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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

문화포털 기자단 2015-10-12
수원 화성,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

수원 화성,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

- 정조대왕의 이상과 실현 -



 
수원의 구도심을 굳건하게 둘러싸고 있는 수원화성. 이곳은 1997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조선시대의 발달된 과학기술과 정조(1752~1800)의 효심,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성곽입니다. 삼국시대 이후부터 축적된 우리나라의 축성술과 주변 국가의 축성술이 결합하여 화성 이전의 성곽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많은 군사 시설이 돋보이며, 조선시대의 높은 과학 수준을 자랑하는 화성을 소개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성곽, 서북쪽을 수호하는 서북각루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정조가 화성을 세운 목적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옮기면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정조가 묘를 이전하고 새로운 도시를 만들었던 것일까요? 화성 축성의 역사적인 배경은 정조의 효심과 왕도 정치의 실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 21대 왕이었던 영조의 둘째 아들인 사도세자는 당쟁에 휘말려 왕이 되지 못하고 영조에 의해 뒤주 속에서 부당한 명령 아래 생을 마감합니다. 영조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정조는 아버지(사도세자)의 능을 양주 배봉산에서 당시 조선의 명당이라고 생각했던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고 화산 부근의 읍치를 수원 팔달산 아래로 옮기면서 화성을 세웠습니다. 결국, 축성은 정조의 효심과 함께 강력한 왕도 정치를 향한 꿈으로 시작되었으며, 화성은 당시 만연했던 당파 정치의 근절을 실현하는 정치 구상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웅장한 모습의 장안문(북문)과 팔달문(남문)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정조는 조선시대의 어느 왕보다도 궁궐 밖으로 자주 나갔습니다. 재위 24년간 총 66회의 행행(궁궐 밖 나들이)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절반이 아버지의 무덤 참배였다고 합니다. 무덤 참배를 위해 화성행차를 했을 때 화성의 첫 도착 지점이 바로 화성의 북문, 장안문입니다. 

수원화성을 출입하는 4개의 큰 관문이 있는데 북쪽은 장안문, 남쪽은 팔달문, 동쪽은 창룡문, 서쪽은 화서문이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의 정문인 팔달문과 장안문은 방어를 유리하게 하도록 벽돌로 쌓은 반원형의 옹성이 문을 둘러싸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서장대(화성장대), 팔달산에서 본 수원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있는 장대입니다. 장대란 군사를 지휘하던 곳으로 서장대는 화성의 군사지휘본부였습니다. 사방 100리가 보이는 이곳은 화성장대라고도 합니다. 팔달산에 올라 화성을 내려다보면 수원 중심의 구도심과 외곽의 신도심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주택, 상가, 전통시장이 있는 구도심은 건물이 낮지만, 아파트와 빌딩이 있는 신도심은 높은 건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화성이 성내가 조선시대부터 얼마나 유서 깊은 도시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수원 방화수류정(동북각루)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정원과 함께 어우러져 군사시설이 아니라 정자처럼 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화성의 여러 군사시설 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이라고 평가를 받는 곳으로, 방화수류정입니다. 보물 제1709로인 이곳은 군사를 지휘하는 곳으로 비교적 높은 곳에 만들어졌으며,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북수문(화홍문)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수원천은 화성의 남북을 흐르는 작은 하천입니다. 이 하천 위로 두 개의 수문이 있는데 북쪽에 있는 것인 북수문, 남쪽에 있는 것이 남수문입니다. 북수문은 화홍문이라고도 불리는데 ‘화’는 화성을, ‘홍’은 무지개를 뜻합니다. 자연의 물줄기와 성곽이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화성행궁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화성행궁은 1789년(정조 13년)에 팔달산 동쪽에 세워진 것으로 수원부 관아와 행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1794-96년에 걸쳐 화성 축성 기간에 증축하여 완공되었습니다. 이곳은 정조가 13차례에 걸쳐 아버지의 현륭원(현재의 융릉)을 방문했을 때 유숙했던 곳입니다. 건립 당시 600여 칸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와 아름다움을 자랑했던 행궁이었지만, 일제강점기에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현재, 화성행궁의 모습은 2003년 10월 1단계 복원공사가 완공된 것입니다.

 
 
 



화령전의 운한각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사적 제115호인 화령전은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신 곳으로, 1801년 순종 때 화성 행궁 옆에 세운 정조의 영전입니다. 조선 후기의 가장 대표적인 건물로 손꼽히는 운한각은 화령전의 정전으로 정조의 초상화를 봉인한 건물입니다. 운한각 앞에는 세 개의 계단이 있는데, 가운데는 혼백만이 사용하는 계단이라고 합니다. 

