기’가 자유로운 권리쯤으로 인식되는 폐해를 낳기도 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 보고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유기된 반려동물이 37만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그중 25%는 안락사, 21%는 자연사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각종 동물 학대 범죄도 심심찮게 매스컴을 타고, 동물을 이슈로 한 이웃과의 분쟁도 잦은 요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동물보호 단체와 개인의 동물보호를 위한 활동,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 현상을 재조명하고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 블루슈머 :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에 존재하는 소비자라는 의미

 

 


국내 동물 보호 활동 

 



인간과 동물 ⓒ 위키미디어

 

 

국내에는 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자유연대,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 등 다양한 동물보호 단체가 있습니다. 이들 단체에서는 유기동물 입양, 동물복지와 권리 연구, 동물 학대 방지와 실험 반대, 동물관련법 개정활동, 보호소 운영, 캠페인 등을 유기적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단체는 공통적으로 동물 학대 목격 시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동물 학대에는 크게 신체적 학대와 정신적 학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자는 동물에 대한 물리적인 가혹, 폭력 행위, 유기(소유자나 보호자에 의한 동물의 무책임한 양도 포함), 관리와 보호 소홀에 의한 학대를 의미하고, 후자는 다른 동물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고통, 동물의 어미와 새끼를 강제로 떼어놓게 함으로써 해당 동물들이 느끼는 고통, 반려인의 무관심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 불안한 환경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 등을 의미한다고 명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동물 학대의 범주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물 학대 목격 시에는 반드시 112로 신고하거나 단체들에 제보할 것을 권합니다. 보통의 파출소에서는 동물 관련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인식해 신고 기록이 남지 않을 수 있어, 추후 사건의 고발 절차 진행 등을 고려하여 공식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동물 학대는 신고와 처벌이 가능한 행위로 국내 동물보호법 제7조 각항에서는 동물 학대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제25조 벌칙조항으로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벌금형을 내리는 처벌은 죄질에 비해 가볍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범죄에 대한 인식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새로운 움직임, 펫폴 매거진

 



펫폴 매거진 로고 ⓒ 펫폴 매거진

 

 

지난 2015년 9월, 보다 적극적이고 새로운 움직임이 등장했습니다. ‘동물 & 사람 공존 프로젝트’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국내 최초 동물 시사 잡지인 ‘펫폴 매거진’이 탄생했습니다. 현직 범죄학 교수, 신경 정신 전문의, 심리학자,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법조인 등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펫폴’은 펫(pet)과 폴리스(police)의 합성어로,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나아가 동물 학대범에 대한 인식과 현실적 제도 개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입니다. 수익 목적이 아닌 공공의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펫폴 매거진과 인터뷰한 전문가들 ⓒ 펫폴 매거진

 

 

싱글족이 늘어나고 앞으로 인구 3명당 반려동물 1마리로 반려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펫폴에서 주목하는 것은 사회와 단절된 채 동물과만 교류하면서 불거지는 불화 문제입니다. 반려인과 일반 시민 간 동물로 인해 벌어지는 분쟁, 사건, 사고가 잦은 요즘,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현명한 반려인, 사회 안에서 원활하게 교류해나갈 수 있는 반려인의 자세에 대해 꾸준히 다룰 예정입니다.

 

 

 



동물 & 사람 공감 프로젝트 ⓒ 펫폴 매거진

 

 

또한, 펫폴에서는 국내 동물 학대범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을 재조명합니다. 펫폴 측에서는 ‘동물 학대범에게는 잠재적 범죄 인자가 있기에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미비한 처벌과 너그러운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범죄자들의 정신질환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진단하고, 그에 따른 교육과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으로 자리 잡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신병학 저널에서는 일찍이 방화, 야뇨증, 동물 학대가 반사회 행동을 보이는 사람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3가지 행동양식인 것으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극악한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과학적으로 꾸준히 입증되었습니다. 단순히 동물을 학대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범죄자들은 자신보다 힘이 약한 존재를 찾아 불만과 욕구를 해소해나가면서 그 잔인성과 분노 표출을 더 키워나가기 때문에 체계적인 치료가 없으면 더욱 포악하고 잔인한 범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동물 시사 주간지 펫폴 매거진의 탄생은 동물과 사람의 공존을 이끌어나가는 새로운 움직임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공존하는 생명들 ⓒ 위키미디어

 

 

매년 10월 4일은 세계 동물의 날입니다. 국내에서는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특별한 행사가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일상 안에서 동물보호와 유기동물 입양의 움직임은 협회, 단체, 개인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생명이 더불어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면, 특별한 날을 지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마음을 모은 작은 물결이 큰 해일이 되어 지각을 변동시킬 머지않은 내일을 기다려봅니다.

 


* 참고 자료
[도서]
-<이웃집 사이코패스>, 폴 론랜드 지음, 최수묵 번역, 동아일보사, 2010

 

[두산백과]
- 블루슈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349193&cid=40942&categoryId=31813

 

[위키백과]
- 대한민국 동물보호법 법률 제8852호
https://ko.wikisource.org/wiki/%EB%8C%80%ED%95%9C%EB%AF%BC%EA%B5%AD_%EB%8F%99%EB%AC%BC%EB%B3%B4%ED%98%B8%EB%B2%95

 

[연합뉴스]
- 5년간 유기된 반려동물 37만마리…25%는 '안락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9/23/0200000000AKR20150923173300055.HTML?input=1195m 

[참조 사이트]
- 통계청 : www.kostat.go.kr
- 동물학대방지연합 : http://www.foranimal.or.kr
- 동물자유연대 : http://www.animals.or.kr

- 한국동물보호협회 : http://www.koreananimals.or.kr/

- 한국동물보호연합 : www.kaap.or.kr
-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 : www.ekara.org
- 펫폴매거진 : http://www.ilyoweekly.co.kr/news/articleList.html?sc_section_code=S1N60
- 동물talk : http://cafe.naver.com/dongmooltalk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김채윤(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