 
 
 



수원화성박물관, 화성성역의궤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수원화성박물관은 화성의 역사적, 과학적인 가치를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하는 박물관입니다. 정조의 개혁 정신과 효심, 조선 시대 축성술의 우수성 등을 자세하게 볼 수 있어 화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화성성역의궤는 1801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화성 축성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 ‘의궤(儀軌)’의 일부분인 화성성역의궤는 당시 화성의 축성과정과 화성에서 일어난 의례를 보여주어 화성 복원에 큰 힘이었습니다.

* 의궤 : 왕실 의례에 관한 기록물로 왕실의 주요 의식을 글과 그림으로 자세히 기록한 것입니다. 

화성성역의궤에서 돋보이는 것 중 하나는 축성에 사용되었던 기계였던 거중기입니다. 정약용이 서양의 역학기술을 참고하여 제작한 거중기는 40근의 힘으로 2만 5,000근의 돌을 들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연무대, 문화행사의 장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


화성 서쪽에 서장대가 있다면 동쪽에는 동장대가 있습니다. 군사를 지휘했던 지휘소인 동장대는 무예를 수련하는 공간이 있어 연무대라고도 했습니다. 팔달산만큼 지형이 높지는 않지만, 사방이 트여 주변을 보기에는 좋은 위치입니다.

이 넓은 들판에서 10월 8일(목) 저녁 19:30에 ‘4개의 문(門)이 열리다’라는 주제로 수원시립합창단, 미디어 퍼포먼스, 불꽃축제 등 화려한 무대로 수원화성문화제의 개막식이 열립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8일부터 11월까지 화성행궁, 수원천, 연무대 등 수원화성 곳곳에서 진행되는 이번 문화제는 조선시대의 문화를 재현하는 볼거리와 체험은 물론 40 각국의 주한 외교사절단들이 세계전통의상을 보이고 한복도 함께 하는 세계의상페스티벌도 열립니다. 

화성은 1794년 1월부터 1796년 9월까지, 2년 9개월에 걸친 공사로 만들어져 200년이 지나도록 성의 골격이 그대로 남아 역사적인 가치는 높습니다. 또한, 정조의 효심과 정치적인 뜻이 담겨 철학적인 가치도 인정을 받습니다. 18세기 조선의 변화를 이해하며 화성을 걷다 보면 정조는 물론 그와 함께했던 수많은 인물이 전해주는 많은 역사적인 교훈이 느껴질 것입니다. 


 
* 관람 정보
<화성>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 관람시간
  1) 하절기(3월~10월) : 09:00~18:00
  2) 동절기(11월~2월) : 09:00~17:00 
- 입장료
  1) 일반(19세-64세) : 개인 1,000원, 단체(20인 이상) 700원
  2) 청소년(13세-18세), 군인 : 개인 700원, 단체(20인 이상) 500원
  3) 어린이(7세-12세) : 개인 500원, 단체(20인 이상) 300원
  4) 무료 : 만 6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 만 65세 이상 또는 장애인 수첩 소지자
- 문의 : 031-290-3600(수원문화재단)
 
<화성행궁>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 관람시간
  1) 하절기(3월~10월) : 09:00~18:00
  2) 동절기(11월~2월) : 09:00~17:00 
- 입장료
  1) 일반(19세~64세) : 개인 1,500원, 단체(20인 이상) 1,200원
  2) 청소년(13세~18세), 군인 : 개인 1,000원, 단체(20인 이상) 800원
  3) 어린이(7세~12세) : 개인 700원, 단체(20인 이상) 500원
  4) 무료 : 만 6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 만 65세 이상 또는 장애인 수첩 소지자
- 문의 : 031-290-3600(수원문화재단)
 
<수원화성박물관>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21 (매향동) 
- 관람시간 : 09:00~18:00
- 입장료
  1) 일반(19세~64세) : 개인 2,000원, 단체(20인 이상) 1,000원
  2) 청소년(13세~18세), 군인 : 개인 1,000원, 단체(20인 이상) 500원
  3) 어린이(12세 이하), 노인(65세 이상) : 무료
- 찾아가는 길
  1) 지하철 : 수원역(1호선, 분당선) 하차 
  → 수원역 9번 출구에서 매산시장 정류소까지 도보로 이동(약 150m) 
  → 매산시장 정류소에서 2-2, 47, 400, 400-4, 999번 버스 탑승 
  → 팔달구청.수원화성박물관 정류소에서 하차
  2) 화성박물관 앞에서 내리는 버스 : 2, 7-2, 47, 60, 400, 400-4, 660, 700-2, 999
- 문의 : 031-228-4242
 
<제52회 수원화성문화제>
- 기간 : 10월 8일(목)~10월 11일(일)
- 장소 : 수원 화성 일원(연무대, 화성행궁, 광장 등)
- 링크 : http://shcf.kr/

 
* 참고 자료
[웹사이트]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손휘주(글) / 장수영(편집)